*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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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창원시 진해구 덕산동 김현숙 동장
노래가 참 잘 어울리네요. 4월의 첫 날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월요일 아침인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까지 아마 가장 뜨거운 도시가 이곳이 될 것 같아요. (웃음) 요샛말로 가장 핫한 도시를 가보려고 합니다. 바로 진해입니다, 진해. 어제는 군항제 전야제가 열렸고요.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축체 한판이 벌어지는데 오늘 벚꽃 얘기해 보겠습니다. 창원 진해구 덕산동에 사는 주민이세요. 덕산 동장님이세요. 김현숙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동장님, 안녕하세요?
◆ 김현숙>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아침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죠?
◆ 김현숙> 네, 아침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 김현정> (웃음) 지금 진해 모습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김현숙> 정말 환상입니다, 환상.
◇ 김현정> 환상적인 그림을 한번 그려주세요, 저희가 상상할 수 있게.
◆ 김현숙> 아, 눈뜨면 산에도 벚꽃, 길에도 벚꽃, 집앞에도 벚꽃, 온 천지가 새하얀 벚꽃입니다.
◇ 김현정> 새하얀 벚꽃. 그러면 혹시 진해는 요새 같은 철에는 밤에도 훤합니까?
◆ 김현숙> 그렇죠. 밤에도 여기는 벚꽃으로 밤이 백야처럼 밤이 없습니다. 환합니다.
◇ 김현정> 상상이 잘 안 되네요. 제가 알기로는 진해에 사는 분들이 한 18만명, 인구가 18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벚꽃이 몇 그루나 있어요, 벚꽃나무가?
◆ 김현숙> 벚꽃이 34만그루 있습니다.
◇ 김현정> 34만그루?
◆ 김현숙> 네.
◇ 김현정> 두 배네요, 인구의?
◆ 김현숙> 네, 인구 두 배입니다.
◇ 김현정> 대단합니다. 활짝 핀 모습, 지금 말씀만 들어도 대충 상상이 되는데 사실은 벚꽃이 펴 있을 때도 멋있지만 질 때도 장관이죠?
◆ 김현숙> 아, 그렇습니다. 한참 여름에는 푸른색으로 정말 우리에게 푸르름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가을에 단풍 모습은 벚꽃과는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1년 내내 좋은 곳이 바로 진해랍니다.
◇ 김현정> 벚꽃이 지면 지는 대로 벚꽃비가 와서 좋고, 단풍이 들면 단풍이 들어서 좋고. 혹시 동장님, 타지인들은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만 잘 알려진 숨은 벚꽃명소가 있나요?
◆ 김현숙> 네. 옛날부터 숨은 벚꽃명소 중의 한 군데가 내수면환경생태공원입니다.
◇ 김현정> 내수면.
◆ 김현숙> 환경생태공원.
◇ 김현정> 환경생태공원.
◆ 김현숙> 그 위치가 바로 로망스 다리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모르시는 분은 바로 옆에 두고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는 옛날에 우리 일반 시민들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그곳은 환경생태를 연구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가 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개방이 돼서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던 그 시절에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고,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던 아주 아람다운 곳입니다.
◇ 김현정> 우리가 알만한 무슨 드라마나 영화 혹시 기억나세요?
◆ 김현숙> 거기에 오래 돼서 드라마 제목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웃음) 유명한 하여튼 드라마, 영화의 단골명소였던 곳, 배경이었던 곳. 내수면환경생태공원 여기도 한번 찾아가 봐야겠네요. 사실 오늘이 개막일인데 지난 주말부터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왔다고요?
◆ 김현숙> 금요일부터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많아도 너무 얼마나 왔어요?
◆ 김현숙> 하루에 25만명 정도라고 하니까 지금 금요일 오후부터였으니까 거의 70만 가까이 육박하는 걸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세상에.
◆ 김현숙> 정말 터져나갈 정도로 많이 왔습니다.
◇ 김현정> 인구가 18만명인데 관광객이 하루에 25만명.
◆ 김현숙> 네.
◇ 김현정> 와, 그러면 사실은 진해가 생각보다 작은 도시더라고요. 그런데 하루에 그 많은 사람들이 오면 차가 굉장히 밀리겠는데요.
◆ 김현숙> 정말 밀리긴 밀립니다. 밀리긴 하지만 밀리는 그 주변에 벚꽃이 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면서도 행복한 그런 곳이 진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기다리는 차속에서도 차창밖을 보면서 행복한.
◆ 김현숙> 네.
◇ 김현정> 거기다가 노래 하나 틀어놓으면 천국이 따로 없겠네요.
◆ 김현숙> 그렇죠.
◇ 김현정> (웃음) 그런데 동장님, 어떻게 목소리가 벚꽃처럼 예쁘세요?
◆ 김현숙>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청취자분들이 동장님 목소리 듣고 있으니까 벚꽃 진해의 그 아름다운 모습이 그냥 그림으로 절절로 그려진다고 문자들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 김현숙> 아, 정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웃음)
◆ 김현숙> 진해에 살면 다 이렇게 됩니다.
◇ 김현정> 진해에 살면 다 그렇게 돼요? (웃음)
◆ 김현숙>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름다운 동네, 벚꽃피는 진해구 덕산동에 사는 김현숙 동장님. 얘기를 듣자 하니까 우리 김현숙 동장님이 굉장히 좋은 일도 하시더라고요?
◆ 김현숙> 당연한 일입니다.
◇ 김현정> 군항제청결운동을 하고 계신다고요?
◆ 김현숙> 네.
◇ 김현정> 뭔가요, 그거는?
◆ 김현숙> 손님이 많이 오기 때문에 우리 가정집에서도 손님이 오면 청소를 하지 않습니까? 그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어서 저희는 청소하는 데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다 비닐봉투 들고가서 휴지 주우시는 거예요, 동민들이?
◆ 김현숙> 직접 주웠습니다. 하천가에 내려가서, 직접 장화신고 내려가서 하천도 청소하고 그 다음에 철로변에도 청소를 하고, 동민들 함께 나와서 같이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잘되는 지역 축제들 저희가 연결해 보면, 인터뷰 해 보면 다 이런 비결들이 있더라고요. 전체 지자체가 같이 노력해야지만 축제가 성공하는 거지. 지자체장이 나서서 주도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역시 진해도 그렇군요.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김현숙> 저는 33년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 김현정> 여기 두고 다른 도시는 못 가시겠어요.
◆ 김현숙> 아마 다른 데 가서 정을 붙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긴 먹거리도 좋고, 볼거리도 좋고,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고 그래서 다른 곳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아니, 그런데 경상도는 사실 음식이 별로 안 유명한 줄 알고 있는데 먹거리고 유명한 게 있나요, 진해에?
◆ 김현숙> 살아 있는 회, 그 계졀별로 나오는 회가 유명하고, 지금은 봄도다리, 그리고 가을이면 떡전어라고 불리는 진해 떡전어 굉장히 유명합니다.
◇ 김현정> 떡전어?
◆ 김현숙> 전어인데 떡처럼 커다랗게 생겼다고 해서 떡전어라고 부르는데 그건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 김현정> (웃음) 동장님, 가이드 하셔도 잘 하시겠어요.
◆ 김현숙>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어쩜 이렇게 맛깔나게 설명해 주시는지. 제가 만약에 이번 군항제를 놓친다면 그 다음에는 언제 가면 제대로 진해의 멋을 구경할 수 있을까요?
◆ 김현숙> 언제나 와도 좋습니다, 이곳은. 그런데 특히 5월 조금 있으면 철쭉이 만개하는데 철쭉이 활짝 피면 우리 산 전체가, 길 전체가 빨갛게 물이 든 것처럼 너무 예쁘게 변신을 합니다.
◇ 김현정> 4월에는 벚꽃, 5월에는 철쭉.
◆ 김현숙> 네. 그리고 계졀별로 어느 철 할 것 없이 다 좋습니다. 단풍철은 단풍철대로 굉장히 좋습니다. 4월 놓친다면 철쭉이 필 때 오시면 정말 환상적입니다.
◇ 김현정> 좀 멀어서 사실은 엄두를 못 냈는데 우리 동장님 설명 듣고 보니까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진해에.
◆ 김현숙> 감사합니다. 꼭 한번 오십시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오늘 설명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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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월) 김현숙 진해구 덕산동 동장 "진해군항제, 벚꽃 개화율 99%입니다"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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