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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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경험바탕으로 지역민에 봉사
- 노원병 민심, 안철수 거부감 상당해
- 성접대 동영상 소문은 명백한 음해
- 용산개발사업, 책임전가 해선 안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허준영 예비후보 (서울 노원병)
이번 4.24 재보선에게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 하면 단연 서울 노원병입니다. 안철수 전 교수와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이죠. 김지선 씨가 이미 후보로 나선 곳인데요. 그동안 여기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높았는데 결정이 됐습니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 나왔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는데요. 방송 첫 출연입니다. 허준영 후보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출마의 변이랄까요? 왜 서울 노원병에 허준영이어야 하는가, 질문한다면?
◆ 허준영> 저는 지난 30년 동안 외교, 치안, 철도 분야에서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 세금으로 제가 그만큼 경험과 경륜을 쌓았기 때문에 제가 받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출마하기로 결심을 했고.
특히 작년에 선거한 20여일 받아서 공천을 받아서 이곳에 왔습니다마는 낙선을 하고, 그래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제가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서 그동안에 열심히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상대는 강력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후보, 그리고 지난 총선, 이 지역구에서 허 후보님 누르고 선택받았던 노회찬 대표의 부인, 김지선 후보가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통합진보당의 정태흥 후보까지. 쉽지 않은 싸움일 텐데, 자신 있으세요?
◆ 허준영> 본래는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하고 또 민주통합당의 이동섭 후보하고 저하고 이렇게 경쟁을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나타나서 변수가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좀 생긴 게 아니라 큰 변수가 나타난 건데, 그래도 자신 있으세요?
◆ 허준영> 저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현재 지역의 여론, 판세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허준영> 언론에서 요새 안철수 후보를 많이 편파적으로 띄워주고 있긴 하지만 지역민심을 둘러보면 대체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던지시는 질문이 처음에는 제가 작년에 낙선해서 애석하고 이번에 다시 나오게 돼서 이번에는 잘하라고 격려하는 말씀이고.
두 번째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왜 여기 나오느냐고 저한테 자꾸 질문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 그런가, 왜 그런 거부감이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물론 낙하산, 이런 지역의 정서로 보면 그런 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안철수 후보가 큰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큰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인데 그런 큰 정치를 하려고 하는 분은 고난의 시기를 거쳐야 되는데, 그런 고난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만 해도 저는 대통령 나와 본 적도 없지만은 본래 대구, 경북 제 고향 쪽인데 그쪽을 마다하고 서울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그다음에 또 이곳이 야세가 강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서 계속 제가 도전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큰 정치, 새 정치 하시려고 하는 분은 고난의 시기가 필요하지 않나, 고난의 정치행군이라고 그럴까. 그런 시기가.
링컨이나 유명한 분들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유명한 정치인들도 다 고난의 시기를 가지는데. 제가 그래서 이번에 제가 당선돼야 될 이유 중의 하나도 안철수 씨를 정말 큰 인물로 키우기 위해서는 고난의 시기를 내가 드려야 되는 것이 안 맞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후보가 여기서 떨어져서 고난의 시기를 가져야지만 그분이 큰 인물로, 큰 정치인으로 클 수 있다고요?
◆ 허준영> 그러니까 선택을 잘못했다는 뜻이죠. 쉬운 데를 선택해서 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는 여기가 수도권, 즉 우리나라에서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서 민심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이 지역이다. 이런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지역주의타파는 또 문재인 후보가 야권에서는 부산 쪽에 계시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도 하는데요?
◆ 허준영> 그거는 정치인으로써 당연히 명분 세우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쭉 듣고 보니까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역에서 느끼신다는 말씀이세요?
◆ 허준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지율이 좀 요동치고 있습니까? 여러 가지 조사들도 나오던데?
◆ 허준영> 저는 여론조사에 크게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가 보면 조사기관에 따라서 이게 들쭉날쭉 하거든요. 제게 우호적인 기관에서 본다면 제가 항상 높게 나오죠.
◇ 김현정>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지역민심은 안철수보다 허준영이다, 이런 느낌 받으신다는 말씀.
◆ 허준영> 네. 그리고 특히 이 지역에는 사는 것이 전부 힘들고 팍팍한 그런 어려운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새 정치나 전국적인 정치판도, 이런 데에 대해서 오래 생각하실 그런 겨를이 없으세요. 그래서 여론조사 이런 거를 해 봐도 대체로 한 70%가 지역개발을 해서 누가 더 잘 살게 해 주겠는가, 이런 데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 김현정> 또 한 명의 강력한 후보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입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고요. 또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건 부당한 판결이다, 여기에 대한 심판을 지역주민에게 묻는다. 라는 상징성도 있고요. 그래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허준영> 김지선 후보도 제가 작년부터 여러 차례 뵀는데 참 좋으시고. 옛날부터 노동운동을 하셨더라고요. 운동하신 그런 분들의 가치관을 제가 존중을 하고 또 그분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안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선거에서 심판 받아보시려고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지선 후보가 당선돼도 괜찮다?
◆ 허준영> 돼도 괜찮다 그런 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돼야죠. 저는 봉사자로서 삶을 살려고 하거든요. 정치하는 분 중에서 직업으로써의 정치를 하는 분이 대부분인데, 저는 공직에서 30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봉사자로서 하는 거니까.
◇ 김현정> 말이 나온 김에, 노회찬 전 의원이 X파일 속에 언급된 떡값검사 실명을 말했다가 지금 유죄판결 받으신 거잖아요. 그 판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직 경찰청장으로서?
◆ 허준영> 그거는 노회찬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정의감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실정법이 있고 한데 그게 사실은 그런 발언으로 인해서 피해본 분들은 상당히 억울한 측면도 많을 것 아닐 겁니다. 실제 구체적으로 증거도 안 나왔는데.
그래서 그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게 본래 죄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면책특권의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 그런 문제인 것 같은데요. 대법원에서 2005년도에 본래 사건이 발단된 것 같은데. 8년 동안 다섯 차례의 재판을 거쳐서 심사숙고한 대법원의 판결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자신감을 피력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허 후보님.
◆ 허준영> 네.
◇ 김현정> 여기서 확실하게 해명을 하고 털고 가야 할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직설적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선 최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위층의 별장 성 접대 사건, 여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자 사실이라면 할복하겠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어요.
◆ 허준영> 네.
◇ 김현정>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그만큼 억울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허준영> 억울한 게 아니라 그거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고, 그 다음에 이것은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빨리 수사를 해서 그 관련자는 엄벌하고, 그다음에 또 우리 SNS상의 저질문화 이거를 빨리 추방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러 모로 다 갖추었는데도 아직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못 하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 데서 또 익명성이 보장되는 데서 막 무고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하는 이런 거는 우리 사회에서 추방해야 우리가 제대로 선진국 소리 듣습니다.
◇ 김현정> 헛소문이었다는 말씀?
◆ 허준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왜 이런 의혹이 나왔을까요? 누군가가 음해한 것이라고 보세요?
◆ 허준영> 그렇죠. 분명히 음해죠.
◇ 김현정> 허준영 전 청장이 전혀 상관이 없는데, 누가 이런 음해를 시도했을까요?
◆ 허준영> 그러니까 그거는 경찰수사 결과 밝혀내야죠.
◇ 김현정> 이것은 100번 조사를 해도 나와는 상관이 없다, 여기서 확실하게 말씀해 주세요.
◆ 허준영> 제가 또 여기에서 추측해서 하는 것 그 자체가 옳지 않은 겁니다.
◇ 김현정>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나는 정말 100%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씀을 확실히 해 주실 수 있는 거죠?
◆ 허준영> 할복자살하겠다, 그 보다 더 더 큰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봉사자로서 정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조금이라도 찝찝하다면 그만 둬버리지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저도 이런데 우리 국민들은, 서민들은 얼마나 살아가시면서 억울한 일이 많겠는가. 그래서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지역에 조그마한 민원센터를 하나 만들어서 모든 분들의 공사 간의 사적인 민원까지 다 수렴할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인데요. 이게 지금 파산 직전에 몰린 상황인데. 허준영 후보가 코레일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이 사업을 무리하게 입안하고 추진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허준영> 이거도 음해거든요. 왜 그런가 하면 김현정 진행자님께서도 그 당시에 제가 재직 중에 언론을 한번 스크린 해 보시면 알겠지만, 그때는 쉬웠던 게 아닙니다. 그때도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미국, 유럽 금융위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지 이게 국가경제에 엄청나게 소중하고 또 그다음에 서부 이촌동 2300세대 1만여 명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든지 살려보려고 최선을 다했고, 그때 많은 분들이 찬사를 보낸 건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 경영진이 잘 끌고 나가야 될 일이지, 제가 쉽게 말씀드리면 이런 것과 같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한 사람이 1년 몇 개월 잘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전 소유주한테 책임 전가하는 거,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 김현정> 이미 입안을 해 놨지만 그 후에 경영을 하는 분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 허준영> 문제를 일으킨 것보다도 지금이라도 잘 풀어나가야 된다 이거죠. 저는 보직을 서른 번 옮겼지만 제 전임자나 후임자에 대해서 한 번도 불평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이게 직업인의 윤리입니다.
그 다음에 제가 2009년도에 철도공사 사장으로 갔을 때 그때 당시의 상황이 어땠냐 하면 이게 땅값이 용산역에 앞에 10만평 철도부지가 3조도 안 되는 것을 8조에 그때 입찰해서 분위기가 에스컬레이터 돼서 8조에 계약이 된 상태였고, 또 서부 이촌동 통합 개발하기로 된 상태였고, 코레일이 25% 대주주로 참여하기로 이미 다 결정이 된 그런 상태에서 제가 부임했을 때 경제위기가 와서 삼성 컨소시엄에서 계약이행을 못하겠다고 발을 뺀 겁니다.
그래서 이것도 명백히 모럴해저드인데 그래도 제가 어떻게든지 그걸 살리기 위해서 협약을 세 번이나 변경시켜가면서 이것을 결국은 땅값을 좀 깎아준 결과가 됐죠. 그런데 그게 본래 땅값이 워낙 비싸게 낙찰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여지가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협약을 변경하면서까지 이걸 살리려고 애를 썼고. 나중에는 랜드마크빌딩을 우리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이걸 자금을 유동화 시킨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지금 이 문제만 가지고도 한참 동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거의 다 돼서 말이죠. 얼른 전화 끊으시고 또 주민들 인사하러 가셔야겠네요. (웃음)
◆ 허준영> (웃음)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끝까지 공정한 깨끗한 경쟁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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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목) 허준영 새누리당 노원병후보 "안철수에 '고난의 시기' 드릴 것"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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