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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4(목)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개성기업協.. 3개 회사 이미 가동중단"
2013.04.04
조회 48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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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의 통행을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 이렇게 통보해 왔습니다. 북측에 남아있는 800여 명의 노동자들의 안전도 걱정이고요. 또 개성공단의 앞날 또한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먼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상황부터 알아보고 가죠. 개성공단기업협회 옥성석 부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출국심사도 군인들이 한다고 하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 옥성석> 저희 입주기업 입장에서는 당황하고, 어제 하루는 경황이 없었습니다. 현재 한 800여 명 저희 주재원들이 상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마는 신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어제는 정상적으로 작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아침 8시부터 작업이 시작되는데요. 한 10분 전에 통화를 했습니다만, 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북쪽 근로자들도 정상적으로 출근을 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들어가는 길은 막혀 있지만 어쨌든 그 안에서는 정상적으로 모든 게 이루어지고 있고 신변에도 문제는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옥성석> 네.
◇ 김현정> 나오는 길은 열려 있는데도 어제 많이들 안 나오셨어요?
◆ 옥성석> 네. 저희 회사 주재원들도 ‘나가고 나면 다시 월요일에 들어가야 되는데. 월요일에 들어가지를 못 하면, 주재원들이 없는 상황이 되면 작업 진행이 불가능한 거 아니냐?’ 그래서 다음 주 토요일에 나오는 걸로 출경 계획을 변경 시켜놨다고 그래요.
◇ 김현정> 일단 나오고 나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씀?
◆ 옥성석> 네.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렇죠.
◇ 김현정> 그럼 하루라도 그 공장이 제대로 안 돌아가면 우리 기업들이 입는 피해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 옥성석> 가스가 들어가야 공장 보일러가 가동이 되거든요. 어제 가스차가 못 들어가면서 벌써 3개 회사가 생산을 중단해야 되는 피해가 발생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사람만의 문제, 그러니까 노동력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그 문제만이 아니군요?
◆ 옥성석> 네. 그런데 식자재가 어제부터 공급이 안 됨으로 해서, 예를 들어서 쌀이 어제 들어가야 되는데 못 들어갔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발생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벌써 어제부터 생각보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걸로 지금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만약 이렇게 해서 공장이 하루 제대로 안 돌아가면 어느 순간 식자재도 다 떨어지고 가스도 다 떨어지고. 모든 기업이 그런 상황이 발생해 버리면 피해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 옥성석> 이게 앞으로 한 4, 5일 정도 되면 생산이 전면 중단됩니다. 생산이라는 것은 자재 하나라도 없으면 다음 공정을 이행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하루의 피해가 얼마라기보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금 바이어의 납기라든가, 이런 걸 지키지 못하거든요. 그러면 거래처로부터 크레임, 그리고 거래처로부터 받았던 원단, 이런 것까지 전부 다 저희들이 손해배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거는 어떤 제조원가만의 문제가 아닌 어떤 판매가에 준하는 크레임을 우려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피해가 나옵니다.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얘기하기도, 상상하기도 싫습니다만, 그야말로 회사를 접어야 되는 그런 상황까지도 지금 갈 수 있다가 아니고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금 돼서 정말로 암담합니다.
◇ 김현정> 지금 입주기업들의 간절한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