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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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4(목) 한기범 대표 (前 농구 국가대표) "나눔문화 키다리 아저씨가 됐어요"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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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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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한기범희망나눔 한기범 대표 (前 농구 국가대표)


이분만큼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인 한기범 선수 은퇴 후에는 자선활동, 기부, 나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요. 오늘도 나눔문화프로젝트라는 걸 출범한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인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착한 키다리아저씨 희망재단 대표 한기범 전 선수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한기범> 안녕하세요. 한기범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내셨어요?

◆ 한기범> 요즘 열심히 일하고, (웃음)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주 바쁘네요.

◇ 김현정> 저는 아직도 한기범 선수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데 희망재단의 대표로서 더 일을 하고 계세죠?

◆ 한기범> 네.

◇ 김현정> 오늘 오후에도 나눔문화프로젝트 출범식 하신다면서요?

◆ 한기범> 네. 저희가 청소년건강증진 및 나눔문화프로젝트인데요. 기존에 길거리농구대회하고 자선농구경기대회를 계속 매년 저희가 개최를 했어요. 이거를 한데 딱 묶어서 프로젝트로 오늘 출범식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서 모아지는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신다고요?

◆ 한기범> 네. 자선경기를 해서 연예인들, 농구 좋아하는 연예인들이나 우리 프로농구팀의 선수들이나 국가대표선수들이 와서 자선경기를 한 다음에 그 수익금을 가지고 저희들이 항상 후원하는 어린이 심장병,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 후원을 위해서 쓰여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오늘 오후에 어디로 가면 이거 볼 수 있는 거예요?

◆ 한기범> 오늘 오후 2시에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출범식이 시작합니다.

◇ 김현정> 시청에서. 그리고 나서 차곡차곡 연예인 농구대회도 하고, 길거리 농구대회도 하고 이런 이벤트들을 쭉쭉 여시는 거군요, 2월까지,

◆ 한기범>네.

◇ 김현정> 아니, 언제부터 심장병 환자라든지, 다문화가정이라든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어요, 한기범 선수.

◆ 한기범> 제가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했어요.

◇ 김현정> 심장 수술 두 번 받으셨어요. 맞아요, 저도 봤어요.

◆ 한기범> 다행히 선수 때 안하고, 은퇴하고 받았는데. 심장수술이 예전에는 보험이 안 돼서 되게 비쌌어요. 그래도 첫 번째 수술은 제가 수술비 냈고, 두 번째는 제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수술을 하게 됐는데.

◇ 김현정> 경제적 형편이 안 좋을 때.

◆ 한기범> 네. 그래서 돈은 없고, 수술은 해야 돼서 심장재단 가서 제가 수술비 좀 지원해 달라고 했더니 어는 단체 연결해 줘서 수술을 받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큰 빚이지 않습니까? 한기범인데. (웃음) 또 수술 도움을 받아서 갚아야 되겠다 마음으로 한쪽에 있었는데 어떤 지인께서 축구도 자선경기하는데 농구도 자선경기 같은 거 없냐고 툭 던지시더라고요. 후배들하다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농구자선경기 더 좋다, 좋은 거다.

◇ 김현정> 우리도 해 보자, 왜 축구만 하냐, 왜 홍명보만 하냐, 나 한기범도 한다. (웃음)

◆ 한기범> 네, 그렇죠. 그래서 은근히 그게 오기가 생기고 제 마음 속에 있는 빚을 갚기 위해서 해 봐야겠다는 계기가 돼서 시작하게 됐죠.

◇ 김현정> 그러니까 한기범 선수 심장수술 이전하고 이후의 삶이 확 달라진거예요. 심장 수술이 인생 수술이 됐네요.

◆ 한기범> 그렇죠. 제가 아무래도 수술을 장시간을 해요, 심장수술을 하게 되면. 그러니까 육체적 고통이나 경제적 고통을 제가 피부에 와닿고 해 봤으니까 이거를 그전에는 그런 나눔이라든가 남을 돕는다, 봉사 이런 거 생각만 갖고 있었지 실천에 옮기지는 많이 못했거든요.

◇ 김현정> 쉬운 일이 아니죠.

◆ 한기범> 네. 이번 기회로 내 인생을 한번 바꿔보자.

◇ 김현정> 잘하셨어요.

◆ 한기범> 제2의, 제3의 인생을 살아보자, 그런 계기가 됐고요.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가 있죠.

◇ 김현정> 희망재단의 한기범 대표, 한기범 선수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한기범 대표님 키가 몇 센티미터셨죠?

◆ 한기범> 인터넷상에서 보면 서장훈 선수가 크다, 김주성 선수가 크다 그렇게 나오는데 서장훈 선수랑 태릉선수촌에서 1년 국가대표 생활을 했는데 그때 맨발 벗고 정확하게 재봤는데 똑같아요, 2m 5cm. 공개하겠습니다, 오늘 라디오로.

◇ 김현정> 똑같아요, 서장훈 선수하고 똑같아요?

◆ 한기범> 1cm도 안 크고 1cm도 안 작습니다. 똑같습니다.

◇ 김현정> 2m 5cm,

◆ 한기범> 네. 정확하게 맨발로 2m 5cm입니다.

◇ 김현정> (웃음) 이건 이분들이 직접 재보신 거라서. 그대로세요? 혹시 나이들면서 안 줄으셨어요?

◆ 한기범> 특별하게 키재는 일이 없어서, 그리고 우리나라 키 재는 기계가 2m 밖에 없어요. 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 큰 키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면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던 그 시절, 농구대잔치 시절 요즘 가끔 떠오르시죠?

◆ 한기범> 아직도 길거리에 나가면 내가 예전에 선글래스 끼고 모르게 다니는데 이 큰 키 때문에 티가 나더라고요. 연예인들은 변장해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저는 숨길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아무리 목도리하고 선글라스 껴도 티가 나요. (웃음)

◆ 한기범> 그래서 다니면 한기범 선수 아직도 열심히 뛰죠? 이런 소리를 너무 너무 자주 들어요.

◇ 김현정> 그래도 지금은 키 큰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서 관중들이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는 어떻게 키큰 선수들이 있냐 대중들이 참 신기해 했었어요.

◆ 한기범> 키 큰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제가. (웃음)

◇ 김현정> 그랬었죠. 참 덩크슛도 잘 하셨는데. 골대에 손만 뻗으면 공이 들어갔잖아요.

◆ 한기범> 아니요. 닿진 않고요. (웃음) 농구는 키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서 좀 더 리바운드라든가 공격의 슛 찬드를 많이 만들 수 있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만 해도 덩크슛을 쏘면 좀 어려웠거든요, 덩크슛 쏘는 게. 그래서 코치나 감독님들이 야, 너 왜 이렇게 어려운 거 쏘냐, 쉽게 쉽게 쏘지. 덩크슛을 그렇게 장려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웃음) 혹시 덩크슛 잘하는 한기범 선수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실수한 적은 없으세요?

◆ 한기범> 실수한 적 한두 번 있었죠. 그래도 당시에 은사님께서는 괜찮다. 관중을 위해서 그런 걸 보여줘야 된다. 계속 시도하라고 해서 열심히 시도해서 그라운드에서 실수한 적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한기범 선수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 청취자들께서 느끼시겠지만 선한 분입니다. 심장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그 속에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같은 사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하면서 제2의 인생, 기부의 인생, 나눔의 인생을 살고 계시는 그런 분이세요. 사실은 농구대잔치에서 MVP 리바운드상, 수비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인데 지금 농구교실도 하고 계시죠, 어린이농구교실?

◆ 한기범> 한기범농구교실이라고 해서 어린이농구교실도 하고요. 또 성인농구교실도 하고, 또 저희가 무료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들을 오렌지멘토링농구단이라고 해서 매주 토요일날 무료농구교실도 가르치고 하죠.

◇ 김현정> 그렇죠. 앞으로 또 꾸는 꿈이 있습니까? 농구, 나눔 그밖에 더?

◆ 한기범> 일단은 사단법인 한기범의 희망나눔이 내실을 튼튼하고 안정화시키고 싶고요. 두 번째는 옛날에 60, 7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외국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저도 외국으로 나가서 나눔을 외국으로 멀리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나 멀리 해외에 나가서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요.

◇ 김현정> 그러려면 건강하세야 돼요, 한기범 선수.

◆ 한기범> 건강은 제가 약 먹는 것도 없고, 농구도 어제 농구 한 두 시간 정도 하고, 등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상인처럼 똑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너무 좋아져서요.

◇ 김현정> (웃음) 이제는 돈만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 되는 거군요?

◆ 한기범>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오늘 행사 잘하시고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한기범>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