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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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2(금) 클레이튼 진 빌보드 코리아 대표 "싸이 젠틀맨, 빌보드 1위 가능할 듯"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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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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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빌보드 코리아 클레이튼 진 대표

지금 들으시는 곡, 오늘 0시에 세계 119개국에서 동시 발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입니다. 역시 싸이답게 힘이 넘치고 재기발랄하죠. 발표되자마자 우리 국내음원사이트에서 바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 분위기가 과연 전 세계에도 이어질까요? 오늘 아침 가장 화제인 이 노래, 화제의 인터뷰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빌보드지 한국지사입니다. 빌보드코리아의 클레이튼 진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젠틀맨 어떻게 들으셨어요?

◆ 클레이튼 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싸이 씨가 안전하게 지난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의 성공적인 요인들을 유지 하면서, 좀 더 가사에 집중을 해서 외국팬들이 단어는 못 알아듣지만 사운드만이라도 유쾌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형식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 비트는 어디에서 들어봐도 많이 들어본 것 같은.

◇ 김현정> 강남스타일하고 비트가 비슷하죠?

◆ 클레이튼 진> 그렇죠. 유쾌하고 업 템포이고, 흔한 비트지만 어떻게 보면 싸이 씨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가사부터 많이 집중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사 얘기를 지금 계속해서 하시는데. ‘알랑가몰라’ 라든지 ‘말이야’ 이런 것들이 어떻게 들으면 한국말 같은데 또 듣다 보면 영어고, 이런 것들이죠?

◆ 클레이튼 진> 그렇죠. 또한 끝에 보면 웻 싸이(Wet PSY)도 예전 90년대 초반에 유승준 씨도 했었던 웨스트 사이드 그런 것들이 생각나는.. 어떻게 보면 말장난으로 많이 유머를 유발시키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듣기에는 많은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칭찬을 해 주셨어요. 멜로디도 친숙하고, 가사도 친숙하고, 국내에서도 통하고, 외국사람들에게도 통할 것이다?

◆ 클레이튼 진> 그렇죠.

◇ 김현정> 반면에 전문가로서 이건 좀 아쉽다, 이런 거 있나요?

◆ 클레이튼 진> 새로운 시도보다 안전하게 플레이를 했다. 강남스타일이나 다른 K-POP 노래들과 비트가 매우 비슷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대중음악이라는 것은 대중이 사랑하고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으로서 젠틀맨이 대중음악적으로는 정말 좋지 않은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강남스타일은 노래도 노래지만, 뮤직비디오 인기가 대단했단 말입니다. 유튜브 조회수가 지금까지 15억 건을 넘었습니다.

◆ 클레이튼 진> 네. 15억 건. 역사상 최고죠.

◇ 김현정>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아직 안 나왔어요. 이게 발표가 되면 더 시너지 효과를 내겠네요?

◆ 클레이튼 진> 네. 뮤직비디오도 정말 재미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빌보드차트 핫 100에서 지난번에 싸이 씨가 1위를 못했던 이유가 미국의 전통적인 라디오에서 많이 노출이 안 됐습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점수들을 통합하는데 그중에서 미국 라디오의 플레이 횟수, 그러니까 얼마나 나갔느냐 그 횟수에서 뒤지는 바람에 1위를 못한 거죠?

◆ 클레이튼 진> 네. 정확히 맞습니다.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포뮬러를 안 바꿨는데요. 최근 몇 달 전에 어쩌면 싸이 씨의 영향으로 유튜브 조회수, UCC를 만드는 횟수도 포함시켰습니다.

◇ 김현정>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까지 이제 빌보드 합계 내는 데 쓰는군요?

◆ 클레이튼 진> 그렇죠. 그런데 저희가 봤을 때, 아마 싸이 씨의 영향력이 포뮬러를 변경하는데 크지 않았나.

◇ 김현정> 그 방법을 변경하는데 싸이의 영향이 컸다니.. 싸이 뮤직비디오가 많이 플레이가 됐는데 빌보드 1위를 못하는 게 좀 이상하다, 이건 수긍하기 어렵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이 됐군요.

◆ 클레이튼 진> 네. 그렇죠.

◇ 김현정> 빌보드지 한국지사, 빌보드코리아의 클레이튼 진 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클레이튼 대표께서는 강남스타일이 뜨기도 전에 미국에서 되겠다, 세계시장에서 통하겠다 예상을 하고 강남스타일을 메인 사이트에 올린 분이에요.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십니까?

◆ 클레이튼 진> 첫 번째 느낌은 인기가 많겠구나. 하지만 지난번처럼 너무나 새로운 음악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은 강남스타일보다 조금 약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도 인기가 있을 거다, 이거까지는 맞는데 (웃음) 친숙하니까. 그런데 지난번처럼 충격적인, 쇼킹한 느낌까지는 아니셨다는 말씀이군요?

◆ 클레이튼 진> 네.

◇ 김현정> 그러면 성급한 예측인 줄은 압니다만, (웃음) 빌보드 전문가의 감으로 볼 때 과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세계시장에서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인기로만 볼 때 말입니다.

◆ 클레이튼 진> 이번 질문은 제가 두 가지 파트로 답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인기와 차트의 순위를 나누겠습니다. 워낙 지난번 노래가 글로벌한 노래, 음악을 많이 변화시키는 노래였다고 생각을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전반적인 인기를 볼 때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다? 이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싸이 씨는 강남스타일로 시작한 국제적인 스타일, 글로벌 스타일을 유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또 강남스타일을 안 들은 사람들이 오히려 젠틀맨을 듣고 싸이의 팬이 될 수 있는 게 목적이지,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 것은 목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파트는 차트순위로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 빌보드차트 2위까지 했는데. 그럼 1위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클레이튼 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빌보드차트 형식이 이번에는 유튜브 조회수. 그러니까 자기 정식비디오뿐만 아니라 UCC도 같이 조회수로 포함시키는 포뮬러라서 누가 싸이를 그 항목에서 뛰어넘을 수 있을까? 결국 빠른 시간 안에 1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주 전에 DJ 바우어가 있었어요. 이 DJ가 어떻게 보면 젠틀맨이랑 비슷한 노래, 할렘 셰이크를 냈는데 유튜브 조회수로 인해서 5주연속 1위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얼마나 신선하냐, 쇼킹하냐 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는 차트에서는 분명히 된다, 이런 말씀. (웃음)

◆ 클레이튼 진> 네. 차트로 말씀드리자면 많은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빌보드코리아 클레이튼 진 대표를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표님, 싸이 씨하고도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BestNocut_R]◆ 클레이튼 진> (웃음) 네. 제 선배입니다.

◇ 김현정> 최근에 통화 해 보셨어요?

◆ 클레이튼 진> 네.

◇ 김현정> 뭐라고 합니까? 젠틀맨에 대한 싸이의 기대가?

◆ 클레이튼 진> 누구 보다, 또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마 압력이 제일 컸을 겁니다.

◇ 김현정> 싸이 씨도 스스로 부담스러웠다고 얘기를 해요?

◆ 클레이튼 진> 아, 그렇죠. 그건 누구나.. 당연히 싸이 씨도 그렇게 표현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으면 정말 icecold(냉정)한 전문가겠죠. 코리아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려주고, 가치를 많이 상승시켜준 멋진 한국인으로 표현을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한류 전체의 붐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이 지점에 우리가 또 주목하는 건데요. 클레이튼 진 대표님 말씀처럼 이번에도 큰 성공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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