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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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6(월)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경제민주화, 이제와 다른 말 안돼"
2013.05.06
조회 56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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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당청관계 설정해야
- 친박 운운은 구시대 유물, 쇄신대상
- 野'여야국정협의체'제안 수용해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지난 금요일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친박 최경환 의원이 출연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래된 친박이어서 박근혜 대통령하고 신뢰관계가 두텁다. 그래서 직언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들으면서 고개 끄덕인 분들도 있을 테고, 반대의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과연 이분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역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4선의 이주영 의원, 연결해 보죠.


◇ 김현정> 우선 같은 질문을 드려보죠. 새 정부 초기에 여당 원내대표라면 굉장히 막중한 부담이 따르는 자리인데, 어떻게 도전을 결심하셨습니까?

◆ 이주영> 이번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에 지난번 총선, 대선 때 국민께 약속했던 공약들을 잘 실현해 내는 원내대표가 돼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심이 잘 반영 돼야 되고요. 그런 차원에서 건강한 당청관계 설정, 또 대화관계가 원만하게 형성이 돼야 된다. 그리고 국회선진화법 시대, 상당히 전환기에 있는데 역사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이걸 안착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원내대표가 돼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역시 신임 원내대표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건 당청관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필요하다, 똑같이 말씀하시네요. 그러니까 청와대한테 할 말은 당당히 하겠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 이주영> 그럼요. 그건 기본적인 거죠. 당청관계는 박근혜 정부의 기본적인 국정운영철학을 잘 뒷받침하는 긴밀한 협조관계가 기본적인 거고요. 그렇지만 민심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될 때는 당에서 할 말은 하고, 또 당이 이끌어가는 역동성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된다. 그래서 세련된, 건강한 당청관계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최경환 후보하고 이주영 후보가 똑같은 말씀을 하세요. (웃음) 그런데 과연 누가 적임자인가를 놓고서는 최경환 의원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오래된 친박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하고 신뢰관계가 두텁다. 그런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쓴소리만이 들릴 것이다.’ 이런 주장이신데, 이주영 의원은 굳이 분류를 하자면 신 친박이세요. 친박이 되신 지 얼마 안 되셨어요. (웃음) 그렇다면 훨씬 불리한 거 아니냐라는 최경환 의원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주영> (웃음) 지금 계파적인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 이게 다 구시대적인 유물입니다. 정치 쇄신 대상이죠. 그저께 민주당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결국은 쇄신, 혁신 잘 하겠다 해서 김한길 대표가 선출된 것 아닙니까? 친노, 주류 이런 계파 가지고 얘기하는 거 이제 안 된다. 계파 청산하겠다 이랬는데, 아직도 계파 가지고 얘기하는 거는 이런 쇄신경쟁에서 뒤쳐지게 하는 것이다. 저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고요.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쓴소리, 진정성 이런 거는 오히려 제가 대선기획단장을 하면서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역사인식문제 이런 거를 설득해내는 거. 그러니까 사전에 뭐가 나오기 전에 긴밀한 설득과 조율로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민심이 반영된 정책을 내놓는 것, 이런 게 잘 돼야 되는데 그게 오래됐다. 그건 잘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관계로 보여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런 우려들도 있다는 점...

◇ 김현정> 오래된 관계이기 때문에 그게 신뢰관계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오랫동안 굳어진 수직관계일 수도 있다, 이런 지적이신 거예요?

◆ 이주영> 네. 그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쓴소리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신 친박이 그런 의미에서 낫다는 주장이시군요?

◆ 이주영> 제가 겪어봤기 때문에. 지난번 대선기획단장 시절, 또 총선 앞에 정책위의장 시절. 당시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박근혜 대통령후보와 총선 공약을 만들고. 또 선대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같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가 많이 느낀 바가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청와대 이끌어가는 거 보면서 하나 딱 꼽자면 어떤 쓴소리하시겠어요?

◆ 이주영> 지난번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되는 것, 또 인사파동 이런 데서 사전조율이 제대로 안 돼가지고 당이 청와대의 오더를 그대로 집행하는 모습만 보였거든요. 이제 사전에 대야협상의 전략 같은 것도 조율이 미리 돼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역시 그 부분 보면서 마땅치 않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주영> 저희들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비판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 공약을 잘 실천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그럼 대통령 공약 중에 가장 핵심, 가장 빨리 추진해야 될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주영> 국민행복 10대 공약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다 중요하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함께 더불어 가는 안전한 공동체. 그래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이런 4대악을 뿌리 뽑겠다 하는 것.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경제민주화. 또 지역균형발전과 대탕평인사. 이제 이런 것들이 좀 심혈을 기울여서 실천해야 될 공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중에서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게 경제민주화인데요.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 때는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같이 말씀하시다가 대통령 되고 나니까 속도조절론 나온다, 이걸 두고서 찬반논란이 있습니다. 최경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 속도조절론이 맞다, 이런 입장을 내보이셨거든요. 이주영 후보는 어떠십니까?

◆ 이주영>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약간의 우려를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요. 그거는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형성된 사회적 합의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가야 될지, 이게 수준 문제거든요. 그 합의 수준을 넘는 입법논의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신 것이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서 대선 공약화 된 부분까지 속도조절이라든지 수정이라든지 그런 거는 말씀하신 게 아니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이렇게 치열한 논쟁을 거치면서 합의가 이루어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근에 구체적인 입법을 하면서 어느 일방의 수정요구가 있다고..

◇ 김현정> 재계에서 지금 여러 가지들을 브레이크 걸고 있죠? 예를 들면 대체휴일이라든지 이런 것들.

◆ 이주영> 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다른 이해관계자들, 중소기업이라든지 또 근로자들이 같이 그런 우려에 대해서 공감해 준다면 수정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지 않으면 당초에 약속한 대로 실천해야 옳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경제민주화에 동의하지만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안 된다’ 라는 게 최경환 의원의 주장이시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선 거치면서 지금 이 정도 수준이 지나친 게 아니라는 게 이미 검증됐다, 국민의 민심이다, 이렇게 파악하신단 말씀이죠?

◆ 이주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재계의 입김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런 입장. 그 부분에서 두 분의 의견이 좀 갈리네요?

◆ 이주영> 네. 그때 이미 대기업들의 횡포,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생하는 입법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상당한 논란 끝에 합의가 이루어지고 공약화된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또 다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질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민주당 김한길 신임대표가 여야 국정협의체 만들자, 이런 제안을 신임대표 되자마자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도 함께하자, 이런 의미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주영> 저는 전향적으로 수용, 검토를 하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서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비슷한 생각을 다들 하실까요, 새누리당 안에서도?

◆ 이주영> 네. 그러지 않을까요?

◇ 김현정> 아직 답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을 하실까요?

◆ 이주영> 네. 그런데 지금까지 6인 협의체가 가동이 되고 있었지 않습니까? 6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하면서 거기에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여시키자,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거든요.

◇ 김현정> 만약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하시겠습니까, 같이 하자고?

◆ 이주영> 네. 저는 수용을 건의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