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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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5(수) 금태섭 변호사 "10월 재보선위해 '제2의 안철수' 찾을것"
2013.05.15
조회 91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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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거치며 정치세력화 필요 절감
- 기득권 지키려는 舊세력과는 어려워
- 10월 재보선에도 기계적 단일화 거부
- 野 지는 쪽이 흡수? 국민 원치않아
- 합치면 이긴다는 오만함이 대선패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금태섭 변호사

‘사람을 구해 10월 재보선에 도전하겠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그제 밤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세력화에 대해 이렇게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라서 어제 하루 종일 정치권이 술렁였는데요. 안철수호, 안철수 그룹,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안철수호라면 이분은 아마 부선장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측근 금태섭 변호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세력화에 대한 첫 번째 청사진이 나왔다, 이렇게들 얘기하는데.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하죠. 사람을 구해서 10월 재보선에 도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죠?

◆ 금태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8월까지 인재영입도 끝내겠다, 이것도 맞고요?

◆ 금태섭> 끝낸다기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모아야죠.

◇ 김현정> 그러면 10월 재보선에 선거구가 최소 10석, 최대 15석쯤 될 거다, 지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후보를 다 낼 계획이십니까?

◆ 금태섭> 그거는 이제 어디가 나오는지 봐야 되고요. 지금 이번에 안 의원이 출마를 해서 노원병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물론 안 의원이 의원 개인으로서 업무를 잘하기를 바라서 지지 해 준 거지만, 단순히 거기에서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정치에 변화를 가져오라는 그 뜻을 표현하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안 의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 변화를 이루어내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좋은 사람, 좋은 인재가 있으면 당연히 가능한 많이. 다 낼 수 있다면 다 낼 생각도 갖고 계시는 건가요?

◆ 금태섭> 네. 그렇습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저희가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그러려면 정치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뜻을 같이 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같이 하고 많이 모일수록 좋죠.

◇ 김현정> 문제는 사람이군요. 얼마나 모이느냐?

◆ 금태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사람이어야 됩니까? 그 좋은 사람이라면 마음씨 좋은 사람은 아닐 테고.

◆ 금태섭> 안 의원이 얘기했듯이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고, 또 그 변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어떤 특정한 방향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이제 받아들이고, 또 토론을 거쳐서 합리적인 결론에 수긍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전에 안 의원이 안철수의 생각이나 강연을 통해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그 쟁점은 다들 동의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정한 사회가 돼야 된다. 또 힘든 분들을 위해서 복지가 갖추어져야 된다. 한반도에 평화가 있어야 된다. 또 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하는데요.

과연 어떤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어떤 의견을 특정하게 갖고 있는지,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이렇게 올바른 결론을 찾아가는 태도가 있으면 누구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른바 구 정치세력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사절입니까?

◆ 금태섭> 구 정치세력이라는 것이 만약에 기득권을 지키고 기존의 어떤 개인적인 혹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그런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이뤄내 달라는 것이 지지하시는 분들의 뜻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에서 공천 못 받은 사람들, 말하자면 이삭줍기 같은 식으로 후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 금태섭> 저희가 숫자를 많이 늘려서 한 명이라도 더 붙여서 어떻게 해 보겠다,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 또 정치의 변화를 갖고 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치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는 것이지, 단순히 수를 늘리거나 그러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외부에서 그런 인사들을 찾겠다는 말씀. 예를 들자면 제2의 안철수네요?

◆ 금태섭> 제2의 안철수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안철수로 대변되는 것이 기존 정치를 바꿔달라. 그리고 자기편만 항상 옳다고 하고, 다른 편은 무조건 배격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결정해 달라, 이런 데 대한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 김현정> 국민의 요구에 의해서 외부에서 영입된 분이잖아요, 말하자면 정치권으로. 그런 분을 찾으시는 건가요?

◆ 금태섭> 외부라고 할 수고 있고, 또 정치권 내부에서도 그런 분들이 사실은 많이 계신데. 어떤 계기가 생기면 같이 목소리를 합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10월 재보선도 4월 재보선처럼 기계적 단일화는 거부하십니까?

◆ 금태섭> 거부한다기보다는 저희가 이제 노원병 선거에 처음 안 의원이 출마할 때만 해도 기존의 논리를 가지고 되기가 어려울 거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이 일단 30, 40%를 가지고 있고 민주당도 그렇고 나머지를 가지고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은 그걸 깨고 나가서 이긴 거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저희가 잘했다기보다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런 지지하시는 분들의 뜻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지, 기계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야만 이긴다, 그런 방법을 보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현역 의원이 여럿 생기면 그다음 수순은 당연히 신당 창당, 조직으로 가는 거겠네요?

◆ 금태섭> 신당 창당도 당연히 하나의 방법이 될 수가 있죠.

◇ 김현정> 그거 말고 다른 방법도 또 있습니까? 정치권에서 정당이 되는 거 아닌가요?

◆ 금태섭> 저희가 미리 어떻게 하겠다고 방향을 정하는 것은 맞지만 그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서 변화해 나가는, 그 상황에 맞춰서 어떻게 대응책을 만들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의 이런 재보선에 대한 적극적인 구상을 듣고, 민주당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10월 재보선까지는 그렇게 각자 뛰자. 그래서 10월 재보선 성적표 까지고 야권 통합하자.’ 쉽게 말해서 진 쪽이 이긴 쪽에 들어가자, 이런 얘기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금태섭> 글쎄요. 그런 말씀을 민주당에서 얼마나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민주당도 잘 되고, 또 저희도 잘 되고 해서 경쟁을 하고. 또 필요하면 협력도 하다 보면 방법이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리 정해서 우리 둘은 어차피.. 둘 중에 한 사람이 이기면 합치자, 이런 방향을 정해 놓고 가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것 같고. 그거는 기존에 말하자면 구도에 안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항상.. 이번에 지도부 바뀌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완전히 바뀌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이 잘 되어야 저희도 잘 되는 것이고, 또 저희가 잘 되면 민주당도 자극을 받아서 잘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떤 방법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 지금의 구도를 그대로 놓고 경쟁해서 이기는 쪽에 흡수되자 하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방선거가 내년에 있잖아요. ‘큰 선거를 앞두고 나면 필연적으로 어쨌든 정치권은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야권은 그렇게 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는 문성근 전 상임고문의 얘기도 있는데요?

◆ 금태섭> 지난 대선을 놓고 보면 야권은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졌지 않습니까? 저희가 각자 서로 잘해서 국민들이 평가를 하시면 어떤 구도에서도 이길 수가 있고, 또 잘하지 못해서 실망을 드리면 어떤 구도에서도 지는 겁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놓고 우리가 합치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 합치면 무조건 이긴다. 그렇게 우리 스스로 정하는 그런 오만함이 지난 대선의 패배를 갖고 왔다고 생각을 하고. 일단은 열심히 한 다음에 평가를 받아야죠. 미리 이렇게 하면 진다, 이렇게 하면 이긴다고 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그 여러 가지 가능성과 선택 가운데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도 들어 있습니까?

◆ 금태섭> (웃음) 그런 것을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고.

◇ 김현정> 일단 그거는 배제인가요, 그러면?

◆ 금태섭> 배제도 아니고 저희가 할 일을 하고 나서 평가를 받아야지, 지금 이러저러한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 예의도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난 대선에서는 조직 없이 워낙 고생을 했기 때문에 조직 꾸리고, 신당 좀 꾸려서 새 정치의 이상을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 금 변호사 개인적으로는 있으신 것 같네요?

◆ 금태섭> 그래야죠.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10월 재보선이면 사실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 금태섭 변호사도 당연히 도전할 각오는 있으시죠?

◆ 금태섭> 저희랑 뜻을 같이 하고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이 다 자기가 가진 것을 바쳐서라도 변화를 이루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각오가 서 있으시군요?

◆ 금태섭> (웃음) 다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시간이 별로 없지만 제가 하나만 여쭙죠. 안철수 의원이 지금 상임위 못 정하셨어요. 강창희 의장은 복지위 가는 거 허락 안 해 주시고, ‘국회법대로 하겠다’ 이렇게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금태섭> 안철수 의원은 국회의원 300명 중에 가장 후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정과 관행에 따라서, 자기가 또 희망을 해서 거기에 맞게 정해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든 복지위로 갈 가능성이 높다?

◆ 금태섭> 복지위나 교문위나 여러 가지 본인의 희망을 얘기 했고. 그것이 규정과 그간의 관행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결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렇게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될 거다, 저렇게 될 거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김현정> 주식을 신탁하고 정무위 들어가는 건 일단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군요?

◆ 금태섭> 아니, 뭐 (웃음)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건데. 저희로서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안 의원으로서 얘기를 한 거고, 또 규정과 관행에 따라서 결정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