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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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골프선수 박인비 선수
새로운 골프여제가 탄생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은 바로 박인비 선수인데요. 올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는 물론이고, 상금랭킹 1위도 지키고 있습니다. 좀처럼 얼굴 표정이 변하지 않아서 그 속마음을 잘 모르겠는데다가 인터뷰도 자주 하지 않아서 (웃음) 더 궁금한 게 많은 여인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지금은 일본투어를 앞두고 일본에 있습니다. 현지 연결해 보죠. 박인비 선수 안녕하세요?
◆ 박인비> 네, 안넝하세요.
◇ 김현정> 이번 시즌에만 3승, 세계랭킹 1위. 미국으로 간 지 이게 얼마 만에 거둔 성적이죠?
◆ 박인비> 올해가 LPGA 7년차 선수예요.
◇ 김현정> 그것도 아주 단단한 세계 1위, 맞죠?
◆ 박인비> (웃음)
◇ 김현정> 특히 가장 최근에 우승했던 것이 노스텍사스 슛아웃이었는데. 저도 아침에 방송하다가 속보로 전하고 그랬어요. 굉장히 짜릿한 역전 우승. 그때 심경은 어땠습니까?
◆ 박인비> 그전에 우선은 사실 3타, 4타차 이렇게 나고, 여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을 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 버디로 우승한 거라서 더 짜릿했고요. 또 제가 원하던 샷으로, 그리고 원하던 퍼팅으로 딱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또 마음에 들었어요.
◇ 김현정> 마음에 들었고 짜릿했고.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표정에 변화가 없어요?
◆ 박인비> 글쎄, 저도 좀 웃으려고도 하고 노력하는데.. 그런데 표정으로 잘 안 나타난다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표정 변화 좀 가져보려고 노력을 하는군요? (웃음)
◆ 박인비> 커트 끝나고 웃는다거나 뭐 그런 경우도 있는데. 사실 중간에 집중할 때는 사실 제 표정이 어느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니까요. (웃음) 표정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못 치나 잘 치나 표정은 한결같은데, 속마음도 그렇게 한결같아요?
◆ 박인비> 속마음은 한결같지 않죠. 저도 사람인데 당연히 못치고 그러면 속상하고 화도 나고. 또 잘 치면 저도 너무 기분 좋고 당연히 웃고 그러는데. 그냥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좀 변화가 얼굴에는 많이 안 나타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마음속에서는 당연히 저도 잘 변화가 일어나죠.
◇ 김현정>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 돌부처 이렇더라고요?
◆ 박인비> (웃음) 네.
◇ 김현정> 약혼자하고는 항상 함께 같이 다니는 거죠?
◆ 박인비> 네.
◇ 김현정> 많이 의지가 될 것 같아요.
◆ 박인비> 네. 특히 또 저희는 항상 경쟁을 하고 매주 돌아다니고 그래야 되는 직업인데. 아무래도 항상 옆에 제 편이 있으면 많은 힘이 되고, 또 의지도 되고, 외롭지도 않고요.
◇ 김현정> 약혼자가 지금 스윙코치도 맡고 있는 상황. 결혼은 언제하세요, 그럼?
◆ 박인비> 아마 내년쯤 할 것 같아요, 내년말쯤.
◇ 김현정> 아, 내년 말쯤?
◆ 박인비> 네.
◇ 김현정> 왜 이렇게 늦게 잡아요? 사실은 재작년에 이미 약혼은 했는데.
◆ 박인비> 네. 그런데 사실 올해도 생각을 했는데 올해는 시즌이 12월 중순까지 계속 있고, 시합이 쉬는 기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준비할 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좀 시간을 갖고 그냥 천천히 하려고.
◇ 김현정> 어느 정도 어떤 목표를 좀 이룬 후에 하자, 이런 약속을 서로 한 게 있어요?
◆ 박인비> (웃음) 그냥 뭐, 저의 욕심이라면 작년에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도 해 보고 싶고.
◇ 김현정> 올해의 선수상.
◆ 박인비> 네. 그러니까 그런 걸 하고 나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 김현정> 올해의 선수상 따고, 준비 천천히 한 다음에 내년 말쯤 하자, 이렇게 얘기는 끝났군요? (웃음)
◆ 박인비> 네.
◇ 김현정> 약혼자와 함께해서 더 든든해 보이는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선수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한 이후로는 슬럼프가 길었어요, 한 4년. 그때는 참 힘든 시간이었죠?
◆ 박인비> 물론 그랬죠. 왜냐하면 사실 첫 우승은 생각보다 좀 일찍했고요. 또 너무 큰 대회에서 하기도 했고요, 너무 어린 나이에. 그래서 사실 오랫동안 우승이 없을 수도 있었는데 US오픈에서 우승한 것만으로도 솔직히 진짜 자랑스러워해야 될 일인 것 같고요.
저는 그때 한참 이제 배워가는 입장이었고. 그리고 또 저보다 더 잘 치는 선수가 많은 투어에 와 있고, 또 배울 점도 많은 선수들한테 뭔가를 많이 배워야 됐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어느 프로선수에게나 그런 시행착오를 겪는 기간은 있으니까요.
◇ 김현정> 그러면서 좀 마음을 다 잡았어요?
◆ 박인비> 일찍 겪은 게 더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오히려?
◆ 박인비> 네.
◇ 김현정> 그래서 그 슬럼프를 견디고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면서 그 이후로는 승승장구, 탄탄대로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 박인비 선수 하면 최고의 LPGA 유망주였는데 그동안 스폰서가 없었어요.
◆ 박인비> 네. 없었습니다.
◇ 김현정> 마음고생도 많이 했죠?
◆ 박인비> 그런데 사실 마음고생이라고 하면 마음고생인데. 사실 저는 메인스폰서 외에도 서브스폰서, 그리고 또 무엇보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가족이 있어서 항상 든든하고 즐겁게 운동해서.. 저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뭐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개인적으로도.
◇ 김현정> 박인비 선수는 이렇게 긍정적인데 팬들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웃음)
◆ 박인비> 저보다 오히려 팬들이나 기자분들이 더 걱정을 많이 해 주셔서. (웃음)
◇ 김현정> 그러니까 박인비한테 왜 스폰서가 없는 거냐, 이런 논란이 한때 일었고. 왜 이 선수보다 못하는 선수들은 다 있는 메인스폰서가 박인비에게는 없느냐, 이런 얘기 들을 때는 좀 섭섭한 생각은 안 들었어요?
◆ 박인비> 그런데 이제 그것도 다 그냥 제 탓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제가 그동안 다른 선수, 지금까지 톱 선수들이 쌓아놓은 것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놓은 게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을 했고.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은 선수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면 그냥 편하게 되더라고요.
◇ 김현정> 어린 나이지만 지금 인터뷰 짧게 제가 하면서도 참 담대하다, 대인배다.
◆ 박인비>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도 겸손하다, 이런 생각들이 드는데. 이제는 본인이 세계랭킹 1위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목표로 삼는 어떤 롤모델이 있습니까?
◆ 박인비> 워낙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요. 오초아 선수, 애니카 소렌스탐 선수, 그리고 한국 선수로서는 박세리 언니 같은 그러한 선수가 되고 싶고요. 그만큼 다들 명예의 전당에 다 들어간 선수들이고, 그리고 승수도 너무 많이.. 지금 생각하면 진짜 너무 까마득한 숫자들이라서 정말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 김현정> 종종 박세리를 뛰어넘는, 그러니까 박세리 선수가 20승 했잖아요. 20승 뛰어넘는 선수가 될 거다, 이런 전문가 평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인비> 기록이 진짜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웃음) 내가 정말 잘한다고, 작년에 2승 했고, 올해 3승 했는데. 또 앞으로 몇 승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만큼 하려고 노력을 항상 하는 거고, 더 발전하려고 항상 노력 하죠.
◇ 김현정> 할 수 있겠죠, 그래도 언젠가?
◆ 박인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니까요. (웃음) 그렇게 되면 좋겠죠.
◇ 김현정> (웃음) 이제 오늘부터 일본에서 살롱파스컵을 또 앞두고 있는데. 여기서는 목표가 어떻습니까?
◆ 박인비> 이제 제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은 시차 적응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시차 적응 잘해서 컨디션만 유지 되면 이번에 우승도 우리가 생각해도 되겠군요.
◆ 박인비> 우승을 목표로 치는 건 매 대회에 똑같은 거니까요.
◇ 김현정> 박세리 선수의 명예의 전당도 노리고 있는 든든한 LPGA 유망주입니다. 앞으로 응원 많이 할게요.
◆ 박인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지금까지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선수 일본 현지 연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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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8(수) 박인비 골프선수 "올해의 선수상 목표 이룬후 내년 결혼"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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