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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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6(목) 조충훈 순천시장 “정원박람회, 200만번째 관객 기다립니다”
2013.06.06
조회 40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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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충훈 순천시장



드넓은 갯벌, 갈대군락, 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생태보고이자 거대한 정원으로 불리는 이곳
무려 6개월간의 대장정을 이끌고 가는 분이세요. 오늘 만나보겠습니다. 조충훈 순천 시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순천 날씨는 어떻습니까?

◆ 조충훈> 네, 아주 화창하고 또 불볕더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은 적습니다.

◇ 김현정>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찾으시겠어요.

◆ 조충훈> 네, 많이 오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이제 4월 말에 시작했으니까 이제 5월, 6월 초. 한달 조금 넘었는데 몇 분이나 왔다 가셨습니까?

◆ 조충훈> 지난 16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요. 앞으로 한 6주 정도 지나면 한 12일이나 13일 정도면 200만 돌파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 속도면 기대이상인가요?

◆ 조충훈> 네,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반부터 아주 전국에 그리고 세계에서 오신 관람객들이 원래 하루 평균 한 2만명 잡았거든요? 그런데 한 3만 5000. 그리고 지난번 부처님 오신 날 연휴 때는 9만 7000명까지 와서 저희로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데 상당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 김현정> 예상 외 기분 좋은 비상. 그런데 순천 하면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생태도시이고 갯벌, 갈대, 습지 이런 게 생각나는 데 어떻게 정원박람회를 구상하셨습니까?

◆ 조충훈> 지금 말씀하신대로 우리 순천만이 세계적인 아주 유명한 연안 습지입니다. 그래서 세계 5대 연안습지라든지 공인을 받은 온전하게 보존된 습지인데 이게 지난 2003년도부터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작년 말에 무려300만이 나왔어요.

◇ 김현정> 습지 보러?

◆ 조충훈> 네, 그렇죠. 순천만을 보러. 그래서 저희는 거기서 시작한 겁니다. 하루면, 주말 같은 때는 차량이 한 3000, 4000대 몰리다 보니까 그 매연으로부터 순천만, 온전하게 보존되야 될 습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이게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그래서 이걸 더 이상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 이걸 보존하는 방법이 뭐냐 해서 전문가들한테 용역도 줘보고 세미나도 해 봤는데 거기서 말은 순천이 앞으로 이쪽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그걸 막으려고 한다면 에코벨트를 만들어라, 이거입니다.

그래서 에코벨트를 만든다라고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정원박림회를 만들었고요. 저는 이 박림회를 준비하면서 단순하게 순천만을 보존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난번에 살아왔던 지난 100년, 20세기를 산업화시대였다고 한다면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자연과 생태의 새로운 시대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 정원박람회를 통해서 또 순천만과 함께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하나의 행사다,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 김현정> 시대정신을 준비하는 행사? 갑자기 굉장히 거창해지는데요. 정원박림회. 이게 보니까 단순히 꽃 몇 개 심는 정도가 아니라 크기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 조충훈> 그렇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축제다라는 생각인데 저희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하나의 축제나 이벤트가 아니라 또 이제 말씀드렸던 대로 새로운 21세기 우리는 어떻게 살 거냐.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야 인간의 삶이 높아진다. 뭐 이런 지혜를 빌리는 그런 방법으로 하려고 준비를 했고요. 크기로 보면, 알기 쉽게 말씀드리면 34만평입니다.

◇ 김현정> 34만평?

◆ 조충훈> 네, 34만평에 23개국이 참여해서 정원만 해서 83개의 정원이 있습니다.

◇ 김현정> 세계 각국의 정원을 그러니까 여기 한국정원도 보고, 일본정원도 보고, 영국정원도 보고 돌아가면서 보는 거군요?

◆ 조충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중에서도 시장님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코스는 어디입니까? 한국 빼고.

◆ 조충훈>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정원은 조금 문화가 좀 아직 많이 발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말씀드리면 외국에 가지 않으셔도 23개 나라 정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정원 특히 좀 보셨으면 고맙겠고요.

◇ 김현정> 그중에서도 어디가 제일 멋있으세요?

◆ 조충훈> 지금 제일 인기 있는 데가 네덜란드정원입니다.

◇ 김현정> 네덜란드. 거기는 튤립도 있고 그런 거죠?

◆ 조충훈> 그럼요. 튤립에다가 풍차가 돌아가는 그런 정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 정원에는 어쩌면 유럽쪽 나라들은 옛날 중세정원을 만들었고요. 나머지 나라는 자기들 특색이 있는 정원을 만들었고 그다음은 이제 과거, 현재, 미래의 정원이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 디자이너들이 만든 예술작품으로서의 정원입니다.

◇ 김현정> 정원도 디자이너가 따로 있어요?

◆ 조충훈> 그럼요. 유럽 같은 데는 정원 디자이너의 몸값이 우리나라에서는 싸이 정도 돼요.

◇ 김현정> 그 정도예요?

◆ 조충훈> 그럼요. 대단해요. 그래서 저희 순천만 정원박람회에 와 있는 대표적인, 우리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호수정원을 디자인하신 분은 찰스 젱스라는 분인데요. 이분이 이 정원을 만들 때 보니까 영국에 있는 BBC 방송이 그분의 움직임을 취재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이번에 오시면 미래정원이라고 하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이라든가. 그리고 그 반열에 자랑스럽게도 우리 한국사람이 있습니다. 황지혜라는 분인데요. 이분이 지금 영국의 첼시박람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두 번 받으신 분인데 이분이 만든 갯지렁이 가는 길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정원입니다.

◇ 김현정> 다 구경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 조충훈> 34만평이고 정원만 해도 83개니까요. 제가 볼 때는 정말로 저희 정원박람회는 그냥 관람하고 사찐 찍는 데가 아닙니다. 즐기고 느끼는 정원이어서 제 욕심 같으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꼭 같이 있어야 되는데 요즘에 오신 분들이 그렇지 않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봄이 이번에 짧아서 바로 이렇게 무더위가 찾아와서 저는 꽃들이 시드는 거 아닌가 걱정되더라고요.

◆ 조충훈> 그건 걱정하실 거 없고요. 저희가 지금 정원박람회 6개월하지 않습니까? 올 10월 20일까지합니다. 그래서 그런 계절에 맞춰서 지금 초화류 같은 건 6번 정도 갈았습니다. 벌써 2번 했고 이제 장마철에 대비해서 지금 꽃들 다 갈아 끼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고 그떄에 맞는 꽃들을 갈아 끼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뜨거운 볕이라고 해서 시들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봄에는 봄에 맞는 꽃, 여름에는 또 여름에 맞게, 가을되면 가을에 맞게 계속 바꿔 심어주시는 거예요?

◆ 조충훈> 그렇죠.

◇ 김현정> 또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사실 이런 대규모 박람회하고 나면 늘 나오는 비판이, 이 어마어마한 시설물은 어쩔 거냐. 활용가치 떨어지고 또 다른 흉물, 쓰레기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인데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 조충훈> 대비가 아니라 그게 우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차별성이자 장점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조충훈> 그러니까 지금까지 박람회는 산업박람회였기 때문에 시설물 철거하고 설비물 철거하는 데 정신없잖아요? 그런데 저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올 10월 20일날 박람회 끝나면 21일날 그다음날은 우리가 국민에게 또 다른 정원으로 새로 보여줍니다.

◇ 김현정> 상설화하시는 거예요?

◆ 조충훈> 그리고 거기 나오는 나무들은 날이 가면 커가기 때문에 우리 정원박람회가 끝나는 올해에서 5년 뒤에는 더 숙성하고 10년 뒤에는 정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이제 1회 시작입니다. 계속해서 발전해 가는 모습 그리고 세계적인 행사가 우리 순천지역에서 이루어지기를 저도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순천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정원박람회도 볼 겸해서 한번 남쪽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 조충훈> 그리고 이게 저희 박람회가 어느 목사님들이 오셔서 순천이 정말로 복낙원을 만들었다 이러시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 우리가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 보이면 하나님도 즐거워하시기 때문에 우리 크리스찬 성도들도 특별히 많이 오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