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9(수) 신문선 명지대 교수 "2014 월드컵 본선진출 성공은 했지만.."
2013.06.19
조회 170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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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문선 명지대 교수



우리 대한민국 드디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입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참 잘한 거죠. 잘한 건데, 이 근래의 경기내용을 보면 못내 아쉽습니다. 어제도 이란에 0:1로 패배를 했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축구 얘기해 보겠습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이기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골이 안 들어가나요?

◆ 신문선> 골이요? (웃음) 상대는 한국축구의 공격을 철저히 분석을 해서 대처를 했고요. 한국은 상대가 준비한 것을 어떻게 보면 잘 공략을 하지 못했던 것이 답답한 골결정력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어제 경기 전까지 사실 최강희 감독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그리고 닥공이다. 그동안 자신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1년 8개월 동안 기대했던 만큼 경기를 하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3연전으로 열리는 최종예선 세 경기를 통해서 공격에 중점을 둬서 경기를 하겠다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첫 경기 카타르 경기 그다음에 레바논 경기, 그리고 이란 경기까지 한국대표팀은 단 두 골을 넣었어요. 하나는 상대팀의 자책골 그리고 하나는 상대 수비 맞고 들어갔던 골이 전부죠. 공수전환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 김현정> 공수전환의 문제?

◆ 신문선> 그러니까 현대 축구는 상대가 누구든 상대 수비숫자가 수비에 가담하기 전에, 그러니까 숫자가 많아지기 전에 공격 숫자를 늘려서 골을 넣는 것이 현대 축구전술의 핵입니다,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수비 때는 상대 공격수보다 수비 숫자를 늘리면 되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뛰는 건 기본이고. 전술적으로 보면 수비라인,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의 3선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간격을 좁히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선수는 거기에 당연하게 밀집된 수비에서 질식하게 되고 압박에 걸려서 허둥되게 되는 거거든요. 이란팀이 전반적에 했던 것은 밀집수비였었고, 후반전에 수비라인을 끌어올려서 끊으면 역습하겠다는 그런 전략과 전술을 들고 나온 건데. 거기에 김영권 선수가 휘말리면서 결승골을 내줬던 거죠. 어제 경기는 다 이미 TV를 보시고 신문을 보셔서 다 아니까 그 내용은 차치해 놓고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결산한다면 월드컵이라는 것은 4년 주기로 한국축구에게 주는 몇 가지의 선물이 있었죠. 한국축구의 산업적 시각에서 축구대표팀의 산업적 가치로 인해서 축구 협회는 연 1000억이 넘는 그런 공명이 됐고요. 또 한가지는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통해서 축구의 붐을 꾀할 수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최종예선전은 이런 사업적 가치도 실추했고 붐업에 대한 기회도 날렸다는 거죠. 1년 8개월 전에 조광래 감독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이해 속에서 경질되면서 최강희 감독, 하기 싫다는 감독이 억지로 왔어요.

◇ 김현정> 그냥 끌고 왔어요, 사실은 싫다는 사람.

◆ 신문선> 그렇죠. 나는 최종예선전만 하겠다. 스포츠에는 주기와 이론이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100m선수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 4년을 준비하거든요. 각종 대회를 통해서 몇 초의 기록을 향상을 시키기 위해서 트레이닝하고 훈련하고 말이죠. 한국 축구는 4년 주기로 오는 월드컵의 주기에서, 앞서 얘기했지만 산업적 가치에 대한 선물 그리고 축구에 대한 붐업 이런 것을 다 실종하고 이제는 월드컵 본선이 1년여 앞으로 코앞에 와 있는 겁니다. 새판을 짜야 돼요.

◇ 김현정> 새판을 짜야 된다. 그러면 새판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새판 얘기. 우선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예전에 얘기했던 대로 예선까지만 맡겠다, 사퇴했습니다. 다른 인물 찾아야 하는데 지금 얘기가 나오는 건 홍명보 감독이 유력하다. 맞나요, 유력합니까?

◆ 신문선> 홍명보 감독, 인터넷매체를 보니까 기사가 뜨고 있어요. 홍명보 감독이다.

◇ 김현정> 언론에서는 내정된 것처럼 얘기하더라고요.

◆ 신문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최강희 감독이 부진했던 원인 그리고 선수운영에 대한 문제점. 박주영, 지성용, 구자철은 어디갔죠? 어디 갔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과의 갈등문제도 이야기가 됐었고요. 이번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 왔는데 한국대표팀은 어떤 색깔로 어떤 길로 가야 될 것인지에 대한 그 선택을 하기 전에 한국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 그리고 한국선수 대표선수단의 갈등적 구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거예요.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문제됐던 것을 우선 분석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앞뒤가 바뀌고 있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신문선> 지금 홍명보 감독, 귀네슈 감독 그렇지 않으면 파리아스 감독, 그리고 비엘사 감독 옛날에 아르헨티나와 칠레 대표팀 감독했던 분이고요. 지난번에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했던 반 바스텐 감독까지도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데. 아까 주기와 이론 얘기했잖아요. 선수가 올림픽 앞두고 100m 기록이 점점 나빠져요. 그럼 그 기록이 나빠지는 원인을 찾고 원인을 개선시켜주기 위해서 훈련에 대한 목표나 훈련에 대한 방법을 바꿔야 되는데요. 지금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겁니다. 기술위원회는 어떻게 됐는지 배제가 돼 있고 협회수뇌부들이 후임감독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사실상 결정이 됐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저는 심각하게 축구의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지적을 하고 싶어요.

◇ 김현정> 그런데 새로운 사령탑이 와야지 그런 분석도 주도적으로 하고 그런 것 아닌가요?

◆ 신문선> 그렇지는 않겠죠.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감독 맡기 전에 축구협회에서 한국축구에 대한 문제점을 이렇게 분석했다. 당신이 한국축구대표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운영방안에 대한 것을 제시를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이런 이런 문제점이 있는데 당신은 어떻게 치유할 것입니까를 가지고 뽑아야 된다. 그부분을 치유할 사람을 뽑아야 된다.

◆ 신문선> 축구협회의 예산은 지금 정몽규 회장이 개인돈 내는 거 아닙니다. 그것은 축구가 갖고 있는 산업적 가치로 조성돼 있는 문화단체예요. 그러면 그 과정과 절차에서 투명하게 후임 감독들에 대해서 복수로 또는 삼배수로.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지금 당면해 있는 문제는 이런 것이 있는데 당신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를 해야죠. 아니면 홍명보 감독에게 무조건 대표팀 감독을 맡아주세요라고 읍소를 해야 될까요?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감독은 영광된 일이고 내가 하겠다. 홍명보 감독, 지금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데 나는 대표팀 맡을 때가 안 됐다라고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고요. 홍명보 감독 저는 절대적으로 좋은 후배고, 또 좋은 커리어를 갖고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또 지난 런던올림픽을 통해 동메달을 따면서 사실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팬들에게 신뢰감 있는 사람이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대표팀 감독을 맡는 본인 스스로가 나는 한국축구가 지금 현재 위기고 한국축구대표팀 판을 확 바꿔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바꾸겠다는 그런 비전을 갖고 대표팀 감독을 요구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것을 억지춘향 식으로 네가 맡아라, 해라. 최강희 감독으로 족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억지로는 안 된다, 이런 말씀. 뭔가 순서가 뒤바뀐 채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게 걱정이 되시는 거예요.

◆ 신문선>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대표팀 감독은 강권이 아니라 한국축구가 갖고 있는 가능성과 지금 역대 어느 대표팀과 비교하더라도 해외파가 많거든요. 선수 개인적 능력을 잣대로 보면 저는 역대 최강이라고 보거든요. 이런 것을 어떻게 꾸려서 가겠다. 그 계획을 갖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 문호를 넓혀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시간이 별로 없는데 제가 궁금해서 이건 어떻게든 여쭐게요. 그러면 그 순서를 일단 바로 잡는다고 하고. 그다음에 눈에 띄는 지금 이 상황에서 좋은 감독 후보들이 있다면 누구누구 손꼽으시겠습니까?

◆ 신문선> 크게 두 개의 군으로 구성할 수 있겠죠. 시간이 없으니까 국내파 감독으로 하자. 그러면 홍명보, 김호곤. 그렇지 않으면 지난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현 축구협회 부회장 이런 분들 할 수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K리그로 조금 시각을 넓히니까 K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한국형 축구의 가능성을 타진한, 지금 해외파 용병선수 없이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저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해외파 감독으로 보면 시간이 없으니까 한국 K리그를 잘 이해하고 한국선수들을 잘 이해하는 감독이 적임자가 될 수 있다 하니까 귀네슈 감독과 과거 포항을 이끌었던 파리아스 감독이 거론이 되고 있고요.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감독을 역임을 했는데. 비엘사 감독은 월드컵 때마다 벤치에서 단 1분도 앉지 않고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수선한 한국 대표팀의 적임자가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단 말이죠.

◇ 김현정> 그렇게 찬찬히 다 분석해서, 감독도 분석해서 우리가 잘 뽑는 게 중요하다. 서두르지 말자는 얘기까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