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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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동물매개치료 '꿈빛소금' 성기창 대표
요즘 주변을 보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마음이 아프다 보니 마음 문을 더 닫게 되고 상태는 더욱더 안 좋아질 수 밖에 없죠 이런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곳이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치료사는 동물입니다. 동물이 사람을 치유한다.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그 현장 가보기로 하죠.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매개치료센터입니다. 사단법인 꿈빛소금의 성기창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보통 동물병원이라고 하면 사람이 동물을 치료하는 건데. 여기는 동물이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이네요?
◆ 성기창> 그렇습니다. 동물을 매개체로해서 우리 사람들의 정시적인 부분이라든지 육체적, 심리적 이런 부분들의 안정을 주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동물을 매개로 어떤 식으로 치료하시는 겁니까?
◆ 성기창> 동물을 매개로 해서 아이들이 왼쪽팔을 잘 못 쓴다, 신체장애가 있다. 그런 아이들은 왼쪽팔에 강아지의 줄을 끌게 한다든지 그 팔을 많이 활용하게 하는 거죠.
◇ 김현정> 마음이 아픈 아이들만 하는 게 아니라 신체적으로 아픈 아이들도 치료가 되는군요?
◆ 성기창> 충분히 가능하죠. 신체적으로도 마찬가지고 정서적으로도 마찬가지고 또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언어치료센터에 간다든지 하면 바둑이, 바둑이 이렇게 계속 이런 표현을 쓰게 하지만 또 간단한 가령 멍멍 이렇게 시작하는 거죠. 멍멍, 강아지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 아이를 항상 접하게 돼서 교감을 같이 느끼고 만지고 활동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발달이 언어발달이 훨씬 더 좋아집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서 그럼 10살짜리 우울증을 앓는 아이가 갔다. 어떻게 치료하시겠어요?
◆ 성기창> 그런 아이들은 일단 동물을 무서워한다면... 처음에 무서워할 수도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럴 수 있죠, 아이들이.
◆ 성기창> 그런 아이들은 인형으로서 접근을 하고.
◇ 김현정> 강아지 인형?
◆ 성기창> 강아지 인형을 만지면서 인형은 교감을 못 느끼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주 어린 강아지를 같이 접근시키는 거죠. 그러다 보면 어린아이의 부모나 그리고 뭔가 모르게 심장이 뛰는 이런 것을 느끼게 되죠. 마음의 안정을 서서히 찾아가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서 강아지와 같이 대화도 나누고. 우리 사람들은 보통 어떻습니까? 책 읽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책을 못 읽었다 서로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동물은 평가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동물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그래서 아이들이 훨씬 더 교감을 많이 나누면 그런 표현이 저절로 나오죠.
◇ 김현정> 그렇군요. 마음을 닫은 아이들에게 마음 열게 하는 역할. 어디가 불편한 아이들에게는 동물을 이용해서 그 불편한 곳을 쓰게 하는 역할, 이런 것들을 하는 거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치료를 받으러 여기 오십니까?
◆ 성기창> 주로 장애아동. 저희들이 지금 장애아동이라는 지역아동센터, 사회소외계층이죠. 그리고 각종 폭력 가해 학생들.
◇ 김현정> 어른들은 안 되는 거예요?
◆ 성기창> 어른들도 하죠. 만성정신질환장애라든지 재단노인복지센터들의 노인들이 무료함, 이럴 때 동물과 같이 놀아주면서 웃음을 찾게끔.
◇ 김현정> 동물은 강아지만 이용하세요?
◆ 성기창>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강아지와 고양이 가지고 진료를 하다 보니까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활용하는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 햄스터 이런 동물들이고. 동물매개치료에는 고래라든지 말이라든지 아니면 토끼라든지 그런 동물들이 많은데. 가장 사람들한테 위해를 주지 않고 사람이 가장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동물이 뭘까 고민하다 보니까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의 동물을 데리고 동물치료를 합니다.
◇ 김현정> 성기창 대표님은 원래 수의사시죠?
◆ 성기창>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강아지가 전공이시군요, 그러니까.
◆ 성기창> 강아지... 동물은 다 치료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여러 동물들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주로 강아지, 고양이를 많이 쓰죠.
◇ 김현정> 주로 강아지죠, 애완견 키우는. 그래서 습성을 제일 잘 아는 강이지를 주로 이요하신다. 그런데 강아지뿐만 아니라 아까 고래도 된다고 하셨어요.
◆ 성기창> 네. 돌고래 테라피라서 해서 외국에서 벌써 많이 증명이 되었던 사례들이고요.
◇ 김현정> 돌고래 테라피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 성기창> 물에서 같이 수영을 일단 해야 되지 않습니까? 아니면 물에 띄우면서 부력에 의해서. 그러면서 돌고래를 만지면서 교감을 느끼면서 거기에서 행복해지는 호르몬이 분비됨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자신감도 생기는 거죠, 그걸 만짐으로 인해서.
◇ 김현정> 핵심 포인트는 교감이군요, 교감. 정서적인 교감.
◆ 성기창> 동물매개치료에도 수동적 매개치료와 능동적 매개치료가 있는데. 수족관에서 보는 것들은 주로 보면 수동적 매개체들이죠.
◇ 김현정> 어항에 들어 있는 금붕아들 보면서도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데. 그 정도를 넘어서는 거예요?
◆ 성기창> 만지면서 하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가 좋다. 그건 증명된 사실들이죠.
◇ 김현정> 그런데 1:1로 치료받으려면 치료비가 굉장히 많이 들겠어요.
◆ 성기창> 치료비, 많이 들 수 있죠. 하지만 저희들은 교육청 지원사업으로 교육청의 지원으로 학생들은 무료로.
◇ 김현정> 얼마나 되셨죠, 이거 운영하신 지가?
◆ 성기창> 작년 한 해 12개월 운영을 했었고, 올해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전에도 수의사를 하셨으니까 꼭이렇게 매개센터를 열지 않아도 이런 치료들을 시도해 보셨을 텐데.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한 케이스, 보람 있었던 케이스 어떤 거 생각나세요?
◆ 성기창> 사실은 잘 걷는 부분이 제대로 안 되고 신체지체장애도 있고 지적장애도 있는 말도 어눌한 중학교 1학년, 작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 그 친구하고 같이 마라톤했던...
◇ 김현정>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다 가진 아이하고.
◆ 성기창> 그렇죠. 사실은 저희 센터를 왔을 때 처음에는 작년 3월달에는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그 정도로 사실은 문제가 있었죠.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사실 부모님의 노력이 대단히 큰 건데. 부모님은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걷게 만들고 이랬는데. 그 전에 마라톤을 5km 마라톤을 갔었는데 2.5km를 제대로 못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올해 한번 가자 해서 저희들이 작년 가을에 갔었죠. 갔는데 그 친구가 강아지가 뛰니까 할 수 없이 뛸 수 밖에 없고요. 사실은 그러면서 5km를 완주를 했는데 아주 감격적이었죠. 가장 보람을 느끼는 거죠.
◇ 김현정> 세상에, 5km는 저도 마라톤 못 할 것 같아요. 자신 없어요.
◆ 성기창>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항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늦지만 그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 아이가 아주 감격적이었습니다.
◇ 김현정> 강아지와 함께. 강아지가 달리니까 나도 그 강아지가 좋아서 교감하면서 달리는. 결국은 완주해낸. 동물매개치료센터, 우리나라 최초입니다. 꿈빛소금의 송기창 대표 만나고 있는데요. 대표님, 당연히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이잖아요, 수의사시니까.
◆ 성기창>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또 사랑해야 되고요.
◇ 김현정> 사랑해야 되고. 그런데 요즘 들어서 뉴스에 동물학대 얘기가 많이 나와요. 고양이를 축구공 차듯이 뻥 차는 동영상이 나오는가 하면 개한테 기름을 붙고 불을 붙이는 이런 동영상도 나오고. 이런 사람들 데려다 치료 좀 해 주시면 안 되나요?
◆ 성기창> 그거는 결국은 궁극적으로 교육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동물사랑, 생명사랑. 우리 장애아동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센터에 오게 되면 학교폭력아동들은 먼저 동물한테 청진기를 가지고 내 아이의 심장을 체크하고 동물의 심장 이런 걸 듣게 하죠. 그러면 뭐가 달라, 같아를 비교시킵니다. 그러면 다 같이 심장이 뛰고 있어요. 다 같이 뛰잖아요. 그러면 너도 살아 있어, 나도 살아 있어, 동물도 다 살아 있어. 살아 있기 때문에 서로 사랑해야 되고 배려 해야 되고. 그래서 같은 살아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동물학대는 있을 수가 없거든요.
◇ 김현정> 그걸 또 확대하자면 친구에 대한 학대도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고.
◆ 성기창> 그렇죠. 왕따를 시키고 이런 것들도 결국은 교육의 부재라고 보는데. 그런 것들이 같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걸 인정하게 되면 절대 왕따를 시키는 거나 학교폭력도 줄어들 거고 동물학대 자체도 없어진다는 겁니다.
◇ 김현정> 듣고 보니까 이야기가 쭉 일맥상통하는 게 있네요. 사랑이 부족한 사회. 사람들끼리, 살아 있는 생명체들끼리 교감이 안 되는 사회. 뭔가가 두절된 소통부재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치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 마음이 아픈 아이들, 또 희망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앞으로 많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오늘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4(목) 성기창 '꿈빛소금' 대표 “장애인,왕따,문제아..동물 돌보게하니 달라지네요”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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