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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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공연이 끝난 후에 안마시술소를 출입하고, 숙소를 무단 이달하고, 휴대 전화를 사용하고.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예병사제도. 결국은 16년 만에 폐지되는 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감사 결과를 국방부가 어제 발표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국방부의 입장을 직접 들어 보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전화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김 대변인님, 안녕하세요.
◆ 김민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결국은 폐지 쪽으로 결론이 났군요?
◆ 김민석> 네. 그렇습니다. 폐지하게 된 이유는 홍보지원대원 제도가 운영 취지가 우리 군에 이미지를 홍보하고, 장병의 사기를 정진시키는 것인데 그 설립 취지와 달리 오히려 군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오히려 성실하게 군복무를 하고 있는 많은 일반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홍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여러 가지 문제로 우리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게 결정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 더 이상 운영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결론. 보니까 징계를 8명이 받는데 중징계 7명, 경징계 1명이네요?
◆ 김민석> 네.
◇ 김현정> 중징계는 보니까 가수 세븐, 상추. 안마시술소 가는 장면이 포착됐던 그 병사들이 포함이 됐어요. 어떤 기준인가요?
◆ 김민석> 총 15명의 홍보지원대원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이 징계를 받게 되는데 중징계가 7명인데. 이는 휴대폰 반입, 또 공연 후에 숙소를 무단이탈한 것 등입니다. 경징계는 공연 후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부적정한 시간에 외출했는데 다만 인솔 간부의 허락은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참작해서 경징계를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폐지, 그리고 중징계, 경징계. 그런데 감사 결과를 보면은 덜 밝혀진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요. 무슨 얘기인고 하니 TV카메라에 잡힌 행사 끝나고 안마시술소를 간다던지 숙소 이탈한다던지 휴대폰을 반입한다던지, 이것 외의 내용은 적발이 된 게 없나요?
◆ 김민석> 네. 그렇습니다. 사실 감사와 수사는 차이가 있습니다. 감사로 하는 것은 제한이 됩니다. 이미 노출됐던 것만 할 수 있고, 수사를 하게 되면 과거에 전화를 했던 조회라던지 이런 걸 다 할 수 있지만 감사는 그런데 한계가 있어서 이미 공개됐거나, 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수소문을 해서 문제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그동안 의혹이 있었는데 먼저 기획사하고 간부들하고 커넥션이 있지 않은가.
◇ 김현정> 거대 기획사와 커넥션이 있어서 좀 봐 주고 이런 게 있지 않느냐라는 의혹이 있었죠.
◆ 김민석> 그런데 감사 결과는 커넥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홍보지원대원을 뽑는데 두 가지로 뽑습니다. 한 가지는 정기적으로 지원을 받아서 정기적으로 뽑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직접 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명한 가수나 이런 경우는 바로 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제도가 와전돼서 그렇게 된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고요.
◇ 김현정> 아주 유명할 경우에는 일종의 특채를 했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민석> 그런 셈입니다.
◇ 김현정> 그 과정에서 혹시 커넥션이 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합리적인 의심은 드는데요.
◆ 김민석> 들긴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병사들은 워낙 유명한 경우에는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 김현정> 그것들은 보니까 의심할 정도로 뭔가 사정해서 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이 말씀이시군요, 기획사 쪽에서?
◆ 김민석>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부 군간부의 개인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 김현정> 군 관계자들 환갑잔치, 가족모임 이런 데 초청받아서 가수들이 노래 부른 것 아니냐, 이런 거예요.
◆ 김민석> 수 년 전에 병사들을 이끌고 있는 대위가 있습니다. 그 대위가 결혼을 했습니다. 국방부 영내에서 결혼을 했는데 여기에 자발적으로 참석해서 축가를 불러준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 말고는 없던가요?
◆ 김민석> 그 외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국회 국방위의 진성준 의원하고 저희가 인터뷰 했을 때는 이런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라고 얘기하시던데요?
◆ 김민석> 네. 제보는 있는 것 같은데, 실제 확인을 해 보니까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 축가 한 번 외에는 전혀 없었다?
◆ 김민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까지 해 보셨어요? 근래에 몇 년까지.
◆ 김민석> 수 년 내에 있는 것을 다 수소문하고 사람들을 다 직접 만나서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연예기획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연예병사가 있는데 그 연예병사는 부대 내로 회사 사람들을 불러 들여서 회사일을 결재했다. 이런 제보도 진 의원이 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 김민석> 그런 것은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부대 내에 들어올 수가 없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아닌 것으로. 알겠습니다. 사실은 감사가 말씀하신대로 일주일 좀 늦어질 때 그때 국방부에서 한 말이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국군방송 공연프로그램의 공연업무, 그것과 관련된 접대의혹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그래서 좀 더 연기를 해야겠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도 나온 게 없습니까?
◆ 김민석> 그 부분도 확인을 해 봤는데 제기된 접대의혹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폐지까지 지금 나올 정도로 굉장히 말하자면 중징계가 떨어진 건데, 거기에 비해서 나온 내용은 좀 빈약하긴 하네요. TV에 잡힌 안마시술도 갔다 나오고 휴대폰반입...
◆ 김민석> 폐지하는 거하고 중징계 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앞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희 연예병사 홍보지원대원 설치 이유가 군의 이미지 홍보, 사기 진작 이런 것인데. 그 두 가지의 기준에 역행하는 운영하면 할수록 마이너스다. 그런 판단인 것입니다.
◇ 김현정> 반드시 이번 한 번의 사건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판단해서.
◆ 김민석> 앞으로 개선해서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가, 없는가 이런 것을 판단했는데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
◇ 김현정> 없다.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 만나고 있습니다. 세븐, 상추 어떻게 영창까지 가는 건가요?
◆ 김민석> 그렇습니다. 중징계는 영창을 가던지 강등이 되던지 휴가가 제한되던지 이런 세 가지 조치가 됩니다.
◇ 김현정> 영창, 휴가제한, 강등. 셋 중에 어떤 게 될지는?
◆ 김민석> 그것은 소속 부대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서 그동안 행동했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평가를 해서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것은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까?
◆ 김민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관심도, 그 부분도 우리 청취자분들이 많으신데...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 군 위문공연이라든지 홍보방송이라든지 연예 병사들이 맡고 있던 임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민석> 그렇지만 우리 군 장병들을 사기 진작 위문할 수 있는 것은 위문열차가 유일한데요. 이게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문열차는 계속되는데 일반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하고, 또한 지금은 우리 장병들이 굉장히 재능들이 있습니다. 참여하고 싶어하는 일반 장병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대의 위문공연을 가면 그 부대에 있는 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연예병사, 그 취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조금만 더 주의해서 사람들이 운영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아쉬움이 끝내 남습니다.
◆ 김민석>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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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9(금)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연예병사 제도 전격 폐지합니다”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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