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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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5(월)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장마철 포트홀, 도로위의 지뢰"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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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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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훈 교통문화본부운동본부 대표


여러분, 빗길에 암초. 도로 위에 지뢰라고 부르는 포트홀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스팔트 도로 곳곳에 움푹 패여서 달리다보면 쿵하고 요동치는 바로 그 구멍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같은 장마철이 되면 이 포트홀 때문에 사고가 그렇게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5일 전주의 한 교차로에서는 포트홀 때문에 10여 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그래서 사고까지 이어질 뻔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는데 어떻게 된 얘기인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포트홀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포트홀, ‘아스팔트 위의 구멍’ 제가 이렇게 표현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얘기하는 거죠?

◆ 박용훈> 보통 2~30cm 크기로 뚫려 있는 곳이 많은데요. 크게 뚫린 곳은 한 6~70cm까지 크고요. 이것이 방치되면 계속 진행돼서 2~3m, 3~4m까지 크게 확대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장마철에 왜 유독 많이 발생하느냐, 이게 궁금하실 수가 있는데요.

아스팔트를 유심히 관찰하면 균열이 가 있습니다. 금이 가 있다는 얘기죠. 오래될수록 균열이 많은데 거북등균열,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곳으로 빗물이 침투가 됩니다. 통상적인 보통 비에는 빗물이 침투되더라도 곧 건조가 되니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장마때는 장시간내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처가 아물새가 없이 계속 빗물이 침투돼 있는 상태에서 차량이 그곳을 지나다니다 보면 그 충격이 밑으로 전달되면서 틈새가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스팔트하고 기존의 기반층하고 접착되어 있던 부분이 있는데 흙과 아스팔트가 분리가 되는 것이죠. 들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서지게 되고 그것이 구멍으로 발생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비가 올 때나 안 올 때나 사시사철 포트홀은 있지만 비가 오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

◆ 박용훈> 포트홀이 있는 게 아니라 균열이 있는데 그 균열된 것을 뜯어내는 역할을 빗물이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구멍이 생기는 겁니다.

◇ 김현정> 애초에 균열은 왜 생기는 건가요?

◆ 박용훈> 균열은 원인이 있습니다. 아스팔트의 품질문제, 아스팔트 원재료가 부실한 경우도 있고 또 골재 배합이 잘못됐기 때문에 자갈 같은 걸 하는데 일정 규모로 제한돼야 되는데 큰 게 들어가고 작은 게 들어가다 보면 공급, 공간 틈이 많이 생겨서 균열이 발생될 수 있고요.

또 중차량, 대형차량이 지나다니면서 이런 균열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균열이 발생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설도로 또 얼마되지 않은 도로에서 균열이 발생되고 하는 것은 품질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런 품질의 문제에 따라서 더 포트홀이 발생될 가능성이 크게 발생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20~30cm가 보통이라고 하셨어요, 이 포트홀. 포트홀에서 잠깐만 집고 가야 될 것이 포트가 단지 얘기하는 폿 말씀을 하시는 거죠?

◆ 박용훈> 그 폿은 아니고요. 영어로는 Pot hole 포트홀이라고 하는데 그 생긴 현상은 냄비처럼 그렇게 움푹 파여 있으니까 폿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철자는 다릅니다.

◇ 김현정> 그래요? 20~30cm의 작은 구멍인데 이게 어떻게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건지.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많습니까?

◆ 박용훈> 물론 2~30cm 구멍이 난 곳을 지나다보면 덜컹하면서 깜짝 놀라는 정도로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서 사고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 구멍이 파진 면이 예리하게 되기 때문에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될 수가 있고요.

두번째는 덜커덩 하면서 정상적인 운전자, 경력운전자들은 잘 방어를 하는데 초보운전자 또는 다른 행동을 하다가 방심운전을 한 경우에는 핸들을 놓치고 방향을 잃을 수가 있겠죠. 그러다 보니까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다든지 갓길쪽으로 차량이 이탈된다든지 하면서 추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요. 또 이 과정에서 빗길이다 보니까 차량이 180도 회전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슬라이딩이 일어나면서... 그런데 그렇게 해서 180도 회전하고 서면 좋은데 뒤에 후속하는 차량들이 후속 추돌사고를 일으키면 사고가 커지는 겁니다.

◇ 김현정> 보셨던 것 중에서 가장 포트홀 때문에 이렇게 사고까지 날 수 있나라고 놀랐던 기억도 있으세요?

◆ 박용훈> 제 기억도 기억이지만 보험사에 문의를 해서 사고사례를 조사해 보니까 포트홀이 영향을 돼서 중심을 잃었다가 회전한 경우에 전복이 된 그런 차량도 있고요.

◇ 김현정> 아예 뒤집혀버리기도 합니까?

◆ 박용훈> 그렇습니다. 뒤집힐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잃기 때문에. 커브길에서 이런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고요. 그다음에 후속차량들이 이 차를 추돌하면서 중상 이상이 5명이 발생된 그런 사고도 있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망사고까지 이어지는 것도 충분한 가능한 위험한 그런 유형의 사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별거 아니다라고 넘길 만한 게 아닌데 2~3cm짜리 아스팔트 위에 구멍. 이거를 왜 미리미리 관리는 안 됩니까?

◆ 박용훈> 미리미리 관리할 수 있죠. 다만 이제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도로관리청에서는. 그리고 이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 엄두가 안 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사실은 포장을 땜질식으로 처방을 하다 보니까 이것이 계속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에 차량이 많이 다니다 보니까 야간에 땜질공사를 하고 또 구간구간 재포장을 하더라도 야간에 불시에 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품질을 보장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다음에 또 비가 오면 또 그냥 그대로 파여나가는 거죠?

◆ 박용훈> 그래서 최근에 도로공사가 아예 도로를 차단하고 공사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얼마 전에. 이런 것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사 방법을 바꾼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장마철에 앞서서 장마가 지기 전에 이렇게 균열이 심한 곳은 미리 패칭을 한다든지 재포장을 한다든지 하면 이런 포트홀을 예방할 수가 있는데 일단 생기면 때우면 되니까 하는 그런 안일한 생각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관계 당국에다가는 이거 빨리 조치해 달라 우리가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한편으로 우리 운전자들이 주의해서 운전할 것, 방법은 없을까요?

◆ 박용훈> 큰 방법은 없습니다. 서행이 가장 좋고요. 포트홀이 많이 생기는 구간은 동일 도로선상에 자주 생깁니다. 그러니까 하나둘 목격이 됐다고 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포트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가 있죠.

◇ 김현정> 예를 들어서 내가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있는데 포트홀이 하나 발견됐다고 하면 계속해서 있을 가능성이...

◆ 박용훈> 같은 품질 같은 시기에 포장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같은 차량들이 다녔기 때문에 유사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서행을 하시고 전방 주시를 반드시 다른 때보다 더 선명하게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방어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앞차가 실수해서 나타나는 상황까지도 예상을 해서 방어운전을 해야만 합니다.

◇ 김현정> 운전자 분들이 지금 들으면서 고개 끄덕끄덕 많이 하시나봐요. 문자로 여기저기에 포트홀이 있다고 신고를 해 주고 계시는데 정부가 좀 빨리 나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용훈> 해당 도로관리청에 신고를 해 주시면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