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2(월) 최병승 현대차 비정규직 “송전탑 279일...희망버스를 보며 하고싶은 말”
2013.07.22
조회 44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희망버스, 지난해 참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요. 사이에 잊고 있었던 이름이기도하죠. 그런데 지난 주말 약3.000여명 되는 사람들이 다시 희망버스를 타고 울산 현대차 공장을 향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판결을 그대로 따르라.’ 라는 요구를 하는 건데, 사측과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고요. 노측, 사측, 경찰까지 1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처참했던 현장을 가장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보셨을 분, 연결합니다. 아마 지금 이 분이 아직까지도 여기 있었나 깜짝 놀라는 애청자들도 많지 싶은데요. 오늘 화제인터뷰 무려 279일째 20m 고공철탑에서 농성중인 최병승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최병승씨, 안녕하신가요?

◆ 최병승>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직도 계셨어요?

◆ 최병승> 그러게 말입니다.(웃음) 지금까지 있습니다.

◇ 김현정> 279일, 여전히 천일봉씨하고 함께 계시는 거고요?

◆ 최병승> 네, 함께 있습니다.

◇ 김현정> 일단 두 분 건강은 어떠십니까?

◆ 최병승> 농성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돼 가지고요. 길어지면서 발생되는 근육이 뭉치는 문제들이 있는데요. 통증이 있거나 이러지는 않아서 그나마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와중에 해결은커녕 또다시 물리적인 충돌이라는 불상사가 지난 주말에 이뤄졌습니다. 300여명이 희망버스를 타고 울산 현대차 앞으로 간 건데, 거기에서 사측과 노조 측 사이에 희망버스 사이에서 벌어진 충돌 그 과정을 철탑위에서 다 보신 거예요?

◆ 최병승> 네, 아주 잘 보이는 곳에서 그런 상황들이 벌어져서요. 마음 아프게 지켜봤습니다.

◇ 김현정> 아니 어떻게 하다가 140여명 부상자까지 생긴 건가요? 상황이 어땠습니까?

◆ 최병승>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오기 한 2주 전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있는 한 노동자가 자결을 하셔서 거기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분양소를 설치했는데 현대자동차가 그걸 세 차례나 분양소를 부수고 침탈하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폭력으로 많이 해서 병원으로 많이 실려 갔거든요. 그래서 희망버스 당일 날도 현대자동차는 용역정비들을 동원해서 조합원들이 철탑으로 오고 있는데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뿌리고 이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그러한 문제들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좀 격앙된 상태에서.. 그런데 이제 현대자동차 반론을 대신하자면 집회 참가자들 상당수가 강제로 펜스를 무너뜨리고 쇠파이프로 회사 관계자들 공격하고 그랬다. 이러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 사측에서는 또 그렇게 설명하던데요?

◆ 최병승> 저희가 어제까지 희망버스가 세 차례 있었고요. 유사한 행사를 네 차례 진행을 했었는데요. 어제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충돌이나 무력 같은 게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어제 행사와 관련해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담장을 전체를 폐수감정을 4m 이상씩 높이고요.

◇ 김현정> 4m요?

◆ 최병승> 네. 용역경비들하고 관리자들을 동원해서 실제로 회사 측이 과잉 대응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회사 측 용역경비들이 먼저 욕설을 하고 비아냥을 거리고 소화기를 먼저 뿌리고 이러니까 계속 얼마 전 부터 폭력에 시달려 왔었고 작년과 올해 불법파견 현대차가 과정에서 세 사람이나 목숨을 잃은 상태에서 들에게 극왕되면서 나타났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이 문제에 대해서 진심어린 자기 태도를 보였다면 지난번에 진행되어 졌던 행사와 같이 서화적으로 진행 되어 졌을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떤 상황에서라도 불미스러운 물리적인 충돌, 부상 이런 것까지 발생하지 않아야 되는데 참 화면 보면서도 안타깝던데요. 그런데 사측에서는 사실은 2016년까지 3,500명 하청직을 정규 사원으로 채용하겠다. 이런 입장 밝혔고 이미 1,000명도 신규 채용했는데 그걸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건가요?

◆ 최병승> 지금 현대자동차를 둘러싼 불법 파견 문제는 신규 채용이 아니라 파견법에 따라서 불법 파견 노동자를 어떠한 채용 기준 없이 법에 따라서 정규직으로 인사명령을 하는 이러한 전환 과정을 발굴하는 겁니다.

◇ 김현정> 2016년까지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것으로는 안 된다?

◆ 최병승> 그렇죠. 왜냐하면 즉각적으로 법에서는 2년 이상 불법 파견을 한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현대차 직원으로 인정해야 되는 것이고요.

◇ 김현정> 법원의 판결이 이미 났는데 왜 즉각적으로 따르지 않느냐?

◆ 최병승> 그렇죠.

◇ 김현정> 그 부분이 해결이 안 되니까 계속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거군요. 언제까지 계시는 거예요? 그 20m 고공철탑에는?

◆ 최병승> 일단 노사가 협의를 진행 중에 있고요. 협의가 마무리 되어 진다면 언제든지, 내일이라도 내려갈 수 있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요즘 날씨가 남부지방에 굉장히 덥잖아요. 고공에다가 철탑이니까 그 철 달궈지면서 열기가 말도 못할 것 같은데?

◆ 최병승> 일단은 그래도 이런 저런 보호조치들을 해놔서 많이 달궈지지 않지만요. 일단 날씨가 평균 34도에서 35도인데 한 3, 4도만 높다고 하더라도 40도를 육박하기 때문에 좀 더위가 심각한 건 있습니다.

◇ 김현정> 철이 달궈지면 그게 몇 도 까지나 될까요?

◆ 최병승> 모르겠습니다. 저도 무서워서 안 재봐 가지고. (웃음)

◇ 김현정> 네, 건강 조심하시고요. 하루빨리 이 문제가 치유 돼서 노측도 사측도 경찰도 다치지 않고 고공철탑에서 내려오실 수 있는 날, 그곳에도 울산에도 평화가 찾아오기를 땅에서 기대하겠습니다.

◆ 최병승> 감사합니다.

◇ 김현정>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주말에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울산 현대차 그 충돌과정을 고공철탑에서 다 지켜본 분 최병승씨 연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