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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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5(월) 신정훈 남해해양청 성범죄수사대장 "2013년 해수욕장엔 몰카잡는 경찰이 있다"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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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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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정훈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성범죄수사대장



이번 주말 부산해운대를 찾은 분들이 무려 70만명이 넘는답니다. 그런데요. 그만큼 성범죄도 늘었다는 뉴스 여러분 들으셨죠? 오늘부터 불볕더위 시작되고 본격적인 휴가피크인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신정훈 성범죄수사대장 연결돼 있습니다. 대장님 안녕하세요.


◆ 신정훈>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 김현정>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관할 하시는 거예요?

◆ 신정훈> 지금 저희가 울산에서부터 여수까지 관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넓은 지역 관할하시네요. 그러면 지금 대장님은 어디 계세요?

◆ 신정훈> 지금 저는 해운대해수욕장에 있습니다.

◇ 김현정> 해운대. 그러면 이왕 나오신 김에 지금 해운대 아침 풍경은 어떻습니까?

◆ 신정훈> 많은 청취자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인파가 많은 건 아니고요. 아침에는 바닷물이 차갑기 때문에 지금 해변가로는 파라솔을 쭉 치고 있는 풍경과 해변가 주변에 한 100여 명 정도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미 100여 명, 서둘러 나오신 분들.

◆ 신정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몇 시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해요?

◆ 신정훈> 가장 피크는 오후 2시 전후부터 시작해서 6시 반 사이에 가장 사람이 많이 운집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 같은 날 휴일에는 하루에 몇 명이나 오세요?

◆ 신정훈> 좀전에도 김현정 아나운서가 얘기하신 것처럼 70만 얘기를 하시는데요. 저희 쪽에도 누적 통계로는 900만 이상이 해운대로 찾아갔다고 하는데 보통 20~30만에서 한 50만 정도가 찾고 있습니다.

◇ 김현정> 평균 50만. 문제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면서 성범죄도 그만큼 늘었다는 건데 얼마나 늘었습니까?

◆ 신정훈> 이걸 산술적으로 표현하기는 좀 어렵고요. 다만 지금까지 누적통계로 얘기하자면 17건의 20여 명. 도촬 같은 경우에 22건 정도 계도조치한 걸 얘기하면 40여 건 정도발생을 했는데요.

◇ 김현정> 이번 여름들어서?

◆ 신정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작년보다 더 많은 수치예요, 같은 기간?

◆ 신정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시면서 도촬 그러니까 몰래카메라 말씀하셨고. 일반적인 거는 추행 있을 거고. 어떤 수법들 많이 보이세요?

◆ 신정훈> 도촬의 경우에는 대부분 배경화면을 찍는다는 것처럼 해서 찍는데요. 대부분 한컷만 보면 그럴 수 있는데 여러 컷을 보게 되면 한 여성 내지는 두 여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찍는 그런 게 있고요. 수법의 경우에는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일행을 찍는 것처럼 해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에게 사진을 찍고 그런 경우가 빈번하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거는 정말로 나 찍고 싶어서 찍었는데 뒷배경에 비키니 입은 여성이 걸린 걸 수도 있잖아요.

◆ 신정훈> 그게 한컷이나 두컷이면 괜찮은데 그게 열컷이 넘어가고요. 나중에 보면 일행은 반토막만 나오고 여성이 나는 그런 경우입니다.

◇ 김현정> 비키니를 입은 멋진 여성이 있으면 찍으려고 하는 일행은 얼굴 반이 잘려 있는데 그 여성은 크게 나와 있는. 이런 장면이 한 열컷 정도가 있다 하면 이거는 백발백중 몰래카메라군요.

◆ 신정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진이 그냥 비키니 입은 여성 사진 정도입니까, 아니면 조금 더 음란하고 자극적이고이런 것도 있습니까?

◆ 신정훈> 사실 음란하고 자극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요즘은 워낙 카메라가 해상도가 좋기 때문에 줌을 당기게 되면 굉장히 선정적인 장면들이 연출이 될 수도 있는데 실질적으로 찍는 것은 요즘은 대부분 전신컷을 찍어서 나중에 저장을 해서 줌을 당겨서 보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일단 전신을 찍어놓고 나중에 필요할 때마다 줌을 당기는 방식으로... 카메라들이 워낙 성능이 좋으니까.

◆ 신정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주로 잡아보고 나면 어떤 사람들이 주로 이래요?

◆ 신정훈> 대부분은 저희가 전체 통계에서 내국인의 경우에는 1건이고 대부분이 외국인인데요.

◇ 김현정> 외국인들이요?

◆ 신정훈> 네. 외국인들인 경우에는 특히 동남아시아쪽 사람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그쪽에 있는 문화하고 저희쪽 문화가 다른 데서 차이에서 오는 희한한 풍경이고 호기심에 보통은 사진을 찍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래도 우리나라 한국여성들이 워낙 아름다워서 그 모습을 찍고 싶어서 찍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 줘서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찍은 영상들이다보니까 저희들 측에서는 당혹스럽습니다.

◇ 김현정> 아름다워서 찍었다. 대장님들은 이해가 가셔도 그 여성들은 아마 이해 안 갈 겁니다.

◆ 신정훈> 아마 피해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몰래카메라를 찍는 수법이 있고, 추행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요? 사람많은 공중장소에서?

◆ 신정훈> 보통은 추행의 경우에는 작년과 같은 경우에는 파도에 휩쓸려서 접촉을 했다는 변명이 있다면...

◇ 김현정> 파도에 휩쓸려서 가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부딪친 거다?

◆ 신정훈> 그렇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튜브를 이용해서 대부분 그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른다기보다는 관찰을 좀 합니다. 그래서 해안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거나 여성들만 튜브를 타고 있는 경우 관찰을 하다가 접근을 해서 튜브 안쪽으로 여성의 가슴이라든가 음부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움켜쥐는 형태로 추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부도덕한 사람들 아직도 있군요. 그러면 신고는 피해들이 직접해서 잡게 되시는 거예요, 아니면 어디서 관찰하다가 잡으러 가시는 거예요?

◆ 신정훈>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데요. 두 가지가 경우가 다 발생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추행의 경우에는 요즘 여성들이 자기 권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신고를 해서 그 친구들을 임의동행 형태로 저희쪽에 와서 피해자 조사하고 피의자 조사를 다해서 특정을 하고요. 도촬의 경우에는 외국인이고 그러다 보니까 특히 남성이고요. 그래서 여성들이 개인쪽으로 찍지말아달라든지 아니면 왜 나를 찍느냐 이런 제스처를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애매하니까요.

◆ 신정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저희쪽 인명구조대원이나 아니면 저희 경찰관에게 신고를 해서 저희들이 출동을 해서 현장 확인을 해서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장님, 중요한데요. 남해지방 전체를 총괄한다고 했는데 특별히 이런 해수욕장, 해변가의 성범죄가 잘 일어나는 장소 같은 게 있다면 팁을 주세요, 나오신 김에.

◆ 신정훈> 저희 해안가가 약 1.6km가 되는데요. 대부분 성범죄가 여성들이 있는 곳에 성범죄가 발생을 하다 보니까 여성분들이 대부분 중심에 모여 계십니다.

◇ 김현정> 해수욕장의 중심에?

◆ 신정훈> 네. 거기가 다른 부대시설에 접근하기가 좋으시기 때문에 그쪽을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일단은 그런 집중돼 있는 곳을 피하시는 좋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인파가 너무 몰려 있는 곳은 피해라.

◆ 신정훈>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일단은 혼자보다는 2인 이상 그다음 지인들과 같이 어울려서 해변가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서 물놀이를 즐기시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즐기시는 게 좋고요. 그러한 것들이 예방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리고 뭔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양경찰청 근처의 수사대에다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마셔야 되고요. 망설이다 더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까요.

◆ 신정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 해운대 기분 좋은 곳 연결해서... 내용은 조금 그랬어요. (웃음) 오늘도 날씨 많이 더울 텐데요. 수고해 주시고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좀 해 주십시오.

◆ 신정훈> 네. 그리고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해운대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첫 번째 최대의 해수욕장인데요. 이쪽에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기보다는 안전한 해수욕을 위해서 저희 나가 있거든요. 그래서 1건도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저희들이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까 이런 단속현장들이 있는데요. 저희들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순찰을 많이 할 거고요. 안전한 물놀이를 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