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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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8(목) 현정효 잠수부 "독도 밑 쓰레기수거 45일 대작전"
2013.08.29
조회 43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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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임미현 기자
■ 대담 : 현정효 잠수부


청취자 여러분 우리의 독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독도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가득하답니다. 그래서 지금 해양수산부에서는 쓰레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독도라는 곳이 워낙 멀어서 가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입니다. 어떻게 쓰레기가 쌓일 수 있는지 오늘 화제인터뷰에서는 독도 쓰레기 제거 작업을 진두지휘하시는 분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한국해양기술에 현정효 잠수사가 전화로 연결 돼 있습니다. 잠수사님, 안녕하세요?

◆ 현정효> 안녕하십니까?

◇ 임미현> 지금 독도신가요?

◆ 현정효> 네.

◇ 임미현> 그런데 저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독도 바다에 쓰레기가 많다는데 정말인가요, 정말?

◆ 현정효> 네, 저희가 지금 30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임미현> 30t이요? 상상이 안 갑니다. 도대체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있는 거죠?

◆ 현정효> 독도에 어떤 충돌로 인해서 침몰된 선박 잔해들이라던가...

◇ 임미현> 충돌 돼서 견인해내지 못한 선박 잔해들?

◆ 현정효> 네. 그리고 조업 중에 유실된 어망 또는 로프 또 와이어 고철 등이 좀 많았습니다.

◇ 임미현> 그렇다고 30t이나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데요.

◆ 현정효>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들로 인해서 어망을 수선을 하다가 못쓰는 어망들은 다시 항구로 되돌아와서 처리를 해야 되는데 번거로우니까 아마 그런 것들을 무단 투기를 해버리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여 집니다.

◇ 임미현> 그렇군요. 독도는 조금 전에 말씀은 드렸지만 쉽게 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해 이맘때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도착해서 보니까 정말 깊은 바다 그리고 독도 바로 앞에는 너무나 깨끗한 바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쓰레기가 가득하다. 직접 눈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놀랄 것 같은데 잠수사님은 어떠셨습니까?

◆ 현정효> 제가 현장을 이끌어가면서 직접 들어가 보고 한 결과 폐어망들로 인해서 고기들이 죽어 있고 백화현상으로 인한 현상들을 보고는...

◇ 임미현> 백화현상이 어떤 현상인가요?

◆ 현정효> 일반적으로 바다 사막화라고 합니다. 바위에 해조류가 자라야 될 곳에 일반 하얀 따개비들로 뒤덮여서 해조류가 자라지 못하는 거죠.

◇ 임미현> 그러면 바다 생태계가 손상을 받은 그런 경우군요?

◆ 현정효> 맞습니다.

◇ 임미현> 그런데 이 정도 되면 바닷속에 환경오염문제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현정효> 상당하다고 봅니다. 지금 침몰된 어선의 잔해들은 주로 FRP 합성수지로 이루어 져있어서 그런 것들이 암반에 부딪치면서 그런 것들로 인해서 또 다른 생물들한테 흡입함으로써.

◇ 임미현> 화학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현정효> 맞습니다.

◇ 임미현> 그렇다면 도대체 바닷속에 30t이나 된다는 그 쓰레기는 어떻게 치웁니까? 일일이 손으로 거둬내시는 건가요?

◆ 현정효> 아닙니다. 저희 잠수부들이 1차적으로 수중탐색을 합니다. 곳곳에 수중탐색을 해서 어느 곳에 쓰레기들이 있는지 그것을 위치 표시를 해서 다이버가 작업 선에서 내려주는 로프를 가지고 수중쓰레기하고 연결을 해서 그 다음에 크레인 기구로 기중기 같은 그런 걸로 작업 선으로 인양을 합니다.

◇ 임미현> 수십 몇 m까지 들어가십니까?

◆ 현정효> 저희가 하는 것은 수심 30m까지를 작업 구역으로 잡고.

◇ 임미현> 30m 상당히 깊은데 위험하지 않으세요?

◆ 현정효> 위험하죠.

◇ 임미현> 수압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현정효>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위험하지만 어떠한 이 사업에 중요성을 알고 잠수시간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 임미현> 독도에서 해양쓰레기 제거작업을 하고 계신 현정효 잠수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잠수사님, 이렇게 잠수사로 활동하신 지는 지금 얼마나 되셨습니까?

◆ 현정효> 제가 1975년도 해군 UDP 에서부터 잠수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아서.

◇ 임미현> UDP 출신이시군요?

◆ 현정효> 네, 그래서 한 40여 년이 되고 있습니다.

◇ 임미현> 상당히 오랜 기간 바닷속에서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그런데 잠수사님 수중 탐사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죠? 실제로 목숨을 담보로 들어가시는 거잖아요? 어떤 위험들이 있나요?

◆ 현정효> 그래서 저희가 항상 2인 1조로 수중 탐색을 합니다.

◇ 임미현> 단독으로는 하지 않으시는군요?

◆ 현정효> 네. 왜냐하면 한사람이 이상이 있었을 때 그 한사람이 도와주기도 하고 그래서 짝을 이뤄서 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잠수시간을 준수를 해서 잠수병이 걸리지 않도록 서로 체크하면서 잠수에 철저히 저희가 임하고 있습니다.

◇ 임미현> 혹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다거나 또는 조류가 거세서 위험한 그런 경우는 없었나요?

◆ 현정효>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쪽에 같은 경우는 저희가 다음 달 중순까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울릉도하고도 80km 떨어져 있어서 저희가 조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탐색을 하고 수거작업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 임미현> 30t에 달하는 독도 쓰레기 수거 작업, 지금 어느 정도까지 진척이 됐나요?

◆ 현정효> 저희가 10t을 인양을 했고요.

◇ 임미현> 그럼 한 3분의 1정도 일을 마치셨군요?

◆ 현정효>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수중 탐색을 거의 다 해 있는 상태입니다.

◇ 임미현> 어디에 어떤 쓰레기가 있다. 이런 것들은 파악이 되신 상태입니다.

◆ 현정효> 네, 파악이 돼 있고 저희가 거의 수중 탐색을 해서 한 3분의 2정도는 전부 탐색을 해 논 상태입니다.

◇ 임미현> 아까 이 쓰레기들이 수심 30m 속에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이번에 이걸 다 치우고 나면 독도는 쓰레기에서 자유로운 정말 청정지역이 되는 건가요?

◆ 현정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더 깊은 30m 이상의 수심에 폐허망이라든지 폐로프들이 있지 않을까 라고 봅니다.

◇ 임미현> 더 깊은 곳에 또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거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합니까?

◆ 현정효> 그래서 지금 갈고리같이 생긴 인양틀로 그거를 바다 해저면에 착지를 시켜 가지고.

◇ 임미현> 긁어내는 건가보군요?

◆ 현정효> 맞습니다. 예인을 하면서 틀에 걸려있는 것을 인양을 하기로 합니다.

◇ 임미현> 그렇군요. 30t을 치워도 바닷속 쓰레기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그런 말씀이신데요. 독도는 언제나 우리땅 이라고 우리가 그렇게 외쳤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가볍게 여기지 않았나 곱씹어볼 문제입니다. 신음하는 독도에서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작업을 하고 계신데, 잠수사님 아무쪼록 안전하게 작업 잘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