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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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8(수) 신봉균 충남지방경찰청 경사 "밀리는 고속도로, 우리가 지킵니다."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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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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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봉균 경사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이 됐습니다. 이번 연휴 꽤 길죠. 고향에 느긋하게 다녀오는 분들도 많고요. 또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여행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휴에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일터를 지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그분들 중 한 분과 얘기를 나눠볼텐데요. 추석명절 귀성길, 귀경길에 가장 핵심적인 곳,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곳에 계시는 분입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신봉균 경사 연결을 해보죠. 신 경사님, 안녕하세요.

◆ 신봉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은 어디 계세요?

◆ 신봉균> 지금 천안-논산 고속도로, 주로 전라도 지방에 고향을 두신 분들이 애용하는 탄천 쪽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곳 교통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8시 46분 30초 현재.

◆ 신봉균> 현재 많은 차량들로 인해서 지정체가 되고 있고요. 심지어 탄천 휴게소 같은 경우에는 입구까지 차량이 좀 많이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휴게소 들어가는 것도 지금 어려울 정도입니까?

◆ 신봉균> 그렇네요.

◇ 김현정> 도대체 몇 시부터 그랬어요?

◆ 신봉균> 한 6시 조금 넘어서, 7시 되기 전부터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역시 새벽에 출발한, 서울에서 출발한 분들, 이런 분들이 많으신 거예요.

◆ 신봉균> 맞습니다.

◇ 김현정> 귀성길이 언제 가장 정체가 절정일 거라고 예상들을 하세요, 고속도로 순찰대에서는.

◆ 신봉균> 지금 이 시간이죠. 18일 오전, 지금 시간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아마 저녁까지 지체가 이어 질 것 같고, 밤늦게나 좀 풀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귀경길은요? 돌아오는 길은 언제가 제일 막힐까요, 이번에?

◆ 신봉균> 그것은 제가 정확히 예상은 못하겠는데 제 경험상으로 볼 때는 추석당일, 추석 지내고 오후부터 가장 정체가 심하고 연휴 마지막인 일요일에도 좀 실할 것 같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추석 당일에 일찌감치 오시는 분들이 1차로 오고, 아예 늦게 오시는 분들이 마지막 일요일에 오고 이런 식이 될 거라는 말씀이세요. 그러면 신 경사님, 지금이 9시 향해 가고 있는데 대체 몇 시부터 고속도로에 계신 거예요?

◆ 신봉균> 어제 오후 3시부터 나와서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어제 오후 3시면 밤 새신 거예요?

◆ 신봉균> 오후 세시에 나와서 이제 9시 좀 얼마 안 남았는데 18시간 근무하고 있네요, 현재.

◇ 김현정> 안 피곤하세요?

◆ 신봉균> 조금 피곤한데 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퇴근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힘 좀 내야죠, 마지막으로.

◇ 김현정> 퇴근을 몇 시에 하세요, 그러면?

◆ 신봉균> 9시에 끝나는데 환복하고 근무 교대하면 10시쯤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 12분만 참으시면 되는군요.

◆ 신봉균> 12분은 좀 더 걸릴 것 같고요.

◇ 김현정> 신 경사님, 고속도로 순찰대에 근무한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 신봉균> 한 6년 정도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매년 명절 때마다 이렇게 밤 새가면서 일하시는 거예요?

◆ 신봉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원래 추석하면 가족, 친적들하고 오순도순 음식 먹고 얘기하고 그간 회포를 풀어야 되는데 6년 동안 이렇게 하루 나와서 밤새고 그 다음날 들어갔다가 또 나오고 이런 식이 되면 고향에 멀리 가는 것은 상상도 못 하겠어요?

◆ 신봉균> 고향이 대전이기 때문에, 다행히 충청권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근무가 맞으면 가서 부모님하고 만날 수는 있죠.

◇ 김현정> 그나마 다행이네요. 신 경사님은 그렇다고 하지만 고향 좀 먼 분들, 저기 어디 섬 지역에 계신 분들이라든지 9시간, 10시간 고속도로 가야 되는 이런 분들한테는 언감생심이겠어요, 다녀오는 게.

◆ 신봉균> 맞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제 미리 다녀오시던가 아니면 명절 끝나고 다시 찾아 뵙고 그렇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고속도로 순찰대, 막연하게 어떤 일을 할 거라고 예상은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거죠.

◆ 신봉균> 고속도로 순찰대는 말 그대로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교통상의 위험을 방지하는 일로 교통사고가 만약 발생이 되면 신속한 신고 출동을 해서 처리를 하고 또 원활한 교통을 확보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또한 교통 법규를 위반하시는 분들이 간혹, 많지는 않지만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단속업무라든가 또 지리교시 이 정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요즘도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불법행위하는 자동차들이 있습니까?

◆ 신봉균>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는데 아직도 조금 운전자 분들이 약간 위반을 하고는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카메라로 보고 계시다가 바로 출동하시는 거예요?

◆ 신봉균> 저희가 갓길이라든가 아니면 또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그래요.

◇ 김현정> 신고도? 억울한 분들이?

◆ 신봉균> 그렇죠. 이제 본인들은 막혀서 차를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는데 얌체 운전자 분들께서 한 분씩 들어가시니까 신고들을 많이 해 주셔서 신고 받고도 출동을 하고 또 저희가 순찰 중에 발견되면 출동을 해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어떤 것 기억나세요.

◆ 신봉균> 특별히 에피소드라고 하기는 그렇고요. 저희가 난폭운전, 대다수는 아니지만 젊으신 분들, 젊은 분들 특히 외제차라든가 속도가 많이 나는 차량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마력이 좋은 차들.

◆ 신봉균> 그렇죠. 순찰차로 따라가기에도 상당히 버거운 차량들, 그런 차량들이 이제 순찰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심지어 200km/h을 넘겨서 가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그러한 분들은 저희가 순찰차로 따라 가기가 버거우면 옆 구간 순찰차하고 공조를 해서 전 차로를 차단해서 잡는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해서 저희가 단속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시속 200km/h로 달린다, 여기가 무슨 독일 아우토반인줄 아나 보죠.

◆ 신봉균> 젊으신 분들, 혈기왕성한 분도 있고 간혹.

◇ 김현정> 그러다가 큰일나는 것 아닙니까?

◆ 신봉균> 큰일나죠. 사고를 예방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차단해서라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상당히 위험한 일을 하시는 거예요. 도로 위에서 지금 일하시니까.

◆ 신봉균>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고속도로 지금 운전하시는 분들 많이 듣고 계십니다. 특별히 고속도로 명절에 운전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 신봉균> 제가 볼 때는 딱 한 가지만 염두에 두시면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고가 한 70% 가량이 앞차와의 간격을 너무 바짝 붙이고 이렇게 운전을 하시다 보니까 차가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갑자기 속도가 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 김현정> 아니, 누가 끼어 들까봐 바짝 붙을 수밖에 없어요.

◆ 신봉균> 끼어 들만한 상황도 있겠지만 거의 오늘 같은 경우는 끼어 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이제 속도가 갑자기 나면, 이제 속도를 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다가 한 70~80km/h이상 나다가도 갑자기 서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이제 연쇄 추돌사고가, 상당히 대부분이 그런 사고예요.

◇ 김현정> 제일 위험합니다. 그게 제일 위험해요, 맞아요. 고속도로에서는 그것을 반드시 주의하면서 가셔야 한다는 말씀 전하면서 경사님,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들한테 방송출연도 이렇게 한 번 하셨는데 한 말씀하면서 우리 인사 나눌까요?

◆ 신봉균> 가족들한테는 매번 제가 특별히 따로 하는 말은 없고요. 명절 준비를 같이 못해서 좀 미안한 부분도 있고, 속으로는 모르겠는데 겉으로 또 표현을 안 해 주니까 그런 부분이 고맙기도 하고 평소에 제가 잘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끝입니까? 사랑한다 이런 한마디 하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아내분한테?

◆ 신봉균> 지난 번에 시키신 것 같은데.

◇ 김현정> 다른 방송 또 출연도 많이 하시니까. 한 마디 해 주시죠.

◆ 신봉균> 평소에 같이 명절 준비를 못 해서 지원 엄마, 석진 엄마 미안하고 지원아, 석진아 사랑한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신 경사님, 명절 내내 고생 좀 해 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