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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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가수 조영남
오늘 화제의 인터뷰 주인공은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씨입니다. 조영남 씨가 가수로 데뷔한 지 올해로 딱 40년이고요, 화가로 데뷔한 것도 올해가 40년이라는데요.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올해에 화가로서는 전시회를 열고, 가수로서는 공연을 하고 두 가지를 모두 엽니다. 그런데 그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쓰인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조영남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조영남 선생님, 안녕하세요?
◆ 조영남> 안녕하세요. 조영남입니다.
◇ 김현정> 아니, 벌써 40년이나 되셨어요.
◆ 조영남> 그 전시를 한 지가 딱 40년 됐더라고요, 첫 전시. 1973년에 안국동, 지금 북촌 쪽 거기서 전시한 게 첫 번째 전시였어요.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사람이 한 가지만 하기도 참 벅찬데 두 가지 분야에서 모두 성공하셨어요. 아주 축복받은 분이세요. 그런 생각 하시죠?
◆ 조영남> 두 가지를 하니까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왜 이것도 저것도, 조영남 씨만큼 성공했으면 성공하신 거죠.
◆ 조영남> 그래요?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아니, 만족을 못하세요?
◆ 조영남> 글쎄, 만족을 해야 되는데. 노래해도 이게 아닌 것 같고, 그림을 그려도 이게 아닌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늘 들어요.
◇ 김현정> 그러세요? 아니, 사실은 미술 전시회 했다 하면 상당히 인기있는 전시회고, 그림도 굉장히 값어치 있게 평가를 받고, 노래도 그렇고요. <화개장터> 어디서나 아직도 불리는 애창곡이고, 그런데도?
◆ 조영남> 그게 노래는 조용필이나 싸이 때문에 그렇고, 그림은 또 그림대로. 내가 피카소나 세잔느처럼 되지를 않으니까 그냥 속상한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예술가로서의 욕심이 꽤 많으신 분이에요, 조영남 씨. 그러니까 올해도 지금 40주년 기념해서 노래 공연하고 전시회를 같이 준비중이신거죠?
◆ 조영남> 오늘 디스플레이했어요.
◇ 김현정> 일단 디스플레이된 걸 보는 관계자들, 주변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조영남> 좋아하죠. 좋아하지 않으면 거기서 그런 걸 하려고나 했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서 동시에 40년 기념 공연도 준비중이세요.
◆ 조영남> 공연은 10월 20일. 예술의 전당, 교향악하는 데서.
◇ 김현정> 개인적으로 40년이 되는 해에 이 두 가지를 여는, 공연과 전시회를 여는 것도 뜻깊지만 그 행사의 수익금 절반을 뜻깊은 일에 쓴다고 해서 지금 더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조영남> 이 쪽, 그림 쪽에서는 그렇게 해요. 공연 수익금하고, 그림 판 것 수익금 하고 다 섞어서.
◇ 김현정> 어떤 일에 쓰시는 거예요?
◆ 조영남> 김성호라는 법무부 장관도 했었고, 국정원장도 하셨고.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분이 다문화가정을 굉장히 돕더라고요.
◇ 김현정> 거기에 힘을 보태시는 거군요.
◆ 조영남> 거기에 감동을 해서 ‘그럼 나도 이렇게 하겠다’ 그래서 뜻을 합쳐서 해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조영남> 인순이 씨 보면서 맨날 그런 생각하고. 지금은 참 좋아졌어요, 그런데.
◇ 김현정> 예전에 인순이 씨랑 계속 같이 활동도 하셨던 분이니까. 예전 생각하면 그분이 당했던 수모 같은 것들, 기억을 하시죠?
◆ 조영남> 엄청나죠. 제가 <화개장터>를 불러서 잘한 것 중의 하나가 지금은 전라도, 경상도 그건 알력도 별로 없잖아요. 저는 그걸로 해서는 참 칭찬을, 박수를 받아야 돼요, 사실은.
◇ 김현정> 그럼요. 그것처럼 인순이 씨도 다문화가정의 장벽 깨는 데 한 역할을 하신 분이에요.
◆ 조영남> 사실은 그 콘서트는 인순이가 와서 해 줘야 되는데 제가 대신하는 거죠. 인순이한테 참 미안하게 생각하죠. 주제넘게 생각하고.
◇ 김현정> 좋은 일 하십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수익금을 쓰는 이번 공연. 아니 뭐 이왕 질문 나온 김에 가수와 화가 중에 하나를 딱 골라야 되는 상황이 된다면 조영남 씨는 어느 쪽 택하시겠어요?
◆ 조영남> 노래죠, 역시. 왜냐하면 주요 돈벌이가 노래니까.
◇ 김현정> (웃음) 그래서? 오로지 그 이유?
◆ 조영남> 오로지 그 이유, 그것밖에 더 근사한 목적이 또 뭐 있겠어요?
◇ 김현정> 하여튼 솔직하세요, 조영남 씨. 그리고보면 비단 노래와 미술 뿐만 아니라 방송 진행자로서 여러 프로그램도 하셨고 쓰신 책도 베스트셀러가 됐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또 남아 있습니까?
◆ 조영남> 백남준 선배를 내가 흉내내는 건데, 사랑을 하고 싶다.
◇ 김현정>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러니까 백남준 선생 같은 그런 쪽 예술을 하고 싶다, 이거 아니고?
◆ 조영남> 백남준 선생이 마지막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돌아가시기 전에 그 분이 그 대답한 게 사랑하고 싶다고 대답해서 그게 너무 머리에 남아가지고.
◇ 김현정> 그런데 조영남 씨 사랑을 많이 하셨잖아요, 이미.
◆ 조영남> 사랑했는데도...
◇ 김현정> 아직도 목마르시군요, 사랑에.
◆ 조영남>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사실 연세도 그렇게 되셨는데도, 아직도?
◆ 조영남> 여보세요! 연세가 무슨 관계가 있어요, 사랑하는데.
◇ 김현정> 아니, 그런 것 때문에 좀 비판하는 사람도 있어요. 뭘 아직도 결혼, 사랑, 연애.
◆ 조영남> 그 비판하는 사람은, 뒤에서 비판하는 건 나는 신경 안 쓴다고 얘기하세요. 전해 주세요.
◇ 김현정> 사랑은 영원하다, 예술도 영원하다, 이런 말씀.
◆ 조영남> 뭐, 그런 뜻으로 퉁쳐도 되고.
◇ 김현정> 조영남 씨, 사실은 뭐든지 반짝반짝하고 사라지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지 않습니까? 뭐든지 빨리빨리 질리고, 빨리빨리 변하고. 이런 세상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뭔가요?
◆ 조영남> 저는 끊임없는 노력, 성실함 그거 없이는 안된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 김현정> 일단은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이 어쨌든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그런데 조영남씨 하면 아주 부지런하게 시간 착착 맞춰서 뭔가 하실 것 같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는 좀 다른 세계에 사는 그런 분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의외로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첫 번째로 꼽으시네요?
◆ 조영남> 그게 그렇게 되는 게 저의 성공요인이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게. 사람이 얕잡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 내가 보여진 게 성공의 요인이라고 봐요.
◇ 김현정> 오히려 만만한 사람이고 뭔가 좀 허술해보이는 빈틈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여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 조영남>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빈틈이 많고 허술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척 노력하고 무척 성실하게 사는 분. 그건 제가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라디오방송, 생방송을 오랫동안 하셨잖아요.
◆ 조영남> 5년 넘게 했어요.
◇ 김현정> 저도 라디오를 해서 압니다마는 이건 보통 성실함이 아니면 매일매일 생방송 이거 시간 지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 조영남> 바로 그거예요. 그렇게 알아주시는 분이 처음 인 것 같아서 정말 고맙네요.
◇ 김현정> 저도 고맙습니다.
◆ 조영남> 이거 좋은 인터뷰네.
◇ 김현정> 조영남 씨, 뜻깊은 전시회, 공연 잘 마치시길 바라고요. 앞으로 40년도 지금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잘하셔야 됩니다.
◆ 조영남> 그렇게 노력을 해볼게요.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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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1(수) 가수 조영남 "다문화 가정 돕는 '나눔디너콘서트' 엽니다"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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