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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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바로 내일이면 부산에서 세계적인 축제가 시작이 됩니다. 제18회 부산 국제영화제, 내일 개막하는데요. 작년에는 자그마치 22만 명의 관객이 찾았습니다. 고작 열흘 하는데 22만 명, 대단하죠. 과연 ‘올해는 또 몇 명이나 다녀갈까’ 이것도 관심사인데요. 이 영화제 때문에 가장 바쁜 사람, 오늘 화제의 인터부에 어렵게 모셨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를 진두지휘하는 분, 이용관 집행 위원장 연결이 돼 있네요. 이용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용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분 단위로 쪼개서 쓰고 계시다는데, 생방송으로 고맙습니다.
◆ 이용관> 네, 저도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아침 부산 분위기는 어떤가요?
◆ 이용관> 날씨가 좀 흐리기는 했는데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개막은 내일입니다마는 오늘 전야제가 열리는 거죠?
◆ 이용관> 네.
◇ 김현정> 사실상 손님들은 오늘부터 몰려오는 셈이죠?
◆ 이용관>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손님 맞을 준비, 다 하셨습니까?
◆ 이용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장 궁금한 건 뭐니뭐니해도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작품, 어떤 감독, 어떤 배우를 부산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이거인데. 우선 위원장님, 몇 작품이나 이번에 상영을 하시나요?
◆ 이용관> 301작품이고요. 301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300전후로 해서 저희들이 상영작이 되고요. 상영 횟수로는 1,000회 정도 됩니다. 저희들은 그 중에 한 400회 정도를 집의, 그러니까 감독, 배우, 제작자가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요.
◇ 김현정> 1,000회 상영 중에 400회를 배우나 감독 이런 사람들이 직접 나와서 대화를 해요?
◆ 이용관> 네, 관객과 대화를 합니다.
◇ 김현정> 대단하네요. 집행위원장님이 그 영화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영화, 추천하는 영화, ‘시간이 없으면 이거라도 챙겨보세요’하는 영화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용관> 꼭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가 늘 말씀드리는 것이 저희 부산 국제영화제는 슬로건이 ‘영화의 바다’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저희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라고 할까요? ‘부산 영화제가 도대체 어떤 데냐’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걸 보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고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장르도 좋고요. 또는 나라, 또는 형식에 따르는 것도 좋고요. 그렇게 자기의 맞춤형을 얼마든지 관람에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안내도 자세하게 되어 있죠? ‘어떤 영화를 내가 좋아하면 이걸 가서 봐도 되겠구나’하는 이런 안내들. 역시 영화제의 주인장답게 한 영화를 찍으시지는 못하네요. 또 하나 부산 국제영화제하면 빠질 수 없는 관심거리가 ‘도대체 어느 영화가 가장 빨리 매진이 되는가’ 늘 화제잖아요. 올해는 어떤 영화가 제일 빨리 매진 됐어요?
◆ 이용관> 올해는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라는 영화인데요. 이것은 이제 상영 시간은 불과 40분이 되지를 않는데요. 그런데도 워낙 실험적인 작품이고 또 요즘에 앞으로 미래지향적이라고 하는 4D영화입니다. 그래서 그 작품이 아마 가장 먼저 매진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장 빨리 매진된 건 몇 분만에 매진이 된 건가요?
◆ 이용관>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납니다마는 한 15초. 12~15초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15분이 아니라 15초요?
◆ 이용관> 개막작은 44초 걸렸는데요. 그만큼 빠른 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저희가 이제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 많이 적용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빠른 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마는 그만큼 관심이 대단하다는 거잖아요. 관심이 없는 영화제면 ‘개막작 입니다’ 하고 올려놓은들 ‘영화제의 영화입니다’ 하고 올려놓은들 15초, 44초만에 매진이 되겠습니까?
◆ 이용관> 그건 그렇겠습니다.
◇ 김현정> 대단하네요. 개막작은 어느 나라 작품이죠?
◆ 이용관> 부탄이고요. 키엔체 노르부라는 영화감독이자 부탄의 유명한 고승이십니다.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환생부처시고요. 아직 고승이신데 영화감독을 세 번을 하셨고요. 전부 저희 영화제에서 상영이 됐었고요. 이번 작품은 부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아닌데 인도 남부에 있는 민속춤에 관한 얘기고요. 그러나 이야기자체는 현대적이고 아주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 김현정> 제목이 <바라: 축복>이라는 영화, 역시 44초만에 매진이 됐답니다. 작품은 그렇고, 이제 ‘어떤 감독, 어떤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는가’ 이것도 대단한 관심거리인데. 올해는 어떤 분들 오세요?
◆ 이용관> 감독으로 얘기하면 봉준호 감독, 김기덕 감독, 또 이청동 감독 이런 분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할 거고요. 외국에서는 특히 이번에는 아일랜드의 세계적인 감독이 오시고요. 아시아의 감독들도 많이 오시는데, 특히 이번에는 일본 감독들이 많이 오셔서 또는 배우들도 많이 오시고 해서 일본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별한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특히 일본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저는 개인적으로 주목이 되는 게 우리나라 유명한 배우 분들이 이번에 감독 자격으로 많이 오시더라고요. 어떤 분들 계시죠?
◆ 이용관> 하정우 씨가 감독한 <롤러코스터>라는 작품이 첫 선을 보시고요.
◇ 김현정>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 씨? 그 분이 감독하셨어요?
◆ 이용관> 네, 연출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작품이 상영이 되고요. 박중훈 씨가 <톱스타>라는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요. 또 영화배우, 연극배우이자 추상미 씨가 단편을 출품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배우이자 감독인 분들의 영화도 기대가 되고. 유명한 배우 분들은 어떤 분들 레드카펫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 이용관> 아마 그게 취향에 따라 다르고 인지도가 다 다를 테니까 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마는 150명 정도의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시니까 누구라고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 김현정> 150명.
◆ 이용관> 예를 들면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신 분이라든가, 해외에서도 많이 오시고.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오시고, 한국의 국내배우들이 120여명 정도 되니까 감상이라고 할까요? 그 만남에 대해서는 올해 원하시는 대로 찾아서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영화도 원하는 대로 원하는 장르, 원하는 형식, 원하는 나라 골라볼 수 있고. 배우와 감독 역시 많은 분들이 오니까 좋아하는 분들 골라서 보면 된다’ 이 말씀이세요.
◆ 이용관> 작품에 선정이 된 배우들은 다 오시니까요.
◇ 김현정> 이번 영화제의 특징을 집행위원장으로서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이용관> 모두에서 말씀 드렸듯이 올해는 ‘부산 국제영화제라는 데가 어떤 데인가’ 라는 프로그램이 그런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들이 그동안 18년을 노력한 아시아 영화의 지원, 신인감독의 발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견감독의 재발견, 또 한국영화의 새로운 방향제시. 특히 올해 역사 한 100년 만에 가장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인디 영화들의 잔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풍성한 독립영화들도 준비가 되어 있군요. 행사 잘 치르셔야 될 거고, 무엇보다 날씨가 확실하게 도와줘야 할텐데 오늘은 꾸물꾸물해서 걱정이네요.
◆ 이용관> 그러나 이제 내일은 맑는다고 하고요. 주말 쯤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그것을 대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태풍도 무사히 빗겨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산만이라도요.
◆ 이용관> 그러길 바라겠습니다.
◇ 김현정> 위원장님, 바쁘신데 오늘 감사드리고요. 저도 시간 되면 부산 꼭 가겠습니다.
◆ 이용관> 네, 꼭 오셔서 영화의 바다에 꼭 좀..
◇ 김현정> 헤엄한 번 쳐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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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가을 최고의 축제..바로 내일입니다"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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