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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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6(수) 신경현 해설위원(前 한화 포수) "류현진, 포스트 시즌 진출 첫 승”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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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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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경현 해설위원 (한화 시절 81승 합작 포수)


어제 하루 한국과 미국이 크게 들썩였습니다. 바로 괴물투수 류현진 때문인데요.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LA다저스에 정말 소중한 첫 승을 안겼죠. 최고 구속이 시속 153km였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원래 한화이글스 소속이었죠. 거기서 98승 거뒀는데 그 중에 무려 81승을 함께했던 파트너, 포수 신경현 전 선수입니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오늘은 해설위원의 입장으로 만나보죠. 신경현 해설위원님, 안녕하세요?

◆ 신경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어제 류현진 선수 경기 한 문장으로 어떻게 정리하시겠어요?

◆ 신경현> 한국인의 자존심이죠. 요즘 우리 한국프로야구가 순위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류현진 선수가 대단한 일을 했죠.

◇ 김현정> 자존심을 세워줬다, 류현진.

◆ 신경현> 그렇죠.

◇ 김현정> 장하다. 100점 만점이라면 어제 경기 몇 점 주고 싶으세요?

◆ 신경현> 어제는 100점을 주고 싶고요.

◇ 김현정> 100점을 다? 99점도 아니고?

◆ 신경현> 네. 어제는 7이닝 무실점을 했고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네요.

◇ 김현정>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칭찬해 주고 싶었던 점은 어떤 걸까요?

◆ 신경현> 류현진 선수가 알다시피 1회 시작할 때 많이 약했다, 이런 부분이 있었고. 또 디비전시리즈에 오면 애틀랜타전에서는 최악의 부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걸 찍고 더 큰 무대인 챔피언십에서 , 그것도 지금 다저스가 2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아들 류현진 선수가 귀중한 1승을 선물을 해 줬고 다저스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어요.

◇ 김현정> 최고 구속이 시속 153이던데 한국에 있을 때 153짜리 공을 많이 받아보셨던가요? 어떻던가요?

◆ 신경현>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153km로 던지는 선수는 그렇게 드물기 때문에 많이 받아보지는 않았는데...

◇ 김현정> 류현진 선수의 경우 말이죠.

◆ 신경현> 있죠. 류현진 선수 컨디션 좋을 때는 153, 154km까지 받아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던질 때는 극히 드문 상황이었고요.

◇ 김현정> 그런 공 받을 때 느낌은 어떻습니까, 포수의 그 손 느낌?

◆ 신경현> 오늘 공이 상당히 좋고 빠르다. 긴장을 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죠.

◇ 김현정> 긴장을 해야 되겠구나. 어제 현지에서는 류현진 선수 투구폼에 대해서도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일반인들이 그냥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데 그 투구폼으로 타자들 속이기도 한다면서요?

◆ 신경현> 류현진 선수가 알다시피 직구와 체인지업의 폼이 똑같거든요. 보통 선수들은 직구를 던질 때하고 변화구 체인지업을 던질 때 폼이 달라요. 팔 스윙 모션이 던지는 과정에서 체인지업 같은 경우는 느린데 류현진 선수 같은 경우는 직구하고 체인지업하고 팔스윙이 똑같기 때문에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많이 스윙을 하고 삼진도 많이 당하고 그렇죠.

◇ 김현정> 그게 기술인 거죠? 류현진의 특기고?

◆ 신경현> 그렇죠.

◇ 김현정>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류현진.

◆ 신경현> 아무나 할 수 없죠.

◇ 김현정> 그런데 아까 그 말씀 하셨죠. 사실 저도 어제 걱정했던 게 지난 7일 애틀란타 전에서 류현진 선수가 못했어요. 3이닝 던졌는데 4실점이나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어제 경기에는 류현진 선수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이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털어낸 거죠, 류현진 선수?

◆ 신경현> 류현진 선수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항상 1년을 하다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나쁜 경기도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도 나쁜 경기를 종종 했거든요. 그러면 다음 경기 때는 본인이 그런 걸 잘 컨트롤해서 그 못했던 경기를 만회를 하려고 많이 집중도 하고 그런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애틀랜타전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그전에 하지 않았던 플레이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본인이 나름 자기 질책도 하고 아마 그랬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챔피언십에서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자기가 물론 같은 팀은 아니지만 설욕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거죠.

◇ 김현정> 두 번 실패는 안 하는 선수다. 어제 그런 얘기하셨어요.

◆ 신경현> 류현진 선수 두 번 실패는 하지 않는 선수예요, 원래. 그래서 괴물이잖아요.

◇ 김현정> 강인한 정신력 때문인 건가요? 컨트롤의 방법이라는 것이?

◆ 신경현> 일단은 애틀랜타전에서는 자기가 긴장을 더 했기 때문에 자기가 뭐 때문에 실수했는지를 본인이 알고 있고 또 그런 선수고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실수를 했잖아요. 두 번 실수를 안 한다는 얘기는 그런 걸 본인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숙지도 하고 그래서 두 번째는 그런 실수 절대 안 한다고 그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던 거고.

◇ 김현정> 한국에 있을 때는 한 경기 실패하고 나면 포수한테 와서 뭐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털어내는 비법이 있었어요, 따로?

◆ 신경현> 그렇죠. 게임하고 나서는 그 당일 날은 얘기를 안하고 다음 달 대화를 많이 하죠. 그날은 이게 안 좋아서, 어제는 이게 안 좋았고 뭐가 안 좋았다 말이 많잖아요. 하다보면 거기에 답이 있고 그런 걸 또 현진이가 숙지를 잘해서 다 해결하고 다음 경기에 올라가서는 그걸 만회하는 성격이고.

◇ 김현정> 그랬군요. 그래서 믿음이 있었던 거군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그러면 3차전 끝났습니다. 이 LA다저스 꿈의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신경현> 2차전까지는 그렇고 1, 2차전을 다저스에서 1, 2선발이 졌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웨인라이트라는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의 1선발이거든요. 세인트루인스도 당연히 이길 거라고 게임에 들어왔을 거예요. 그런데 한국인 류현진 선수가 장하게 대견하게 1승을 그 선수랑 붙어서 이겼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팀도 약간 의기소침하고 처져 있다고 그러죠. 그럴 거고 다저스는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만약에 다저스가 가져간다고 그러면 승률이 2승 2패가 되기 때문에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지금 분위기 상으로는 LA다저스쪽으로 분위기가 온 거죠?

◆ 신경현> 그렇죠. 다저스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죠.

◇ 김현정> 가능성이 훨씬 높은 거죠, 승리의 가능성?

◆ 신경현> 그렇죠. 다저스가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월드시리즈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죠.

◇ 김현정> 마지막으로 현진아, 수고했다. 잘해라 응원하시면서 인사할까요? (웃음)

◆ 신경현> (웃음) 우리 현진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앞으로 게임이 있을 텐데 더 집중하고 한국 와서 맛있는 밥 먹자.

◇ 김현정> (웃음) 맛있는 밥 사줄게. 신경현 해설위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