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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4(월) 금태섭 변호사 "신당? 결혼도 안한 처녀총각에 출산 묻나"
2013.10.14
조회 96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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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준비중이나 시기 특정 못해
-참여의사 표시하는 인사 다수
-박원순에 양보? 논의시점 부적절
-2012 대선,총선같은 야권연대 '곤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금태섭 변호사
지난 금요일. 한 신문이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대해 구체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내년 2, 3월 창당을 목표로 12월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정치권은 드디어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울리는가 술렁거렸습니다. 곧이어 ‘사실무근’ 이라는 안 의원측 입장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설은 주말 내내 끓고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범야권 국민연대를 구성하자’는 제안까지 내놓으면서 안 의원 측의 답변이 더 궁금해 졌습니다. 만나보죠. 안철수 의원측 공보담당을 맡고 계세요. 금태섭 기획의원, 금태섭 변호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12월에 신당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언론에 이렇게 문자를 보내셨네요?
◆ 금태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정말 무근입니까?
◆ 금태섭> 그렇습니다. (웃음) 신당창당 이야기가 지난주에도 언론에 보도 됐는데요. 기대를 해 주시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희 입장에서 볼 때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있는 처녀 총각에게 아이는 언제 낳을 것이냐, 내년 중에는 아이를 낳아야 될 텐데 그러려면 올해는 결혼을 해야 되지 않냐, 자꾸 물으시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 금태섭> 네. 중요한 것은 언제가 아니라 어떻게 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 대한 기대는 정치가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인데요.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충실히 준비하고, 또 계획을 세워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외부로부터도 많은 말씀을 듣고 있지만 아직까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고요.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확정이 되면 당연히 공식적으로 저희가 먼저 말씀을 드릴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신당은 만들기는 만드는 것, 이건 맞는 거죠?
◆ 금태섭> (웃음) 다시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말하자면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미혼 남녀에게 너 어차피 결혼할 것 아니냐, 언제 할 거냐 자꾸 물으시면 참 대답을 하기가 곤란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결혼 자체도 지금 약속된 게 아닙니까?
◆ 금태섭> 그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나서, 또 준비를 해서 저희가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죠. 어떻게 예상 하신다고 하더라도... 저희 스스로 먼저 준비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느냐 하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는 창당을 해야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 12월쯤에는 준비위가 나와야 되고, 그리고 2, 3월쯤에는 창당을 해야 6월에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 아마 이런 시간의 순서를 역산해서 나온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 금태섭> 보도가 나온 것도 지방선거 전에 창당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그다음에 역산을 한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나름대로 계획이 있기 때문에 계획에 따라서 준비를 하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을 하면 말씀을 드리고요. 그때 일정도 같이 말씀을 드릴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아시겠지만 너무 막연한 기다림이다,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저런 추측들도 계속 나오는 건데요. 대략 보자면 신당창당까지 진행률이 지금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되나요? 한 절반 50%까지 온 겁니까?
◆ 금태섭> 글쎄요. 그런데 저희뿐만 아니라 어떤 정파라고 하더라도 일단 적극적으로 준비가 돼서 먼저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 사실 준비 중인 상황에서 몇 퍼센트 돼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는 참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마는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그 단계 정도는 보고 드리는 것도 예의 일 수 있는데요?
◆ 금태섭> 몇 퍼센트라고 말씀드리기보다 결국 어떤 세력화를 위해서는 내용도 필요하고 사람도 필요한데, 몇 번에 걸쳐서 말씀 드린 대로 꾸준히 진행 되고 있고요. 그런데 정치 상황이라는 것에 따라서 저희가 또 준비 상황이 달라지는데요. 10월 같은 경우 많은 언론에서 예상했던 것은 10개 정도의 재보선이 있을 것이다. 저희가 그런데도 대비해 왔었는데요. 사실 예상과는 다르게 대법원 판결을 한 곳, 또 의원님 한 분이 돌아가시면서 두 군데서 재보선이 벌어졌죠. 그래서 저희가 논의 끝에 출마는 안 하기로 그렇게 결정이 된 상황에서 다시 준비를 계속 해 나가고 있는데,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분명한 건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중이다, 이런 말씀이군요. 금태섭 변호사께서는 지난 봄에 저희 프로그램 나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제2의 안철수가 되는 인물을 찾겠다.’ 그런데 10월 재보선의 후보를 안 내신 것 보니까 아직 못 찾으신 거예요?
◆ 금태섭> (웃음) 그때 제가 제2의 안철수를 찾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김현정 앵커가 예를 들면 제2의 안철수를 찾겠냐는 말씀에 그런 셈이라고 했는데요. 특정한 어떤 유형의 인물을 찾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건데, 사실은 인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은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됩니다. 10월 재보선은 저희가 참여를 안 하기로 된 마당에서 사실 의미가 없어진 셈인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겠다 하고, 또 계기가 있을 때마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 김현정>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겠다, 의사표현을 하세요?
◆ 금태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손학규 고문과의 연대설도 계속 나오던데요. 그러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 이런 말도 하긴 합니다만? (웃음)
◆ 금태섭> (웃음) 그런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은데, 손 고문님 하고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아니 땐 굴뚝에 지금 연기가 나고 있는 건가요?
◆ 금태섭> 여러분이 예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손 고문님과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고요. 그다음에 영입 인물, 혹은 어떤 분과 같이 하는 것은 이게 완성됐어야만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지, 중간 단계에서 무슨 얘기가 오고가고 했다는 것은 결국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뭔가 이야기가 진행 중인, 아주 아니 땐 굴뚝은 아닌 거군요?
◆ 금태섭> (웃음) 손 고문님과의 사이에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특별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내년 6월 지방 선거는 어쨌든 목표를 하고 계신 거죠? 인물, 후보를 내겠다 라는 것.
◆ 금태섭> 그렇습니다. 선거라는 것은 정치 세력화를 추구하면서 참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요. 이번 10월 선거도 만일 언론에서 예측했던 것처럼 상당수가 열렸으면 참여를 했을 것인데, 내년 6월 선거는 분명히 확정적으로 있는 것이고요. 또 전국 선거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안철수 신당은 전국 정당이 될 테니까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는 거네요?
◆ 금태섭> 저희 희망으로는 충분히 사람과 조직을 갖춰서 전국 모든 곳에 후보를 냈으면 좋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모든 기초단체까지, 그러니까 단체장과 의원을 낼 수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어떤 후보를 낼지, 그런 구체적인 대응은 선거 때까지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새누리당하고 민주당도 준비를 하는 중이고요. 저희가 준비 되면 그 상황에 맞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어디에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아직 말씀드릴 만큼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전국 방방곡곡까지 내겠습니다, 이런 말씀은 당연히 장담할 수 없는 것이고요. 적어도 적극참여란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빅3에는 후보를 내는 겁니까? 목표로는 두고 있습니까?
◆ 금태섭>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지역에 낼지 말지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자꾸 이 질문을 드리냐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걸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재선 의지를 이미 박 시장이 밝힌 상태인데, 안 의원 측의 송호창 의원은 ‘전국 정당인데 어디라고 안 내는 곳이 있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 금태섭> 일단 원칙적으로는 저희는 낼 수 있는 한 많이 내고 싶어 하는 것이 원칙이고. 하지만 정치 상황이나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서 어디에 낼지, 또 저희도 준비가 돼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송 의원께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낸다, 만다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요. 원칙적으로 낼 수 있는 데는 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그런 말씀을 하신 겁니다.
◇ 김현정> 제가 지난주에 박원순 시장한테 그 질문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안 의원과 끝까지 협력적인 관계이고 싶다.’ 솔직히 서울에 후보 안 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비추시더라고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금태섭> (웃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안 의원님과 박 시장님은 많은 신뢰가 있고, 앞으로도 많은 일에 대해서 협력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선거에 있어서 후보를 낼 거다, 말 거다 하는 것. 지금 시점에서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박 시장님께서도 그런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협력적인 관계인 건 맞나요? 여전히?
◆ 금태섭> 네.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많고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에. 사실 처음 서울시장에 나갈 때도 안 의원이 양보한 점도 생각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른 것을 고려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두 분 사이에 여전히 아직도 신뢰가 있습니다.
◇ 김현정> 신뢰가 있고 공통점이 여전히 있고 협력하는 관계라면 나중에 두 분이 어떤 대화를 통해서 한 분이, 그게 박원순 시장이 됐든 안철수 의원 측이 됐든 양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는 거네요?
◆ 금태섭> 선거를 앞두고 아직 다들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양보니 뭐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의 공보담당을 맡고 있는 금태섭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이세요. 금태섭 변호사,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대기구라는 것을 만들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정의당은 바로 수락을 했고, 시민사회단체들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지금 나오는 걸로 아는데요. 안철수 의원측은 어떤가요?
◆ 금태섭> 김한길 대표께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의 개혁이라는 목표를 위한 연대라고 말씀 하셨는데,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점에는 당연히 공감을 하고요. 또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어느 정파보다도 저희가 강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연대 기구구성을 추진하겠다고만 하셨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하시지 않았고. 또 저희가 제안을 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후에 검토를 할 생각입니다. 이 제안도 하시기 전에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제안이 정식으로 들어오면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말씀이시네요?
◆ 금태섭> 검토를 해 봐야죠.
◇ 김현정> 9일에 발표가 되자마자 언론들이 여기저기 질문들을 넣었는데 역시 송호창 의원은 ‘현안별 연대는 언제나 가능하다.’ 이런 말씀 하셨어요. 금태섭 변호사도 동의하십니까?
◆ 금태섭> 네. 예를 들어서 부정하게 개입한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민주당이나 저희나 같은 목소리를 내왔고요. 반대로 NLL 관련해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저희가 정반대의 입장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요. 제안하신 대로 연대기구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성격인지 저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제안을 받은 후 검토를 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시점에서 연대를 한다는 말씀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사실 지난 대선 같은 야권연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발전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거든요. 누구나 그런 생각하지 않습니까?
◆ 금태섭> 지금 민주당에서도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지난 대선에서도 봤듯이 서로 역량을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힘을 합친다는 것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 하고요. 그런 점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냥 하나의 깃발 아래 모이자, 그런 연대로 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연대라면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금태섭> 네. 지금 구체적인 제안이 없기 때문에 이렇다면 이렇다, 저렇다면 저렇다 가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일반론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지난 대선 때나 지난 총선 때처럼 무조건 합치자, 이런 것만 가지고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분명한 청사진 가지고 다시 한 번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