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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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3(수) 박기태 반크 대표 "독도-다케시마 단독표기 주장말라? 외교부 지침 논란"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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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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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기태 반크 대표


독도와 다케시마로 병기해 표기했다면 무리하게 단독표기를 주장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 외교부가 재외공관에 내렸다는 지침입니다. 이게 국감현장에 공개가 되면서 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황당하다 이런 주장이 있었고. 한편에서는 크게 문제 삼을 경우에 오히려 일본 도와주는 거기 때문에 잘한 일이다,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연결을 해 봅니다. 독도가 단독으로 표기된 지도 들고 세계 초중고등학교에 무상공급하러 다니는 분들이시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 단장님, 안녕하세요?

◆ 박기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한국이 아니라면서요?

◆ 박기태> 지금 중국에 있어서 중국 북경칭화대 대학생들한테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홍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중국에 가서 활동하고 계시는 거군요. 외국을 돌아다니시다보면 독도와 다케시마 공동표기가 된 경우와 독도로만 제대로 표기된 경우, 또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돼 있는 경우, 이 세 가지 경우 비율이 어느 정도 될까요?

◆ 박기태> 지금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세계 지도에서는 축적상 독도가 표기가 안 되고 있어요. 97%가 미표기돼 있고요. 아예 미표기돼 있는 게 97%고요. 그 독도가 한 1%, 독도 다케시마 1%, 다케시마 1% 있는 것 같아서 지금 우리는 거의 97%가 표기 안 돼 있는 지역에 가장 먼저 홍보해 나가야지 방치하고 있으면 일본 정부가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싸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 상황. 그런데 우리 외교부가 우리 독도를 두고 독도와 다케시마로 같이 표기된 걸 보거든 크게 문제삼지 말아라, 이런 지침을 해외공관에 내렸다는 겁니다. 이게 국감에서 나온 건데 이 소식은 들으셨죠?

◆ 박기태> 제가 그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솔직히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일본은 비어있는 각 나라 세계지도에 다케시마를 심을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그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청소년 시절에 독도와 다케시마가 같이 표기돼 있는 걸 보게 것이고, 20년 후에는 어차피 독도에 오지 않을 테니까, 그들은. 독도가 일본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머릿속에서 심어진 그들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싸울 때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 지금 가장 외교부가 우려할 수 있는 국제분쟁화될 수 있다는 걸 방치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오히려 그냥 놔두면 국제분쟁화가 될 거다.

◆ 박기태> 지금 놔두면 일본이 끊임없이 97% 비어 있는 곳에 다케시마 심을 테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외교부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무리하게 이 병기돼 있는 걸 병기하지 말아라, 같이 표기하지 말아라, 독도 단독표기로 바꿔라라고 요구하면 일본에서는 우리의 몇 배에 달하는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시끌시끌해지고 그러면 일본이 그렇게도 원하는 국제분쟁화가 그렇게 해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 이런 건데요?

◆ 박기태> 제 말은 우리가 대응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일본은 총력전을 당해서 뺏는 싸움이잖아요, 이 부분은. 그래서 비어있는 곳에 다케시마를 심을 거거든요. 이거는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일본이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 갈 거라는 얘기죠. 제 말은 만약에 독도와 다케시마 같이 표기돼 있는 것에 대해서 나와 있으면 일본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뭐냐면 독도 문제를 일본 과거사, 침략한 과거사 문제로 제시하는 거예요.

◇ 김현정> 연결시켜서 제시하는 것.

◆ 박기태> 제가 미국에서 하버드나 스탠퍼드 강의를 보니 외국인들이 독도 문제를 일본과의 영토문제로 이해해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든지 홀로코스트 문제라든지 명성황후 시해를 얘기하니까 그때서야 한국인들이 독도문제가 단순하게 병치표기 문제가 아니라 100년 전의 침략 과거사를 얘기하면서 미국도 솔직하게 홀로코스트 문제나 위안부 문제 심각하잖아요. 일본은 이런 걸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독도, 다케시마라고 같이 표기돼 있으면 주저할 것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오히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든지 일본 과거사 문제를 홍보할 수 있는 찬스로 삼고 적극적으로 독도 얘기 보다면 일본 과거사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 표기가 안 되어 있는 97% 있잖아요. 여기에 적극적으로 독도 홍보해야 되는데 과연 한국정부가 97%의 빈 상태에 거기에 독도를 홍보하고 있는 것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가 일단 의문이 되고요. 만약에 열심히 한 상태에서 그렇다 그러면 이해가 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우리가 알 수 없으니까 제가 당황스러운 거죠.

◇ 김현정> 당황스럽고 충격적이다, 이런 말씀. 그런데 민간단체에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도 하고 병기된 것 바꾸십시오, 주장하는 건 좋은데. 정부 차원에서 할 경우에는 별로 득 될게 없다. 차라리 민간이 나서고 정부는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는 게 낫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꽤 있더라고요.

◆ 박기태> 맞는 말인 듯 한데요. 문제는 중국 같은 경우에서도 중국에서 발행하는 모든 출판물을 정부에서 다 주관을 하거든요.

◇ 김현정> 중국은 그렇습니까?

◆ 박기태> 네, 이런 나라도 있을 뿐더러 미국도 해외도 자기 나라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는 저자, 지리학자의 권위자, 그들과의 컨퍼런스는 민간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어떻게 해외 유명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지리학자, 역사학자 교과서를 발행한 사람들을 민간 힘으로 누결 시키겠습니까. 문제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정부랑 민이 함께 하는 게 말이 되는 것 같고요.

동시에 저는 지금 1년에 한국에서 해외 나가는 한국인이 천만 명이거든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나의 부스를 만들어놔서 거기에 해외 나가는 모든 시민들이 독도가 표기된 제대로 된 영어세계지도를 각 나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나 해외 교수들한테 배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정부가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동시에 지금 정부가 1년에 4000억을 투자해서 해외 청년들 글로벌 인턴십하거든요. 코이카라든지 많이 해외에 나가잖아요. 정부가 투자를 해외 청년인턴들한테 외교부에서 외교관들 독도 교육시키는 것처럼 그렇게 외교부 간 동일하게 독도에 대한 역사성 일본 대국주의 과거사,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집중강화 교육을 시켜서 굳이 정부가 민간한테 맡기는 게 아니라 정부에 있는 네트워크 안에서 모두 국민들로 하여금 외교관 못지 않게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형태에서 하면 말이 되는데 그런 거 없이 마치 일본에서 한국으로 쳐들어오는데 의정시대처럼 싸우라는 얘기잖아요.

◇ 김현정> 우리는 방어만 해라, 이건 맞지 않는다. 그쪽에서 공격을 하는데 우리는 그냥 방어만 조용히 하라는 건 맞지 않는 다는 말씀.

◆ 박기태> 정부에서 민간을 이용하려고 그러면 정말 정부에서 외교관을 양성하는 것 이상으로 민간영역에서 외교관의 실력 못지 않은 그런 식의 교육프로그램이라든지 그런 식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런 걸 안 한 형태에서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 문제 항상 나올 때마다 우리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문제인데 반크 단장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