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2(금) 대규모 스와핑 클럽 적발 해보니...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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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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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경기지방경찰청 김용석 상설단속반장







여러분, 혹시 스와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부부가 상대를 바꿔가면서 성관계를 맺는 행위로 사실 입 밖에 내는 것조차 금기시돼왔던 일종의 변태 성행위를 의미하는데요. 외국 영화, 외국 뉴스에서나 봄 직했던 이 스와핑클럽이 그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그 회원 수가 2000명, 규모가 상당해서요. 이게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이 사건의 담당 형사세요. 경기지방경찰청 김용석 상설단속반장 연결을 해보죠. 반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용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아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처음 어떻게 아셨어요?

◆ 김용석> 지난 8월경에 제보자가 일반 카페에서 변태영업을 하고 있다라는 제보를 접수를 하고 그 제보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성매매가 아니라 부부나 또는 연인 또는 특정 성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그룹 성관계를 알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기존의, 어떤 성매매 자체도 사실은 금지되는 거니까 카페에서 불법으로 성매매 합니다 이런 신고랑은 좀 차원이 다르구나 이것을 감지를 하신 거군요.

◆ 김용석>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바로 카페로 가보셨어요?

◆ 김용석> 그래서 점검 나왔을 때는 성매매라든가 그런 사실을 발견을 못했는데요.

◇ 김현정> 가보니까 어떤 카페던가요, 낮에 가보니까?

◆ 김용석> 보통 카페였습니다.

◇ 김현정>그냥 술도 팔고, 커피도 팔고.

◆ 김용석> 그렇죠. 저희들이 점검을 했을 때 보니까 거기 방이, 밀실이 있었고요. 그리고 그 밀실을 점검하는 동안에 콘돔 껍데기하고 또 이불이 있는 것을 확인을 하고 조금 일반 카페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저희들이 인식을 하게 됐고요.

◇ 김현정> 그 이불 뭡니까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하던가요?

◆ 김용석> 자기들이 쉴 때, 잠깐 쉬는 장소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또 일반 카페 같은 경우는 외부에 전화번호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또 그런 부분들이 없고 또 제가 명함 달라고 하니까 명함이 없다.

◇ 김현정> 우리 카페는 명함도 없고. 앞에 카페 이름이 적혀 있기는 했어요., 간판이?

◆ 김용석> 그렇죠. 일반 카페로 이름이 있었죠.

◇ 김현정> 그런데 명함 달라니까 명함도 없고 밀실에는 이불하고 성기구 같은 것들이 있고. 좀 이상하다 생각을 하셨겠군요.

◆ 김용석> 그렇죠. 그래서 저희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받고 한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단속반하고 담당 경찰서하고 합동으로 검색하는 과정에서 저희들이 찾고 있는 카페, 거기와 거의 일치하는 사이트를 찾아냈죠.

◇ 김현정> 찾아내신 거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냥 찾아서 저 카페 들어가서 커피 마셔야지 이런 사람들한테는 그냥 커피를 파는 거고 인터넷으로, 그러니까 회원 가입을 한 사람만 대상으로 특정한 날, 특정한 시간에 그런 클럽으로 변신을 했던 거군요.

◆ 김용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서 회원가입 하셨어요?

◆ 김용석> 그래서 저희들이 회원을 가입을 하게 되었고요. 그런데 회원을 가입하게 된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할 수 있다거나.

◇ 김현정> 그런 건 또 아닙니까?

◆ 김용석> 그렇죠. 왜냐하면 저희들 경찰에서 단속을 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회원으로 일정 기간을 두고 댓글을 단다거나 이런 활동을 해야.

◇ 김현정> 활동하는 걸 보면서 올려주는군요.

◆ 김용석> 정회원의 자격이 주어지죠.

◇ 김현정> 믿음이 생겼을 때만이 정회원이 될 수 있는.

◆ 김용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정회원 되셨어요?

◆ 김용석> 그래서 정회원이 되어야 거기서 예약을 받아줍니다.

◇ 김현정>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 거군요. 그래서 가보니 클럽이 열리는 그날 가보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까?

◆ 김용석> 저도 사실은 불법적인 영업을 단속하는 경찰관이지만 제가 들어갔을 때 상당히 저 스스로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현정> 이런 것만 전문으로 단속하시는, 불법 성매매며 각종 변태적인 행위들 단속하러 다니시는 반장님이신데도 놀랄 정도.

◆ 김용석> 그렇습니다. 제가 들어가 보니까 처음에는 여느 카페와 다른 바 없이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가운데 홀에서 남자 주인 2명하고 8명 정도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음주를 즐기면서 그 내용들이 사실 그런 쪽으로 많이, 굉장히 많이 흘렀고요. 또 실장이 같이 앉아서 동석을 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로 리드하는 그런 말들을 많이 했죠.

◇ 김현정> 음란한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가고 술 마시고 이렇게 됐어요.

◆ 김용석> 그래서 어느 정도 술을 즐기고 그런 부분의 분위기가 익었다 싶으니까 여자 실장이 밀실로 안내하기 전에 규칙을 몇 가지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그런 밀실 안에서는 핸드폰을 만지면 절대 안 된다.

◇ 김현정> 사진이라도 찍거나 이럴 까 봐.

◆ 김용석> 그런 규칙들을 얘기해 주고 난 뒤에 제가 밀실로 들어갔죠.

◇ 김현정> 그럼 밀실로 들어가서 일반 불법 성매매 카페처럼 그런 성매매가 이루어진 게 아니었어요?

◆ 김용석> 저도 밀실로 같이 손님처럼 해서 들어가 보니까 밀실은 불을 다 끄고요. 끄고 저는 탈의를 하고.

◇ 김현정> 그래서 일단 들어가면 옷부터 벗어라 얘기를 하고요.

◆ 김용석> 그렇죠. 옷을 벗고 그다음에는 손님들이 어두우니까 누가 누군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손에 닿는, 소위 말해서, 손에 닿는 상대자하고 그런 행위들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참 이것 정말 외국 영화, 음란 영화에서나 보던 이런 장면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건데 스와핑이라고 하면 부부들이 서로 상대를 바꿔가면서 하는 이런 거잖아요. 행위잖아요. 그럼 부부들도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거기?

◆ 김용석> 업소가 요일별로 이벤트를 진행을 해요. 그래서 어떤 날은 부부 또는 연인의 스와핑 또는 어떤 날은 게이라든가 레즈비언. 그날은 토요일날은 자유콘셉트라고 해서 누구나 연인이 오든 부부가 오든 일반 솔로가 오든 이런 이벤트였습니다.

◇ 김현정> 돈은 얼마나 받습니까, 그렇게 해서.

◆ 김용석> 저는 홀로 솔로였기 때문에 20만원을 내고 들어갔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같이 온 연인들은 1인당 15만원.

◇ 김현정> 그렇군요. 도대체 이 영업을 얼마 동안 해온 건가요, 이 카페?

◆ 김용석> 올봄 초부터 그렇게 한 걸로 얘기를 하는데 저희들은 그 이전부터 계속 해왔다고 보고 계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이런 카페가 돌연변이 딱 하나 있는 걸까 저는 의심스럽네요. 듣고 보니까.

◆ 김용석>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좀 굉장히 놀랐고요. 보면 업소 일반 건물, 똑같은 일반 건물에 위치해 있었고 사람들 지나가면서도 그냥 평범한 그런 카페로 인식할 정도였으니까.

◇ 김현정> 일반 건물에 위치해 있다는 말씀은 그러니까 유흥가에 있는 것도 아닙니까?

◆ 김용석> 그렇습니다. 일반 주택가 또는 오피스텔 많이 있는 주택가 쪽에 위치를 하고 있었거든요.

◇ 김현정> 주택가에 위치했어요, 이런 카페가? 그러면 거기에 2000명이 준회원이고 그중에 400여 명이 정회원이고 이 사람들은 잡아보니까 주로 어떤 사람들이던가요?

◆ 김용석> 제보자하고 또는 업주나 관계된 사람들하고 얘기를 해본 바로는 그저 그냥 평범한 사람들로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고 하는 이런 분들도 있습니까?

◆ 김용석> 조금 저희들이 알기로는 일반 회사원들이나 또는 전문 직업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걸로 확인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제보자의 얘기로는 그럼 대기업 임원, 변호사, 의사, 교사 이런 분들도?

◆ 김용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항상 이런 얘기 나오면 빠지지 않는 래퍼토리이기눈 합니다만 여지없이 그런 사람들도 있다라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 조사를 앞으로 계속하실 거죠?

◆ 김용석>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깊이 파고들어서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걱정이 일반 주택가에 이런 업소가 있다는 점. 이 점이 놀랍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 인터넷 켜고 스마트폰 켜기만 하면 음란한 동영상들 보여서 부모님들 매일 걱정하신다 얘기를 하는데 심지어는 주택가까지 이런 음란 퇴폐업소가 있다는 거 좀 충격적인데 경찰로서 걱정 많이 되시죠?

◆ 김용석> 그렇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음성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저희들이 현실적으로 단속하는 데 상당한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반장님, 수사 잘 해 주시고요. 지금 느낌에는 이렇게 곳곳에 숨어 있는 변태 성매매 업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변태 영업을 하는 업소들 잘 단속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김용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