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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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목수정 (작가, 파리 거주)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역만리에 있는 교포 한 분을 연결하는데 주제가 그렇게 훈훈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프랑스 파리의 교민들이 본의 아니게 정치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했을 때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한 건데요. 이걸 본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이 ‘이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 체증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에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라는 글을 올려서 지금 그 파장이 대단합니다. 어제 김진태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러분이 직접 들으셨고요. 오늘은 이 파리 집회에 참여했던 교민을 연결해서 얘기를 직접 들어보죠. 지금 파리에서 작가로 활동중인 분이세요. 교민 목수정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목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틀 동안 집회가 있었는데 이게 몇 명이나 참여를 했습니까?
◆ 목수정> 첫 날은 한 100명 정도 그리고 두 번째 날은 80명 정도.
◇ 김현정> 집회 주제가 정확히 뭐였나요?
◆ 목수정> 집회 주제가 대통령,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환영집회 이렇게 했는데요. 저희가 내건 슬로건 자체가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당신은 합법적으로 대통령이라고 지금 자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저희는 들려드리고 싶어서 집회를 한 거죠.
◇ 김현정> 결국 그 말씀은 지금 일각에서 우리나라 전체를 휩쓸고 있는 내용이죠. 공공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 국정원을 비롯한. 이것을 꼬집는 집회였던 거군요.
◆ 목수정> 그렇죠.
◇ 김현정> 집회 허가는 받으신 거죠?
◆ 목수정> 물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회를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김진태 의원이 그런데 이 광경을 보고 SNS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인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 이 글을 처음에 딱 보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목수정> 저는 일단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대통령 수행원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그래가지고 수행원이 조폭 출신인가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 김현정> 수행원이 조폭 출신인가?
◆ 목수정> 말 자체가 너무 거칠어서. 그런데 알고 보니까 수행한 국회의원, 그런데 그 국회의원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아, 저 사람이 검사였으면 엉뚱한 사람들이 고생 많이 했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이어서 저런 분을 굳이 수행원으로 데리고 오신 분의 의중이 짐작이 됐습니다. 지금의 이 위기상황을 공안 카드로, 이분이 공안검사 출신입니다. 공안카드로 돌파하려고 하시는구나. 그리고 이 분은 자기한테 맡겨진 바로 그 역할을 지금 이렇게 하신 거구나. 이렇게 저희는 이해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진태 의원 어제 만났습니다만 김진태 의원은 이들이 순수한 교민이면 문제가 아닌데 전문 시위꾼이다, 통합진보당 세력이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 목수정> 아니, 정말 웃기게 돼요. 저희는 그런 말을 듣고 보도자료를 냈거든요. 저희는 통합진보당이 한 명도 없습니다. 주최 측에는 10명 정도 되는데요.
◇ 김현정> 주최 측이 10명인데 그중에 통합진보당원은 한 명도 없다?
◆ 목수정> 한 명도 없다. 그리고 저희가 저희 이름을 걸고 시국선언을 6월 달에 했었어요. 그 이름이 실명이 이미 다 언론에 배포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그거야 뭐 집회장이든 아니면 사정 당국이든 다 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진실게임을 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분들이 이름이 신문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통합진보당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습니까?
그러면 알면 정확하게 통합진보당이 맞는지 아닌지를 얘기해줘야 되는데 저희는 그분들은 증거는 제시하지도 않고 계속 허공에다가 아니다, 저희는 통합진보당이라고 하고 저희는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이제는 어이없는 진실게임을 해결하려면 김진태 의원이 자기는 몰랐다, 내가 어떻게 아냐, 대사관이 말해줘서 알았지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대시는데요.
◇ 김현정> 대사관이 통합진보당 세력이 주최한 행사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어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목수정> 그렇게 핑계를 대셨는데 그러면 이게 뭐 대사관한테 물어서 어떤 근거로 말을, 그런 보도를 하셨는지, 보고를 하셨는지 그것을 추궁하셔야지 진실이 밝혀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그럼 누가 통합진보당 당원인지 김진태 의원이 밝히십시오, 이 말씀이세요?
◆ 목수정> 그렇죠. 그리고 정말 재미있는 게 제가 인터넷에서 발견했는데 파리에 계시는 문제의 통합진보당에서 성명서를 냈더라고요. 자기네들은 집회 주최 측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낸 걸 보고서 제가 얼마나 웃었는지.
◇ 김현정> 그럼 통합진보당에 파리지회가 있긴 있군요.
◆ 목수정>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몇 명이나 되는지 저도 그분들을 알 수가 없죠. 제가 통합진보당이 아닌데. 그런데 그분들이 그분 중의 한 분이 집회에 오셔서 발언도 하셨기 때문에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아는데요. 그분들이 아주 소규모라고 거기서 자기네들이 밝히셨어요. 성명서에서. 우리는 다 합해봤자 10명도 안 되고 그리고 우리는 주최 측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이미 그렇게 스스로 오죽하면 그런 성명을 그 사람들이 냈을까 보고서 정말 웃음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전문 시위꾼도 아니십니까?
◆ 목수정> 전문 시위꾼, 참 그 말이 정말 모욕적이고 전근대적인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전문 시위꾼들이 교민들을 꼬셔서 데리고 갔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신 걸 들은 적이 있는데요. 저희가 무슨 어버이 연합도 아니고 지금 자유당 때도 아니고 누가 누구를 선동한다고 해서 집회를 가고 안 가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전문 시위꾼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하면 제가 과거에 민주노동당에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5년 전에 일하고 그만뒀는데 그것을 말씀하신 건지 아니면 저희 중에 또 한 분이 2년 전에 파리에서 강정, 제주 강정마을에서 있는 해군기지 반대하는 집회를 하셨었는데 그것을 지칭한 말씀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분들께 제기하자면 그분은 13년 동안 프랑스에서 사셨던 아이 둘을 가지신 주부시고요 또 사진작가이시고 하신데요. 이 분이 그 집회를 파리에서 2년 전에 하셨던 건 한 프랑스 청년이 제주 강정마을에 가서 마을 주민들과 머물면서 마을을 지키려고 하는 운동을 하고 계시다라는 보도를 들으셨어요.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부끄러워서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을 모아가지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문 시위꾼이라는 얘기 자체가 말 안 된다. 모욕적이다. 우리는 순수하게 그냥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거다, 이 말씀이세요? 지금 김진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계시죠?
◆ 목수정> 사과를 요구했는데 그분이 안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어제 그분을 퇴출을 하는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퇴출 청원운동. 김진태 의원이 시위대가 통합진보당은 해산되어야 된다라고 말을 한다면 나도 사과하겠다, 이렇게 제안하셨어요.
◆ 목수정> 굉장히 사고방식이 특이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생각하는데 굉장히 유치하고 비논리적인 그런 질문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허위사실 유포했다는 건 지금 그분이 아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제 생각에는 핑계를 대시는 걸 보니까 그래도 사과를 안 하신다면 그분은 민주주의도 모르시는 분일뿐만 아니라 정의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으신 분이라고 일단 판단하고요. 저는 그 어처구니없는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박근혜 씨가 부정선거의 결과로 당선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를 하고 부정선거의 주범인 국정원이 해산한다면 저희들도 통진당 해산의 필요성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보겠다, 이렇게 답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강대 강으로 두 논리가 부딪히는 건데.
◆ 목수정>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즉답을 할 필요가 없죠.
◇ 김현정> 질문이 어처구니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 만약 끝내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혹시 만나러 한국에 올 생각이라도, 그렇게라도 있는 분도 계세요?
◆ 목수정> 아니요, 그게 아니죠. 그럴 필요는 전혀 없죠. 퇴출 서명운동을 하고 어차피 지금 국회에서도 그분에 대해서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하겠다고 위원장이 나서지 않았습니까? 사필귀정으로 그분이 자신이 한 행동과 망언에 대해 한 결과를 받으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상당히 좀 말씀하시면서 점점 더 흥분돼가는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제가 이역만리 교민하고 이런 인터뷰 하니까 저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좀 프랑스 샹송이라든지 문학이라든지 이런 걸 갖고 재미있게 얘기해 보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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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5(금) 목수정 "파리집회, 우리가 전문시위꾼이라고?"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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