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4(수) 검색어로 본 2013년-김원묵 (다음 검색기획자)
2013.12.04
조회 81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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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원묵 (다음 검색기획자)






포털사이트 다음이 2013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임의로 정한 게 아니고 그야말로 네티즌들의 검색 횟수를 가지고 순위를 매긴 거라서 네티즌의 관심이 뭔지 정확하게 드러나는데요. 2013년 처음 등장해서 사람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어는 뭘까요? 검색어 1위는 진격의 거인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어떤 것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지 인터넷을 통해 올 2013년을 돌아보죠. 화제의 인터뷰 이번 조사를 주도한 분이세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김원묵 검색기획자 만나보겠습니다. 김원묵 씨, 안녕하세요?

◆ 김원묵>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이 뭔데 1위까지 했습니까?

◆ 김원묵> 만화 보셨나요. 일본에서 유명한 만화, 애니메이션이에요. 식인거인이라는 거대한 인간에 대항하는 존재가 나타나서 인간이랑 서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이게 방송에 타자마자 검색어의 많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올라왔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소재가 독특하기도 하고 혹자의 말로는 인간과 대항하는 새로운 종이 그리고 그것과 대항하는 인간이 경쟁하는 것들을 보면 현실상황을 토해냈다 이렇게 해서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 .

◇ 김현정> 사실은 저는 만화는 못 봤지만 진격의 뭐뭐, 이렇게 유행어로 많이 쓰이는 걸 들었거든요.

◆ 김원묵>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마 많이 보셨던 것 같은데요.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나 무한도전에서도 다뤘었던 것 같고. 얼마 전에 할아버지들 때문에 인기 있었던 꽃보다 할배, 거기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이순재 씨를 보고서 진격의 순재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유행어까지 돌면서 결국 진격의 거인이라는 검색어가 종합 1위를 했습니다. 1위는 그렇고 그 뒤로 10위까지 다 볼 수 없겠습니다마는 특징적인 거 살펴주시겠어요? 2위는 뭐예요, 2위.

◆ 김원묵> 일단은 저희가 여러 가지 카테고리들을 뽑았는데요. 2위를 보면 작년 싸이의 노래 중에서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올해는 젠틀맨이라는 노래가 있었고요. 그리고 가요분야로서는 조용필 씨가 컴백하면서 들고 나왔던 조용필의 바운스가 3위였고.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씨가 작곡을 했는데 정형돈 씨가 불러서 유명해졌던 강북 멋쟁이 이런 것 같은 가요들이 좀 많은 인기를 받았던 것 같고요. 이밖에도 문화나 IT, 관광 분야에서 여러 가지 키워드들이 있었는데요. 우선은 연재수가 1억 정도가 넘었던 만화가 하나 있는데 강풀 작가님이 그렸던 마녀라는 건데 이게 그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고요. 그리고 아이폰5S나 옵티머스G2, 베가 아이언 같은 이런 스마트폰들이 각각 5위, 7위, 9위. 그리고 아마 TV를 통해서 보셨을 것 같은데 새로운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었던간헐적 단식.

◇ 김현정> 간헐적 단식. 참 시중에서 얘기 많이 했어요. 나 간헐적 단식 시작했다 이런 얘기 저도 주변에서 많이 들었거든요.

◆ 김원묵> TV에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올 초에 인기 있었던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를 패러디해서 레밀리터리블이라고 해서.

◇ 김현정> 레밀리터리블. 저희도 인터뷰도 했었거든요. 그것도 검색어 순위에 올랐어요?

◆ 김원묵> 이게 분명 올해 초에만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 입력했던 검색어가 워낙 많다보니까 순위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렇게 해서 종합순위는 정리가 되고. 분야별로도 다 통계를 내셨던데 시간상 다 살펴볼 수는 없겠고 몇 개만 좀 보죠. 먼저 영화가 저는 눈에 들어왔어요.
영화 검색어 1위부터 10위 안에 한국 영화만 무려 7편 올랐더라고요?

◆ 김원묵> 네, 맞습니다. 우선 제가 살펴보니까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 통계, 전산망이 있었더라고요. 거기에 보니까 11월 말 기준으로 한국영화관객수가 약 1억이 넘더라고요. 매출액, 점유율은 90%가 가 넘고. 이게 지난해 관객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영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 같아요. 특히 웹툰을 소재로 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런 것도 있었고.

◇ 김현정> 1위가 뭐예요. 1위가 은밀하게 위대하게?

◆ 김원묵> 1위가 제가 말씀드렸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 김현정> 김수현 씨 나왔던 그 작품이 1위.

◆ 김원묵> 그리고 2위가 봉준호 씨가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만들었던 설국열차가 있고요. 그리고 3위는 관객이 거의 1290만 정도 있었던 7번방의 선물이고요. 4위는 송강호 씨가 주연했던 관상. 그리고 5위는 독일에 가서 직접 찍었던 베를린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한국 영화의 약진이 검색어를 통해서도 드러났고요. 또 보니까 인물 검색 순위에서는 예능 분야의 1위가 유재석. 유재석 씨가 1위에 오른 건 놀랄 일이 아닌데 2위가, 2위가 윤후예요 윤후, 어린이.. . .

◆ 김원묵> 네, 맞아요. 보통 이런 예능 검색어에서 게스트로 출연했거나 혹은 일반인이 검색순위에 오른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윤후는 특이하게 저희도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2위에 올랐더라고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순위에 오를 것 같은데요. 아빠 어디가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1등에 올려 놓은 공신이 아닌가 싶고 주요 이유를 보면 방송 보셨겠지만 윤후가 순수한 마음으로 내뱉는 어휘들이라든가 아빠나 삼촌들이 해 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먹방 같은 것들을 보면 사람들이 보면서 너무 즐거워 했던 것 같고.

◇ 김현정> 순수함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거예요. 방송 순위를 좀 가보니까 방송의 라디오 부문에 우리 프로그램도 보이네요?

◆ 김원묵> 거의 순위에 오른 프로그램 중에서 시사 분야로서는 거의 유일한데요. 그런데 작년에도 순위에 뽑히셨었어요.

◇ 김현정> 사실 작년에도 올해의 검색어 9위였는데.

◆ 김원묵> 그런데 올해는 그 순위가 껑충 뛰어서 5위로 올라갔고요.

◇ 김현정> 우리가 박수를 한번 치고 가야 되는데. 라디오로는 유일한 시사 프로그램, 5위에, 방송 5위에 올랐습니다. 잠깐 반가워서 언급을 해 봤고. 이제 올해의 검색어를 쭉 보면 사람들이 뭘 가장 관심 있어 했는가 뭘 가장 궁금해 했는가. 일단 사회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는데요. 우리 김원묵 씨 쭉 통계를 조사하시면서 느꼈던 올해의 흐름, 올해 사람들이 관심 있었던 것은 이 부분이구나 관통하는 단어 뭘 찾으셨어요?

◆ 김원묵> 검색어가 하루에도 몇 천만개씩 들어오게 되고 그런 것들 살펴보게 되면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 메인스트림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순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올해의 핵심키워드가 제가 보기에는 모럴해저드, 도덕적 해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그 반면에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저희가 사건, 사고 카테고리의 검색어들을 보면 특정기업이나 일부 공직자들이 보여준 모럴해저드 같은 것들이 많이 줄었거든요. 동양증권 대주주와 경영진들의 사건, 동양사태라고 부르죠, 그런 거나 갑의 폭력, 갑의 횡포, 갑을론을 촉발시켰던 남양유업사태. 그리고 한 TV프로그램에서 다뤄가지고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이른바 여대생 살인사건. 또는 영남제분 사건, 사모님 사건이라고 불렸던 것. 그리고 윤창중 전 대변인,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이 경질된 거.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이 다시 재점화된 것들. 그리고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 이런 것들이들이 분명 작년에도 이런 사건, 사고들이 많기는 했지만 좀더 많이 포진이 되어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도덕적 해이 부분이 이번 한해를 관통하는 검색어 중의 하나다 이런 말씀. 그런데 제가 재미있는 점을 하나 발견했어요, 김원묵 씨. 올 한해 새롭게 등장해서 검색이 된 검색어 가운데 1위는 아까 말씀드린 진격의 거인입니다마는 새롭게 등장하지 않은 단어들까지 다 합쳐서 통계를 내면 종합 1위가 네이버라면서요?

◆ 김원묵>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다음에서 조사를 했는데 1위가 네이버가 나왔어요.

◆ 김원묵> 검색순위도 네이버가 1위인데요. 사실은 1년 전체를 봤을 때 1위가 네이버가 아니라 매일 들어오는 검색어가 아마 네이버가 1위일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는 아이러니하게도 보통 현정님도 인터넷에서 어떤 특정 사이트를 들어가실 때 웹브라우저에 검색창에다가 주소를 쭉 입력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냥 네이버라고 찍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 김원묵> 보통 사람들이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컴퓨터 시작화면으로 포털사이트를 많이 설정해 놓거든요. 검색창에다가 WWW. 다음 점 넷 이렇게 치는 것보다 검색창에다가 다음, 네이버 이렇게 검색하는 것이 아무래도 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러면 네이버 검색어 순위 혹시 아직 발표 안 했습니다마는 거기도 1위가 다음 이 나올 수도 있는 거네요.

◆ 김원묵> 아마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요. 네이버에서 발표를 하면 그쪽에서는 다음 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 김현정> 작년에는 어땠습니까, 작년에는?

◆ 김원묵> 작년에도 다음이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이러한 이유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다가 검색결과가 없거나 다른 검색 결과를 찾아보고 싶을 때 우리쪽 검색어로 찾으려고 입력하는 게 아닌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을 화제가 많이 됐었어요. 다음에서 검색어 순위를 냈는데 1위가 네이버라더라. 너무 솔직하다 다음 이런 얘기들을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재미있습니다. 검색어를 통해서 올 한해 쭉 돌아봤습니다. 김원묵 기획자님 고생하셨고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