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수) "독도에 2014년 희망의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2014.01.01
조회 55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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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독도경비대장 이광섭 경감






새해 첫 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 곳 독도. 지금 취재진들로 독도가 북적거리고 있다는데요. 마침 정부가 오늘 0시를 기해서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라고 알리는 공식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와중입니다. 지금 독도의 해는 어떤 모양일까요? 365일 24시간 독도 지키는 분이세요. 이광섭 독도경비대장 연결을 해보죠. 이광섭 대장님, 안녕하세요.

◆ 이광섭>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해가 떴죠?

◆ 이광섭> 네, 지금 해가 떴는데요. 오늘 날씨가 흐려서 구름 사이로 조금 봤습니다. 바람이 하도 강하게 불어서 기상이 여기는 엉망이에요.

◇ 김현정> 그렇군요. 전국이 맑다고 해서 저는 독도도 반짝하고 뜬 줄 알았더니 거기는 날씨가 왔다갔다 해요.

◆ 이광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구름 사이로 조금 보이는 새해의 해는 어떻습니까?

◆ 이광섭> 아주 그야말로 조금 봤지만 찬연했습니다.

◇ 김현정> 찬연한 해. 사실은 어제의 해, 오늘의 해,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우리의 마음은 그게 그렇지가 않거든요. 보면서는 어떤 생각하셨어요?

◆ 이광섭> 제가 지금 독도 경비대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참 영광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또 올해도 독도수호에 열과 성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졌습니다.

◇ 김현정> 경비대원들, 40여 명 경비대원들하고 다 새해 인사 나누시고요?

◆ 이광섭> 네, 네.

◇ 김현정> 첫 태양 보기 위해서 독도에 외부인들도 많이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 이광섭> 올해는 기상이 너무 안 좋아서 배로는 못 들어오고 언론사에서 헬기로 20명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헬기로 20여 명 정도. 그나저나 우리 대장님은 부임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 이광섭> 제가 울릉도에서 여기 온 것은 2012년도에 7월달에 왔고요. 올해 독도경비대 근무는 네번째 하고 있는데요.

◇ 김현정> 네번째.

◆ 이광섭> 한 번 들어오면 보통 2개월씩 하고 제대를 합니다.

◇ 김현정> 제가 알기로는 독도근무를 자원하셨다면서요.

◆ 이광섭> 네, 여기는 우리 대원들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모두 자원을 해서 들어옵니다. 거기에서 공고를 해서 엄선을 해서 배치를 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고요. 너도 나도 가고 싶어서 가서 한 번쯤은 지키고 싶어하는 곳이라면서요?

◆ 이광섭> 네, 그렇습니다. 우리 경비대원 같은 경우에는 최근 20:1 정도가 돼요.

◇ 김현정> 경쟁률이요?

◆ 이광섭> 그래서 아주 높고 대한민국의 사나이라면 이런 데 근무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명감들이 다 있는가 봐요.

◇ 김현정> 그렇군요. 20:1을 뚫고 독도에 들어왔는데. 들어오긴 들어왔는데 막상 와 보니까 힘든 점도 없지는 않죠.

◆ 이광섭> 그렇죠. 아무래도 고립된 곳이니까 가족들하고 떨어져 있다가는 그런 문제가 좀 있죠. 그렇지만 우리 사나이들만의 사는 세계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보람 있었던 일을 떠올리신다면?

◆ 이광섭> 작년 11월달에 제가 여기 처음 들어왔을 때 독도 근해 여기서 9명이 탄 배가 어선이 침몰을 해서 어부들 9명이 조난을 당했는데요. 그리고 저희들 빨리 무전소리를 듣고 관측하고 수배조를 편성해서 빨리 이분들을 발견을 했어요.

◇ 김현정> 구조를 하셨어요.

◆ 이광섭> 그래서 해경에 해경정의 정확한 위치로 유도를 시켜서 8명은 구했습니다, 저희들이.

◇ 김현정> 아이고, 잘하셨네요. 그런 구조활동도 하시고. 사실은 독도경비대가 독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참 든든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우리를 자극하는, 도발하는 이런 망언들을 하거든요. 독도에서 들으시면 더 기분 나쁘시죠?

◆ 이광섭> 그렇죠. 일본 사람들이 과거에 우리 민족에게 가한 그러한 행위들은 반성조차 하지 않고 우리 거룩한 땅 독도를 마치 다시 자기네 땅인 것처럼 망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거기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요.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킨다. 절대로 비키지 않는다. 이런 심정으로 우리 경찰관들하고 국민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땅입니다.

◇ 김현정> 일본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일부 망언하는 세력들에게 한 말씀, 일침 가해 주시죠, 새해 첫 날.

◆ 이광섭> 그렇죠. 과거에 자기네들이 침략적인 성향으로 우리 동남아, 전세계인들을 괴롭혔는데 그것부터 깊이 반성을 하고 사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만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성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본에서 좀 이 얘기를 똑똑히 듣고 정신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대장님, 대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가 든든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요. 일본이 속 안 썩이길 저도 바라면서 오늘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광섭>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