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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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론김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
지난주 뉴욕 한인타운에서 패스트푸드점이죠. 맥도날드하고 한인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얘기인 즉슨 맥도날드에서 한인노인들이 매장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갈등이 어제 원만히 해결됐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과연 뉴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한 분, 중재한 분을 저희가 수소문해서 연결해 봤습니다. 뉴욕주의 론김, 한국 이름은 김태석 씨세요. 민주당 하원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론김>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도 보도가 좀 되긴 했습니다마는. 우선 뉴욕 한인타운의 맥도날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론김> 이게 지금 한 몇 년 동안 맥도날드에서 한인 노인들하고 매니저먼트하고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고 그러니까 몇 년이나 된 일이군요?
◆ 론김> 이게 지금 하루 만에 일어난 게 아니고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맥도날드 매니지먼트에서 경찰을 한인 어른들한테 불러서 우리 한인들이 이거 너무 했다, 이거 너무 하고 경찰 안 부르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인데 그렇게 돼서 이슈가 됐습니다.
◇ 김현정> 한인노인들을. . .
◆ 론김> 이건 맥도날드 주인이 옛날에 몇 년 전부터 노인들을 데리고 와서 잘해 줬습니다. 커피도 아주 싸게 디스카운트된 값으로 커피도 주면서 한인노인 커뮤니티를 데려와서 잘해줬는데 지금 이번에 이렇게 된 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저희도 지금 잘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한인 노인들 커뮤니티, 한인 노인사회를 매장에 유치하기 위해서 커피도 싸게 주고 이런 정책을 펴서 우리 한인노인들이 실제로 많이 간 거예요. 맥도날드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오래 앉아서 담소도 나누시고.
◆ 론김> 맥도날드를 아주 좋게 생각하고 하루도 안 빼놓고 가고 문제없이 갔는데 문제는 맥도날드, 이 가게에서 바쁠 때가 낮에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 왔다갔다할 때가 제일 바쁠 때인데 그때 매장 주인이 음식을 안 먹으면 자리를 좀 비워달라는 그런 말이 나왔는데 말이 안 통하고 또 문화가 안 통하고 그런 문제가 있어서 싸움이 됐는데 이번 주말에 어른들이랑 주인하고 우리 사무실에서 같이 앉아서 오해한 것들 다 말하고 이해할 거 다 이해하면서 우리도 비즈니스도 잘 키워줘야 되는. . .
◇ 김현정> 그렇게 중재를 하셨어요. 노인분들이 그러니까 얼마나 시켜 놓고 얼마나 앉아 계셨던 거예요, 그 맥도날드에?
◆ 론김> 그 주인이 말한 건 아침 11시까지는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어도 상관없다, 노인들이 와서 앉아 있는 거 좋아하고 오랫동안 아는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점심시간 바쁠 때는 자리가 없으니까 돈을 지불하고 사서 먹으려는 사람들 자리가 없으니까 그때만 음식을 안 먹으면 실례해줘라. 그리고 3시 이후에는 다시 와서 아무리 앉아 있어도 상관없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게 우리 노인분들하고 영어 의사소통이 잘 안 되니까 싸움이 벌어지고 경찰이 출동하고.
◆ 론김> 그런 메시지를 맥도날드 가게 안에 한국말로 다 써놓고 그리고 한국말 할 수 있는 직원을 찾았습니다 주인이. . .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속이 상해서 한인사회 전체가 불매운동을 하기 시작하고 이게 좀 커다란 갈등이 됐어요.
◆ 론김> 그렇게까지는. 이것은 어디 비즈니스를 가나 손님들하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고 이걸 노인들 인터뷰를 해 보면 그렇게까지 하라는 말도 없었고. 맥도날드 다 좋아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인데. 주인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계속 다니면서. 더 큰 문제는 우리 뉴욕 같은 시가 정치하는 지역의 노인센터들이 더 많이 있어야 되고 어른들이 가서 편하게 앉아서 이렇게 친구들 만나고 그런 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저도 그 지점을 지적하고 싶은데요. 저도 이 뉴스 접하면서 맥도날드측이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건 좀 과했습니다마는 바쁜 시간은 좀 피해 달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 노인분들, 한인 교민 노인분들이 맥도날드가 아닌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면 어디 가서 여가생활 하실 곳이 없을까, 참 그것도 안쓰럽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론김>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점점 노인 커뮤니티가 더 커지고 그런 노인센터들을 더 만들어내야지 우리 어른들이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게 더 큰 문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노인들, 노령인구에 대한 대책, 어떤 복지 이런 게 잘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한인 노인들한테는 해당이 안 되는 얘기인가요?
◆ 론김> 더 많이 필요하죠. 미국말로는 베이비부머 세대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아니고 커뮤니티가 점점 나이가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만나고 이렇게 아주 행복하게 지낼 때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어도 너무 사람들이 많아지고 스페이스가 더 필요하죠.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알겠습니다. 하여튼 중재하느라 고생하셨고 불매운동은 완전 없었던 일 되고 갈등 다 해결된 겁니까?
◆ 론김> 예, 그런 건 없고. 우리 옛날 1980년, 90년대도 우리 한인 야채가게들이 뉴욕하고 LA에서 얼마나 그런 것 때문에 당했잖아요. 열심히 했을 때.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큰 문제도 아닌데 이렇게 나가서 보이콧하고 맥도날드 망하게 만들자 그렇게까지 한 건 너무 하다고 생각하죠. 이것도 맥도날드 회사가 아니고 20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 비즈니스 하는 주인이고 여기서 열심히 돈 버는 사람들인데 다 같이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우리 커뮤니티들이랑 같이 열심히 해야죠.
◇ 김현정> 앞으로도 이런 갈등이 없도록 중간에서 중재역할 잘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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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화) 뉴욕 한인타운 맥도널드매장 갈등 풀렸다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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