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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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소치동계올림픽 이제 정말 이틀 남았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8일 새벽 1시에 개막을 하는 거죠.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어떻게 봐야 될까요? 관전포인트는 뭘까요? 이분과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스포츠평론가 기영노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기영노 선생님 안녕하세요.
◆ 기영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우리 선수들 입촌을 했어요.
◆ 기영노> 네, 지난5일날 입촌식을 가졌습니다. 18번째로 입촌을 했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 사실 예전에는 동계올림픽하면 누가 출전하는지도 모르고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만큼 뜨거웠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기영노> 원래 지구촌 일부의 축제라고 할 수 있겠죠. 200개가 넘는 지구촌 국가 가운데 88개국만 출전하고 있고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이런 데서는 거의 관심이 없죠. 우리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김윤만 선수의 은메달, 김기훈 선수의 2관왕 이전까지는 거의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출전하는 것조차도 몰랐던 국민들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대회는 김연아라는 98개의 금메달 가운데 가장 꽃인 피겨종목에 우리가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고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서 모태범, 심석희 이런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 후보고 또한 이규혁 선수가 6번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볼거리들이 풍성한 올림픽이 될 것 같은데 조금 전에 김연아 선수의 금이 확실시라고 하셨어요. 확실시가 맞았으면 좋겠는데 확실시됩니까, 정말?
◆ 기영노>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은 있어요. 첫 번째는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한다고 했는데 역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선수의 영원한 천적이거든요.
◇ 김현정> 오서 전 코치, 그러니까 김연아 선수 가르쳤던 그 코치가 얼마 전에 이번에는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이길 거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걱정돼요.
◆ 기영노> 오서 코치가 일장기를 달고 일본 남자 선수를 데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역시 아사다 마오는 그런데 초킹이라는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 이게 심리학적, 스포츠 심리학적 용어인데 그게 빠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본인이 안 빠지려고 하더라도 몸이 안 따라주고 정신적으로 멘붕 현상이 오는 걸 갖다가 초킹이라고 하는데. 올림픽이라든지 큰 대회에서 그런 증상에 빠지는 겁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는 오히려 그런 걸 즐기죠. 그래서 김연아 선수는 자기 실력 플러스 알파가 나오는 거고 아사다 마오는 제 실력을 이제 다 발휘하지 못하는데 건데. 저는 아사다 마오도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번에 리프니츠카야, 소트니코바 러시아 선수들이 약간 좀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푸틴이 이번에 500억 달러 이상 56조원 이상을 들여서 소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 갖춰야 되지만 성적도 좋아야 된다. 러시아가 지금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세계 11위에 그쳤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러시아가 굉장히 동계올림픽 종목에 강한 곳 아니였어요?
◆ 기영노> 강하죠. 역대 7번이나 종합1위 했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기영노> 그리고 노르웨이가 8번의 그래서 노르웨이와 러시아, 구소련이 양강인데 이번에 제가 계산해 봤더니 최대 11개밖에 안 돼요. 노르웨이는 지금 15개 이상 종합 1위가 확실시 되는데 만약에 푸틴이 아닌 러시아가 종합 1위까지 노린다면 무리해야 되잖아요. 무리해야 될 종목이 기록종목은 안 되죠. 이상화가 36.36에 들어왔는데 이거 시계 고장났다 아니다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럼 피겨나 모글이나 프리스키나 아이스하키나 이런 순위를 가리는 심판이 그런 종목들에서 약간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는 게 저는 약간 염려된다는 거죠.
◇ 김현정> 홈팀의 장점을 살려 어드벤티지라고 그러나요, 뭐라고 하나요? 그걸 살려서 가는 건 아닌가.
◆ 기영노> 러시아가 그걸 대표적으로 잘 하는 나라거든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도 러시아 사람이 프랑스 심판을 매수해서 러시아를 금메달로 만들었다. 나중에 프랑스 사람이 실토했죠? 내가 당했다.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알겠습니다.
◆ 기영노> 러시아가 공동 1위한 적도 있고.
◇ 김현정> 그래서 김연아 선수 우승이 약간 걱정이 된다면 그 부분이 걱정된다는 말씀이고. 그런데 김연아 선수 얘기만 너무 많이 했어요.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면 이 동계올림픽 이번에 지금 피겨라든지 쇼트트랙 이런 거는 우리가 다 잘 알고 있지만 이 외에도 이것은 좀 놓치지 말아달라, 관심 가져달라 하는 종목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기영노> 팀추월 경기가 재미있거든요.
◇ 김현정> 팀추월 경기가 뭔가요?
◆ 기영노> 스피드스케이팅에 남자는 400m 링크를 8바퀴를 도는 거고 여자는 6바퀴 도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이클에 팀추월 경기처럼 상대편 반대쪽에서 돌아요, 서로. 그래서 이제 상대팀을 추월하는 이기는 건데 이거는 이제 추월한 경우가 별로 없고 세 명의 선수가 가운데 3위로 들어오는 선수 기록이 그 나라의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잘하는 선수가 있더라도 팀에 못하는 선수가 있으면 좀 어렵죠. 우리나라는 지금 이승훈 선수, 장거리 스타 아닙니까? 벤쿠버동계올림픽 때도 금 하나, 은 하나 땄던. 5000m, 10000만m에서. 이 선수가 김철민 선수와 주형준 선수와 같이 타는데 세 명 모두 쇼트트랙 출신이기는 합니다만 한 몸이 돼서 움직여요. 그래서 네덜란드한테 지금 객관적으로 0. 5초 안쪽으로 들어와 있거든요. 따라 붙었거든요.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네덜란드와 금메달 다툼인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서 여기에 들 수가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기영노> 팀추월경기가 이제 경마를 보듯이 마치 경마를 보듯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컬링 경기도 재미있습니다. 아주 그게 룰을 알고 보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인데.
◇ 김현정> 우리한테 익숙한 경기는 아니거든요, 컬링이.
◆ 기영노> 얼음 위의 체스라는 건데. 이 컬링은 또 중국이 벤쿠버동계올림픽 때 동메달 따는 등 아시아권의 맞는 종목입니다. 이게 팀웍과 작전과 그다음에 4번 주장이 가장 스피드라고 하는데 주장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게 이제 우리가 농구에서는 포인트가드 야구에서는 투수가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컬링에서의 스킵은 야구로 말하면 투수투수 합친 것만큼 거의 다예요. 스킵이 이제 역할이 마지막으로 던지니까 그래서 마지막으로 던지면 앞에 있는 것 다 깰 수가 있잖아요.
◇ 김현정> 그것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너무 피겨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번에 컬링도 가능성 있는 종목이다. 전반적으로는 사실은 국민들 80%가 여론조사에 보니까 우리가 3회 연속 10위 안에 들 거다. 이렇게 기대를 했다고 하는데 이 기대대로 될 거라고 보세요?
◆ 기영노> 대한 체육회가 좀 너무 보수적으로 잡았거든요. 금메달 4개 종합 10위인데 금메달 4개 따면 종합 10위가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벤쿠버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4개 딴 나라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인데 9위, 10위 했는데 그때는 금메달이 86개고 이번에 98개로 늘어났잖아요. 그러니까 5개가 안정권이에요. 4개 따갖고는 지난번에 러시아처럼 11, 12위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확히 목표는 금메달 5개에 종합 10위 이렇게 해야 되는데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4개, 종합 10위 이랬거든요. 약간 보수적으로 잡았고 5개 이상 따면서 우리 기대 이상으로 했다 이런 소리 듣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제가 다 조정을 해봤더니 프랑스 5개 플러스 알파로 봐도 되거든요.
◇ 김현정> 10위 안에는 될 것 같은?
◆ 기영노> 네, 거의 확실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기영노> 5개 플러스 알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틀 남았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기영노 선생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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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목) 소치동계올림픽 D-2-기영노 (스포츠평론가)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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