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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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30(목) 뮤지컬배우 홍광호 “꿈의 무대 웨스트엔드에 진출합니다”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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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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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뮤지컬배우 홍광호



◇ 김현정> 한류바람이 이제 뮤지컬에도 옮겨 붙은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주인공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웨스트엔드라면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적인 뮤지컬 무대로 꼽히는 곳인데 사실 우리 배우들의 외국 진출이 어려운 것은 언어적인 문제 때문이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본토발음처럼은 잘 안나온다는 건데요. 과연 이분은 어떻게 주인공으로 발탁이 됐을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뮤지컬 배우 홍광호 씨 만나보겠습니다. 홍광호 씨 안녕하세요.

◆ 홍광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홍광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캐스팅이 된 작품이 미스사이공. 거기서 남자주인공2의 역할을 맡으신 거죠?

◆ 홍광호> 남자 주인공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고요. 주역 중에 한 인물입니다.

◇ 김현정> 주역 중에 한 인물 투이. 홍광호 씨가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이지만 혹시 우리 청취자들 중에서는 모르는 분이 계실 수 있어서요, 잠깐만 우리가 프로필을 읊어보죠. 데뷔는 언제 하셨어요?

◆ 홍광호> 2002년에 명성황후라는 작품으로 앙상블로 데뷔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출연하신 작품이 지금까지 몇 편 정도가 될까요?

◆ 홍광호> 글쎄요,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지금 현재 노트르담 드 파리라는 작품에 출연하고 있고요. 3일부터 9일까지 앙코르공연에 들어가고 끝이 납니다.

◇ 김현정>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이런 것에서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이런 것에서 주연 맡으면서 스타로 부상했고 2009년에는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인기스타상 받으셨어요. 지난해 7월에는 뮤지컬 배우로서는 최초로 단독 콘서트. 그렇게 우리 뮤지컬 계에서는 명실상부한 스타였는데 그런데 사실은 우리나라 뮤지컬배우 혹은 영화배우가 국내스타일 뿐이지 해외 진출하는 게 쉽지는 않았잖아요.

◆ 홍광호> 그렇죠. 해외에 나가면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인종이 다르니까요. 우리나라 사극 뮤지컬에 외국인이 나오면 이질감이 아무래도 느껴지는 것같이.

◇ 김현정> 예를 들어 춘향전에 외국인이 나와서 춘향이 역할을 한다.
이게이게 잘 감정이입이 잘 안 되죠, 관객들이.

◆ 홍광호> 그렇죠. 그렇지만 미스사이공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인종이 나오는 작품이에요.그래서 영어권에 동양배우들을 많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많이 캐스팅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이 좋게 이번에 어떻게 캐스팅이 됐습니다.

◇ 김현정> 지금 겸손하게 운이 좋아서 어떻게라고 표현을 하셨지만 결코 운이 좋아서만은 아닌 것을 제가 아는 것이 제가 조사해보니까 이 미스사이공 홈페이지에 어느 역에 누구, 어느 역에 누구 이렇게 캐스팅 발표가 이미 죽 났었답니다. 그렇죠? 그런데 이 남자 주역 중에 하나인 투이 역할만은 공란이였대요. 그게 지원자가 없어서는 안 될 거 아닙니까?

◆ 홍광호> 지원자가 없진 않았겠죠. 저는 보기 전에 먼저 지원을 하게 된 건 아니고요. 오디션 제안을 받고 급하게 영상을 찍어서 보내게 된 거죠.

◇ 김현정> 누가 제안을, 지원해 보라고 제안을 하던가요?

◆ 홍광호> 캐머런 매킨토시라는 프로듀서 측으로부터. . .

◇ 김현정> 미스 사이공의 제작자?

◆ 홍광호> 맞습니다. 그분으로부터 한국 제작자 쪽에다 연락을 해서 저는 뭐 사실 저희 소속사를 통해서 들은 것인데 연결연결해서 저한테 제안이 왔고 제안을 받자마자 너무 마음이 뛰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해 볼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도전을 했는데 정말로 여러 가지 이렇게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정말 운이 좋게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제가 알기로는 지금 말씀하신 캐머런 매킨토시라는 제작자. 이분이 아주 까다로운 분으로 알고 있어요. 배우 캐스팅 하는데 있어서 아주 하나하나 까다로운. 오죽 까다로웠으면 세계에서 지원자가 쇄도하는데도 투이 역만큼은 공란으로 두었던 거예요. 5월이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누가누가 알고선 우리 홍광호 씨를 알고 매킨토시에게 추천을 했답니까?

◆ 홍광호> 한국 쪽에 이제 자회사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쪽 미스사이공과 레 미제라블 제작사측에서 추천을 받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가장 관건은 발음이거든요. 아무래도 영어로 그것을 하는데 영어가 서툴면 감정이입이 쉽지 않은데. 외국에 어떻게 좀 살다 오셨어요?

◆ 홍광호>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영국인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한테 가끔 이렇게 영어로 노래를 부를 일이 생기거나 그러면 발음을 좀 많이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친구예요.

◇ 김현정> 어떻게 사귄 친구예요? 영국친구를.

◆ 홍광호> 초등학교 친구의 친구인데 소개를 받아서 제가 영어를 좀 배우고 싶다, 그렇게해서 연결이 된 친구입니다. 친구한테 발음을 좀 배워서 보냈는데 그쪽에서 어떻게 보면 좀 속은 걸 수도 있어요.

◇ 김현정> 얘가 진짜 잘하는 애구나, 이렇게?

◆ 홍광호> 영어를 괜찮게 하네, 이러면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친구인가 보구나 하면서요.

◇ 김현정> 이번에 가서 미스사이공 연기를 하고 잘되면 거기에 아예 그냥 눌러앉으실 수도 있는 거예요, 웨스트엔드에?

◆ 홍광호>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저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한국에서 작품을 더 해 나갈 거고요. 경험하고 뮤지컬의 본 고장이고 축구로 치면 종주국 정도 되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가서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돌아와서 더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관객 분들에게 그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가서 이제 아주 낯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불안감은 없으세요? 지금 말씀으로는 영어를 아주 술술술술 회화가 되듯이 이렇게 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거잖아요.

◆ 홍광호> 아니죠.

◇ 김현정> 괜찮으시겠어요, 가서?

◆ 홍광호> 그래서 일단 초반에 통역사 분을 모시고 갈 생각이에요. 저와 작품을 저와 해외 연출작업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때 함께 했었던 통역사 분과 함께 가서 연습을 진행하고 연습 이후에는 그분은 한국으로 돌아오시고 혼자 살아남아야 되죠. 약간의 부담감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때부터 이제 손짓, 발짓 해가면서 살아남으셔야 되는 상황.

◆ 홍광호> 그렇죠.

◇ 김현정> 홍광호 씨 어떻게 보면 개인으로서도 도전이고 한국 뮤지컬 계로서도 도전이고.그런 셈이에요. 한국 청취자들에 설 인사도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 홍광호>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요. 새해에는 축복이 가득한 그런 새해가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김현정> 홍광호 씨도 건강하시고 영국에서 잘 버티고 오셔야 됩니다.

◆ 홍광호>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