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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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6(목) 美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동해병기,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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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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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마크 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이제부터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지도에 이미 적혀 있는 일본해 외에 동해도 반드시 표기해야 됩니다.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도록 하는 의무화 법안이 오늘 새벽에 드디어 통과됐기 때문이죠. 그동안 법안이 폐기될 뻔한 몇 번의 고비 넘기면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의 여러 가지 방해공작 때문이었는데 버지니아주 하나 가지고 뭘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 하실지 모르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시작하는 거죠. 이 일을 성공시킨 분 오늘 연결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의회 하원의원이세요.
한인1.5세 마크 김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크 김 의원 안녕하세요?

◆ 마크 김>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하셨습니다. 2년이 걸렸네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 마크 김> 먼저 아주 뿌듯하고요. 우리 한인커뮤니티에서 일찍부터 많이 후원해 주셨고 또 열심히 풀뿌리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서 한인커뮤니티에게 먼저 크게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지금은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로만 표시가 되어 있습니까?

◆ 마크 김> 그게 여러 군데 다르죠. 주에서 학교마다 다 똑같은 교과서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도 구식으로 된 교과서가 많기 때문에 작은 시작이지만 처음, 처음 중요한 스텝으로써 하나하나 이제부터 교과서를 새로 구입할 때는 꼭 반드시 동해가 같이 병기되어 있는 교과서를 써야 한다는 그런 법안이 통과한 거죠. 그래서 이제 당연히 그런 식으로 바뀌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구 교과서를 신 교과서로 바꿀 때는 이제 다 일본해, 동해 다 병기된 걸 쓰게 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는 이런 말씀이신데 사실 올 2월 초까지만 해도 상원, 하원에서 다 통과가 되고 주지사 성명만 남았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저희는 다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중간에 암초를, 장애를 만났습니다.

◆ 마크 김>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연방정부도 마찬가지이고 주도 마찬가지이고 하원과 상원이 따로 있는데 어떤 법이 되던 간에 똑같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돼요. 그래서 저희 버지니아 같은 경우는 처음 한 달 동안은 하원에서 하원 법만 취급하고 그다음에 넘어가서 하반기에 들어가서 상원에서 들어온 법은 하원에서 취급하고 하원에서 들어온 법은 하원에서 취급하고 그런 식으로 좀 복잡한 절차가 있는데 이번에 문제 중에 하나가 하원에서 상원 법이 처음 나왔을 때 2월 초순에 나왔을 때 82:15도 아주 큰 대다수로 통과됐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공화당 양당이 서포트해서 그런데 그 법이 상원에 들어가서 상원에서는 오히려 머물게 돼서 나오지 못했어요. 상원측에서 폐기가 돼서 안타깝게 하원의 법안은 죽었지만 상원에서 나온 것은 저희가 이번에 살려서 오늘 여기 시간으로서 오늘 오후에 통과를 시킨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상원으로도 법을 놓고 하원으로도 법을 넣어서 양쪽에 통과가 되고 나면 또 교차해서 한번 더 심의해서 통과되고 이런 식인데, 알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로비가 대단했다면서요?

◆ 마크 김> 아무래도 돈 많이 벌고 아주 파워풀한 로비단체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파견했는데 그때 가서는 저희 한인커뮤니티에서는 돈 1푼도 없이 프로페셔널 로비스트 고용하지 않고 그냥 맨발과 맨손으로 한인타운의 풀뿌리 운동으로써 이메일하고 전화하고 직접 리치몬드에 내려오셔서 사람들 만나고 의원들 만나서 그런 파워가 훨씬 더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한인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로서 운동하신 게 훨씬 더 효율적으로 봤다고 해야죠..

◇ 김현정>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이군요, 이게 정말. 그 과정에서 한인들이 열심히 뛴 한인들한테 협박편지도 날아오고 그랬다면서요?

◆ 마크 김> 그런 것도 있었고 일본 보도진에서도 특별히 인터넷에 로비, 여러 문제, 이슈에 대해서 많이 날아왔었거든요. 그런데 들어올 때마다 워싱턴 포스트라던가 리치몬드에 있는 신문이라던가 여러 문제에서 나올 때마다 일본 측에서 아주 안 좋은 식으로 코멘트를 하는데 너무 악한, 질이 좀 나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 분들이 많았었어요. 이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왜 버지니아가 중재를 해야 되나, 한국인들을 비판하는 커뮤니티가 많았지만 저야 정치하면서 그런 직책에서 오랫동안 했지만 그런 인터넷에 들어가서 이름 없이 Anonymous하게 서로 교환하고 하는 것은 사실 생각도 안 하죠. 왜냐하면 직접 만나서 개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건데, 그런 거야 뭐 익명으로 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인터넷상에서도 댓글 테러도 당하고 이른바 익명의 댓글 테러도 당하고 여러 가지 협박도 당했지만 꿋꿋이 끝까지 성사를 시켰다는 말씀이세요. 사실 처음 법안 상정했을 때 의원들 사이에서 로비를 받았건 안 받았건 반대하는 의원도 꽤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마크 김 의원의 연설이 굉장히 큰 감동을 줘서 많은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무슨 연설하신 거예요?

◆ 마크 김> 그때 제가 하와이에서 100명 저희 멤버들 100명이 앉아서 미셸과 통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한인들 외에서는 이런 이슈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잖아요.

◇ 김현정> 관심이 없죠.

◆ 마크 김> 또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인으로서 한인1.5세 이민자로서 저의 역사며 저의 어머님 세대의 역사이신 시대를 겪으신 분들의 아픔과 고통과 그 사람들은 미국에 와서 그런 자유나라에서 진짜 우리의 자녀교육을 위해서 왔는데 여기에 와서도 보면 일제시대의 진짜 아픔과 어려움이 사실 책에 나오는 그런 슬픔을 보는 그런 부모님들한테는 이런 교육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미래의 학생들을 위해서는 이런 것을 꼭 고쳐야 된다는 것을 왜 이게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죠.

◇ 김현정> 한인1.5세로서 마크 김 의원은 14살에 가셨죠, 미국에? 내가 들은 일제강점기는 이런 모습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알면서 어떻게 이 표현을 그대로 교과서에 싣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연설 나중에 그 연설 듣고서는 다른 동료 의원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 마크 김> 몇 분은 그러더라고요. 사실 이 이슈에 대해서 생각도 안 해 봤고 또 이게 보통 좀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가 얘기하는 거나 한인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게 참 중요한 이슈구나, 무게가 있는 거라고 생각이 돼서 그런 인식을 먼저 갖고 또 특별히 저희 민주당 측에서는 흑인멤버들이 많은데요, 흑인멤버 중에 그러더라고요. 사실 자기네는 소수민족으로서 미국에서 가장 불쌍하게 노예시절도 있었었고 미국에서 진짜 어느 누구도 우리 동양인들이나 중국인들이나 필리핀어나 라틴어 계통이나 어떤 소수민족보다 훨씬 더 많은 곤욕을 치른 흑인들의 역사는 우리가 잘 알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볼 때 우리 동양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었구나, 적방에 있었던 한인들도 진짜 일본인 밑에서 그런 곤욕을 치뤘구나 그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동질감 같은 우리가 형제, 자매라고 하면서 우리도 한인들을 서포트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서 마음이 바뀐 사람도 몇 명 있었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노력으로 의원들의 노력, 한인 의원들의 노력 또 한인교민사회의 노력으로 2년 만에 이뤄낸 쾌거인데 그런데 마크 김 의원님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버지니아주 하나 바뀐 거 가지고 뭐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여기서 끝나는 것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마크 김> 저희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버지니아에 있는 주 의회이기 때문에 버지니아 밖으로는 저희가 특별히 영향을 끼치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저희가 한 노력 때문에 뉴욕이나 뉴저지나 캘리포니아나 다른 주에서 이런 비슷한 활동을 하고 운동으로써 성공을 한다면 참 좋은 결과라고 저는 보고 또 미국의 역사를 보면 버지니아가 참 중요한 주라고 생각을 해야 돼요. 미국의 가장 제일 처음 그라파에서 도착한 게 버지니아였었고 1609년도에 그리고 또 대통령 중에서 8명 이상이 그러니까 44명 중에 8명이 버지니아 출신이고 여러모로 보면 버지니아가 워싱턴D.C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까운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버지니아에서 생기는 분위기가 전국에 Influence가 될 수 있다고 참 중요하게 보는 거죠.

◇ 김현정> 전국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전국에 있는 교민사회, 우리 한인교민사회를 움직여서 이런 운동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게 할 수 있고 미국이 움직인다면 결국 전세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우리가 이런 걸 바라고 있는 건데요. 열심히 활동해 주시고요, 미국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