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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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7(월) 장미여관의 육중완 "내 꿈은 앨범판매 백만 장"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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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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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육중완 (그룹󰡐장미여관󰡑리더)



여러분 ‘장미여관’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어떤 분들은 ‘가자, 장미여관으로’ 라는 시집을 떠올리실 수도 있습니다만 요즘 젊은이들은 ‘장미여관’ 하면 밴드를 먼저 떠올립니다. 홍대에서 무명의 인디밴드로 활동을 하다가 공중파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요.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면서 이제는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열고 있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인디 밴드 ‘장미여관’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리더입니다. 육중완 씨, 연결을 해 보죠. 육중완 씨 안녕하세요?

◆ 육중완> 안녕하세요. 육중완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헝클어진 긴머리에 수염 덥수룩하고 ‘무한도전’ 나오시고.

◆ 육중완> 잘생긴 잘생긴 잘생긴!

◇ 김현정> 잘생긴 그 분 맞으신 거죠?

◆ 육중완> 맞습니다.

◇ 김현정> 원래 가수도 맞으시고요?

◆ 육중완> 맞습니다.

◇ 김현정> 워낙 예능 프로그램에 요즘에 틀었다 하면 나오시니까 예능인인 줄 아는 분들도 많으세요.

◆ 육중완> 얼굴이 적합한가 봐요.

◇ 김현정> 가수보다는 육중완 씨, 맞습니다. 밴드 ‘장미여관’의 가수 맞습니다. 그냥 가수도아니고 이제는 왠만한 가수는 엄두도 못낸다는 전국투어를 하는 가수가 되셨어요.

◆ 육중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정말 전국투어?

◆ 육중완> 정말 꿈이었거든요. 꿈으로만 생각했던 게 현실로 오니까 정말 늘 무대 올라갈 때마다 감동이죠.

◇ 김현정> 관객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 육중완> 예전에 소공연장에서 할 때는 그냥 몇 팀이 묶어서 이렇게 공연을 했거든요. 그러면 저희 팬이 가장 작았어요. 지금은 전국 투어를 ‘장미여관’ 타이틀로 하는데 관객분들이 노래를 전부 다 외워오셔가지고 따라불러주시는데 정말... 단독공연 첫 공연 때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왜 안 그래, 눈물이 나올 만하네요. 사실은 무명의 세월이 길었잖아요.

◆ 육중완> 길었죠.

◇ 김현정> 첫 번째 공연하던 날 기억나세요? 무명밴드 시절에 첫 공연했던 그 날.

◆ 육중완> 기억납니다.

◇ 김현정> 그 날 관객은 몇 명이였습니까?

◆ 육중완> 1명이었습니다.

◇ 김현정> 1명. 돈 내고 들어온 사람 1명. 그 분 외모 기억나세요?

◆ 육중완> 기억납니다.

◇ 김현정> 어떤 분이었어요?

◆ 육중완> 안경을 끼고, 여성분이었는데 저희 앨범 CD를 사오셔서 사인까지 받아가셨는데 저희가 이제 TV에 나오면서부터 그분이 공연장에 안 오시더라고요. 찾습니다, 그 분

◇ 김현정> 그랬던 밴드가 이제는 공연할 때마다 좌석이 꽉꽉 차는 전국투어 하는 밴드가 됐어요. 사실은 음악인들이 굉장히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떳다 하는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다 어렵잖아요.

◆ 육중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어려울 때는 얼마나 어려우셨어요, 육중완 씨?

◆ 육중완> 2m, 2m 있는 방에서 살았어요.

◇ 김현정> 2m, 2m가 무슨 말씀이에요? 가로 2m, 세로 2m?

◆ 육중완> 네, 거기서 책상이랑 소파랑 밥솥이랑 생활가전 그런 거 다 있었어요, 2m, 2m에.

◇ 김현정> 단칸방에. 지상이긴 지상이었어요?

◆ 육중완> 지하죠. 예전에 지하에, 어느 건대의 지하에 살 때는요, 홍수가 나서 지하에. 옷이랑 컴퓨터랑 책이랑 그 당시 다 버리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 김현정> 세상에, 눈 뜨고 나니까 방에 물이 차 있어요, 단칸방에.

◆ 육중완> 눈 뜨고 나니까 쇼파에서 딱 내려오는데 무릎까지 물이 차 있더라고요.

◇ 김현정> 모르고 주무셨어요?

◆ 육중완> 지하에서 자면 정말 세상 모르고 자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볕이 잘 안 드니까 이게 아침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환기도 잘 안 되니까.

◆ 육중완> 햇빛이 안 들어오니까.

◇ 김현정> 지금은 지상으로 올라오셨습니까?

◆ 육중완> 그럼요. 지상 중에 최고 지상 옥탑으로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옥탑으로 아니, 육중완 씨 요즘 TV 틀었다 하면 나올 정도로 돈 많이 버시는데 옥탑으로 올라가셨어요?

◆ 육중완> 계약기간이 한 1년 조금 넘게 남아서 계약기간 끝나고 다른 보금자리로 옮기려고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어쨌든 햇볕 잘 드는 옥탑으로 가셨네요. ‘장미여관’ 이렇게 산전수전 끝에 처음 시작은 TV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한 게 계기가 된 거죠?

◆ 육중완> 네, ‘톱밴드’입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예능 프로그램에 육중완 씨가 출연을 하면서 단 몇 번 만에 소위 말하는 빵 터졌어요.

◆ 육중완> 너무 감사하게 그렇게...

◇ 김현정> 예상을 하셨습니까? ‘내가 예능에 나갈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나가기면 하면 난 될 거야’, 이런.

◆ 육중완> 전혀 그런 거 없었고 뭔가 꾸미지도 않았고 사실 이렇게 방송을 하는 사람이 없었잖아요. 대중들이 신기해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도 보면 육중완 씨가 말을 다른 연예인들처럼 달달달달 하시는 분은 아니에요.

◆ 육중완> (웃음).

◇ 김현정> 이렇게 크게 웃는 사람도 없어요, 방송에서. 이 자연스러움. 어수룩한 표정이라든지 몸짓이라든지 이런 자연스러움이 원래 그러시는 거예요? 일부러 그러시는 거예요?

◆ 육중완> 원래, 원래 좀 그래요.

◇ 김현정> 사람들이 거기에 매력을 느끼는 거죠, 이런 사람 못 봤으니까.

◆ 육중완> 신기한 것 같아요. 신비 이런 거 말고요. 신기한 거.

◇ 김현정> 신비주의가 아니라 신기주의. 요즘은 인기 실감하십니까?

◆ 육중완> 너무나 감사하죠.

◇ 김현정> 이럴 때 인기 실감한다 하는 어떤 순간이 있다면?

◆ 육중완> 선물, 팬레터.

◇ 김현정> 팬레터, 얼마나 받으세요?

◆ 육중완> 그냥 저희가 늘 상상하던 이대 여자.

◇ 김현정> 여대생들이, 이대 여대생들이.

◆ 육중완> 그럼요. 그런 분들. 여고생 팬들이 팬레터.

◇ 김현정> 지금 전국투어도 하고 이대생, 여고생 팬레터도 받고 이룰 건 다 이루셨네.

◆ 육중완> 조금 더 받고 싶네요.

◇ 김현정> 참 유쾌한 분이네요. 짧은 순간 인터뷰를 나누면서 참 기분이 좋아지는데 제가 여기 나오는 분들한테 꿈을 꼭 한번씩 물어보거든요. 육중완 씨의 꿈은 유독 더 궁금합니다.

◆ 육중완> 정말 꿈은 소박합니다.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육중완> 100만 장이요.

◇ 김현정> (웃음) 100만 장 판매. 100만 장이 나온 지 이제는 10년 내로는 없었던 것 같아요. 요즘 잘 안 사잖아요. 다운로드 하나씩 받아봤지. 지금은 얼마나 나갑니까, 지금은?

◆ 육중완> 지금요? 1만 장 안 쪽으로 나가요.

◇ 김현정> 그러면 100대만 더 팔리면 되네요. 장미여관의 음악이 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라고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 육중완> 개인적인 꿈이요? 개인적인 꿈은 크게 없고요. 결혼 잘하고.

◇ 김현정> 여자친구는 있으시죠?

◆ 육중완> 있습니다. 부모님 효도 잘하고. 그런 소박한 것들이 별 탈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육중완 씨 좋은 음악 앞으로 많이 만들어주시고요. 많은 분들을 또 웃게 해 주는 그 역할도 잊지 마시고요. 전국투어 잘 마치시기 바랍니다.

◆ 육중완>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장미여관’의 리더 육중완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