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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화) 정몽준 "반칙 김황식, 귀 물어뜯는 타이슨 같아"
2014.04.01
조회 170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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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시장, 용산개발 남 말하듯
- 김황식, 참모통제도 못하는 무능
- 서해뱃길, 추가예산 거의 안들어
- 잠자는 서울 깨울 후보는 나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비전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33한 서울, 88한 경제 만들기’, 총 64개의 정책공약이 나왔는데요. 용산 개발 재추진 비롯한 강북 발전방안 또 서울을 항구 도시로 만드는 방안. 이른 시간대에 교통요금 할인해 주는 방안 등 등이 눈에 띕니다. 64개 다 짚어볼 수는 없겠지만 핵심적인 것 몇 가지 짚어보죠.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 예비후보님, 안녕하세요?
◆ 정몽준> 안녕하세요.
◇ 김현정> 슬로건이 ‘33한 서울, 88한 경제 , 어떤 의미인가요?
◆ 정몽준> 우선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크게 보면 3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안전한 서울, 친환경 서울, 그 다음에 일자리가 있었으면 하는 이 세 가지인데요. 그래서 제가 8*8해서 64개의 공약을 발표했고요. 약속을 제가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 김현정> 워낙 공약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 여기서 짚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이것만큼은 내 임기 내에 반드시 실현한다, 하는 것이 있습니까?
◆ 정몽준> 강북지역에 가보면 주민들께서 강북이 많이 소외되고 낙후되었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강남과 대등한 활기찬 강북을 만들었으면 이런 말씀을 하시고요. 그래서 가령 예를 들면 서울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 북한산국립공원이 있어요. 북한산국립공원벨트 예를 들면 은평구, 강북구, 도봉구 이런 데를 관광특구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강북지역에 엔터프라이즈존을 하나 만들었으면 해요.
◇ 김현정> 그건 뭔가요?
◆ 정몽준> 그것은 거기에 여러 기업들의 본사, 연구소 이런 시설들이 들어오고요. 서울시가 그분들한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겠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정몽준 후보 공약을 보고 어떤 분들은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가 떠오른다, 이런 말을 하십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서울과 중국 청도 사이를 뱃길로 연결한다. 그래서 서울을 다시 항구도시로 만든다, 이런 공약이라든지 새빛둥둥섬을 재활용한다든지 동부간선도로 일부를 지하화 하는 계획 같은 것, 이것이 오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와 닮았다는 건데 동의하십니까?
◆ 정몽준> 저는 우선 르네상스 이런 단어 많이 쓰는 건 안 좋아하고요. 우리나라말 좋은 말이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우선 다른 것이 오세훈 시장 또 이명박 시장 계실 때 제1 한강교 가운데 있는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 박 시장은 거기를 텃밭으로 만들어놓고 도시농업의 자부심을 느낀다 그랬는데요. 우리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그러죠. 그런데 한강은 서울에 있는데 정말 전세계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좋은 시설을 제가 구상을 하고 있어요. 가령 영국 런던에 가시면 새천년 프로젝트로서 ‘런던아이’라는 걸 만들었죠. 동그랗게 해서 그걸 대관차라고 그러나요?
◇ 김현정> 관람차?
◆ 정몽준> 그런 것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 한번 타려면 1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된대요, 한 번 타는 데 비용도 수 만원이 되는데. 예를 들면 ‘한강의 기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데 그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대신 그런 대관람차를 하나 잘 설치하면 좋겠다 하는데요. 마침 일본에서도 그런 걸 하나 지으려고 그래요, 동경에다가. 우리 63빌딩보다 더 높은 걸. 그래서 저는 적절한 규모로 그런 시설들을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서울과 중국 청도 사이를 뱃길로 연결한다, 이런 건 굉장히 큰 규모 공사인데 이런 것 경제성은 따져보셨습니까?
◆ 정몽준> 돈이 전혀 들지를 않아요.
◇ 김현정> 돈이 안 든다고요?
◆ 정몽준> 아라뱃길 공사는 처음에는 홍수예방 사업을 했고요. 그 다음에 그걸 갖다가 거기에 배를 다니게 한다고 해서 중앙정부에서 한 2조 몇 천억을 썼어요, 2조 5000억인가. 그것은 서울시가 한 게 아니고 중앙정부가 다 해놨는데, 이런 좋은 투자해놓은 것 잘 활용해서 (앞으로 이용하면 된다). 지금은 가령 청도에서 서울을 오려면 배 타고 인천까지 와서 또 아라뱃길 타고 와서 경기도 김포시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 타고 서울로 오거든요. 그렇게 뱃길로 오신 중국 관광객이 작년에 백만 명을 넘어요. 그런데 가령 청도에서 배 타고 바로 서울의 여의도나 마포까지 온다고 하면 중국 분들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이 사업을 하는 데 무슨 돈이 드는 건 전혀 아니니까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이 이 서해 뱃길 사업 중단했던 이유는 경제성이 없을 거라는 것 때문에 아니었습니까, 감사원이 2011년에 4000억 적자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 정몽준> 지금 현재 (경기도)김포시에 선착장을 만들어놨거든요, 거기서 내리는데요. 저는 이것을 갖다가 여의도, 마포 쪽까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착장 만드는 데 큰 비용 안 듭니다.
◇ 김현정> 선착장을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 유지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들겠는가 하는 것도 있지 않은지?
◆ 정몽준> 선착장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만약에 관련된 시설 호텔을 짓는다, 그건 당연히 민자로 하면 되지 않겠어요.
◇ 김현정> 민자로 그런 것들은 유치해서 적자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에 구멍 안 뚫리도록 하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정몽준> 물론이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선착장만이 문제가 아니라 큰 배 다니려면 중간 중간에 대교라든지 이런 것 공사도 해야 하지 않는지?
◆ 정몽준> 지금 현재 벌써 다 그런 건 다 되어 있어요, 제가 알아보니까.
◇ 김현정> 유지하는 데 드는 돈도 경제성을 좀 따져보셨습니까?
◆ 정몽준> 지나가는 것이 아라뱃길인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중앙정부에서 벌써 한 2조 5000억인가 투자해서 다 해 놨어요. 서울시가 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걸 활용하지 않는데 저는 그걸 잘 활용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이 오세훈 전 시장의 계획과는 다른 것이다, 다 지어진 것을 나는 활용하겠다, 이런 말씀?
◆ 정몽준> 제반시설 준비하는 데는 한 2-300억원이면 충분할 걸로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IMG:2}◇ 김현정> 용산 재개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하신 것 같네요, 어제 정책 발표하신 걸 보니까?
◆ 정몽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말합니다. ‘지금도 코레일과 시행자 사이에, 또 주민하고 서울시 사이에 소송이 제기되어 있고 아직 여러 가지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어떻게 개발을 다시 추진할 수 있을까’,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정몽준> 그게 바로 우리 박원순 시장님의 문제, 한계라고 저는 보는데요. 용산 개발사업을 언론에서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그랬죠. 단군 이래 최대사업을 하는데 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없겠어요. 그런데 우리 박 시장께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제가 들으면 꼭 남을 일을 말하듯이 하는데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하고요. 마침 어제 아침에 신문을 보니까 최연혜 코레일 사장께서 분리개발하시겠다고 구체적인 방침을 밝혔어요.
◇ 김현정> 분리개발을 하겠다?
◆ 정몽준> 네. 분리개발, 소위 말해서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말씀이고요. 그리고 그 소송에 관해서도 오래 끌지 않고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말씀하신 대로 코레일, 시행사 또 주민들 이런 분들의 이해, 협조, 동의가 많이 필요한 사업인데요. 이것이 잘 되면 그분들이 다 혜택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동안 많은 불편을 감수하셨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그분들하고 다 만나 뵙고 이 사업이 잘 되도록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결국 박원순 시장이 의지만 있으면 풀 수 있는 갈등이었는데 그것을 손놓고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정몽준> 그렇죠. 우선 이 사업이 좌초한 데는 서울시가 사업을 갖다가 서부이촌동까지 크게 확대하는 데 큰 원인이 됐고요. 그 다음에 이것이 좌초한 데는 서울시가 나중에 그 사업을 끌고 가기보다는 그 사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씀을 많이 하면서 그것도 사업이 좌초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서울시 쪽에서, 박원순 시장 쪽에서 또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정몽준 예비후보가 시장이 되면 나는 반드시 재개발 추진하겠다,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 정몽준> 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셔야죠. 박 시장께서 말씀을 해 주시려면 그 사업이 지금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러니까 안 된다,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그 사업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보는지, 필요하지 않다고 보시는지 이걸 먼저 말씀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황식 예비후보 측에서 어떤 얘기를 하냐면,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6월에 지방선거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100억 원 가량의 광고비를 언론사에 집중 지출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호적인 여론조성을 겨냥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 오늘 답을 해 주시죠.
◆ 정몽준> 김 후보께서 그런 얘기 좀 안 하셨으면 하는데요. 그런 식이면 김 후보는 자랑하는 게 뭐죠? 본인이 자랑하는 게 대법관 하셨다, 감사원장 하셨다, 정부의 최고책임자 총리하셨다, 이런 것 자랑하시죠. 그런 식이라면 이런 선거기간에는 그런 모든 기관, 대법원, 감사원, 우리 행정부 모든 홍보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분 주장대로 한다면. 그리고 2년 전에 제가 서울 동작구에서 국회의원 선거할 때, 민주당에서 후보 나오신 분이 똑같은 중공업이 광고를 했니, 안 했니 가지고 저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그 민주당의 후보는 현대자동차 사장을 했던 분이고요. 현대자동차 사장이었다고 크게 자랑을 하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그러면 현대자동차도 광고를 현대중공업의 한 10배는 하지 않을까 싶은데 선거 철에 그러면 현대자동차 광고해도 되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정몽준 후보가 뛸 동안에는 현대중공업 광고를 중지해야 되느냐, 얘기가 안 된다, 이런 말씀 이신거군요?
◆ 정몽준> 그것은 그 회사가 판단하는 거고요. 그런데 더 제가 걱정하는 것은 김 후보께서서는 이런 되는 이야기, 안 되는 이야기 잔뜩 해놓고는 나하고 관련 없다, 이렇게 얘길 하신대요.
◇ 김현정> 어제 뭐라고 하셨냐 하면 ‘내 뜻과 상관없이 의혹이 제기된 거다. 네거티브로 보일 일은 하지 말라고 내가 지시를 했다’, 그런 말씀 하셨어요.
◆ 정몽준> 바로 그게 더 문제인데요. 정말 김 후보하고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죠. 경선을 정말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들이고요.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죠.
◇ 김현정> 그렇게 또 연결을 해서 비판을 하시네요.
◆ 정몽준> 무능하죠. 그렇게 말을 잔뜩 해 놓고 나는 몰랐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 다음에 어제 제가 텔레비전을 늦게 보니까 그 핵주먹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경기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그 핵주먹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 사람은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죠.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황식 예비후보가 그러니까 귀를 물어뜯는 것 같은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정몽준> 어제 텔레비전 보는데 정말 우리 정치판하고 저런 게 비슷하구나 이런 느낌이 딱 들었어요.
◇ 김현정> 어제 정몽준 후보께서 어제 한 인터뷰에서 김황식 예비후보를 일컬어서 ‘꿈꾸는 애벌레’라고 지칭을 하셨어요. 그래서 김황식 후보측에선 네거티브 심하게 한 거 아니냐고 반발하던데?
◆ 정몽준> 제가 김황식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가서 여러 분들한테 말씀드린 건데요. 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많은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국민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정치가 영어로 하면 statesman이 되기를 원하지만 화려한 나비 한 마리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의 과정을 다 거치잖아요.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꾼(politician)의 과정을 또 거치니까 우리 김 후보께서는 그런 과정을 잘 소화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공한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제가 이렇게 얘기한 것이지 김 후보가 애벌레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일종의 덕담이었다, 네거티브 아니라는 말씀?
◆ 정몽준> 그것 유명한 이야기 아닌가요.
◇ 김현정> 김황식 후보 말씀하시면서 정치경험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셨는데 김황식 후보측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행정경험이 없는 점, 이것을 최대 약점으로 꼽고 있지 않습니까?
◆ 정몽준> 우리 김 후보는 제가 보면 박원순 후보하고 비슷해요. 표현하자면 무난하신 편이죠. 그리고 법률을 공부하셨고. 안정, 질서 이런 걸 강조하니까 제가 보면 관리자로서는 훌륭하신 분인데요. 서울시장으로서 현재의 잠자는 서울을 깨우는 시장이 필요하다면 잠자는 서울을 깨우는 시장으로서는 제가 더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김현정> 관리하는 분은 잠자는 서울시를 못 깨울까요, 관리형인 분은?
◆ 정몽준> 그분은 어느 분의 표현이 밥상을 잘 차려주시면 잘 차려진 밥상에는 어울리는 분인데 본인이 일을 이렇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아니지 않나 이렇게 평하는 걸 들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정몽준 예비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