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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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미희 진해 주민
마치 초여름 같았던 지난 주말. 여러분, 봄나들이 좀 다녀오셨나요? 남부지방부터 피기 시작한 봄꽃들이 이제 여의도까지 올라와서 활짝 피어나고 있던데요. 꽃 축제의 대명사죠. 진해군항제는 오늘 저녁 축제의 서막을 올립니다. 과연 벚꽃들이 얼마나 피었을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 진해의 아침 풍경 속으로 가보시죠. 진해 주민이세요. 서미희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서미희 씨, 안녕하세요?
◆ 서미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진해에 벚꽃이 얼마나 피었습니까?
◆ 서미희> 지금 산을 봐도 하얗고 바다 쪽을 봐도 길에 나가면 온통 하얀 꽃밖에 없습니다. 바람이 불면 새하얀 눈밭이 있고 비가 오면 꽃비를 맞는 것 같습니다. 하얀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하얀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은데 그 구름이 꽃인 거잖아요, 지금. 상상만 해도 좋네요. 아니,주말에 거기 비 좀 안 왔어요? 서울은 경기도 쪽은 좀 왔거든요.
◆ 서미희>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왔는데요. 꽃이 그렇게 만발을 했을 때 비가 온 게 아니라서, 바람이 분 게 아니라서 꽃이 계속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천만다행입니다. 비가 왔어도 꽃들이 지지는 않았어요.
◆ 서미희> 바람이 안 불었습니다, 다행히.
◇ 김현정> 그럼 주말에도 일찌감치 벚꽃 보러 오신 분들이 좀 계셨겠어요?
◆ 서미희> 제가 여좌천에 한번 나가봤는데 놀랬습니다. 사람이 우산을 쓰고 밀려다닐 정도였습니다.
◇ 김현정> 이미 군항제 시작도 안 했는데? 서미희 씨는 진해가 고향이세요?
◆ 서미희> 아니요, 창원이 고향입니다.
◇ 김현정> 창원, 그럼 이번이 몇 번째 보는 군항제입니까?
◆ 서미희> 제가 한 20번째 보는 군항제죠.
◇ 김현정> 20번째, 20년 전에 여기로 시집오신 거예요, 결혼해서 오신 거예요?
◆ 서미희> 네.
◇ 김현정> 창원에도 벚꽃이 좋잖아요?
◆ 서미희> 창원 벚꽃은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진해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창원에서 보던 그 벚꽃하고 진해에 시집와서 본 벚꽃하고 어떻게 다르던가요?
◆ 서미희> 다르죠. 진해 벚꽃은 왕 벚꽃이라서 꽃이 탐스럽고 양이 많고 좋습니다.
◇ 김현정> 양이 많고.
◆ 서미희> 나무도 워낙 수명이 오래돼서 엄청나게 크고 이렇기 때문에 다른 벚꽃하고는 다릅니다.
◇ 김현정> 혹시 서울의 여의도 벚꽃도 보셨어요?
◆ 서미희> TV로 많이 봤습니다.
서울 여의도 벚꽃을 제가 알기로는 최고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제가 본 게 그거밖에 없으니까. 서울 벚꽃하고 진해 벚꽃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서미희> 제가 안 가봐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진해 벚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주먹만 한 왕 벚꽃. 진해 벚꽃.
◆ 서미희> 왕 벚꽃입니다.
◇ 김현정> 진해의 자부심.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진해 벚꽃. 오늘 저녁에 개막하고 나면 열흘 동안 축제가 시작이 되는데 외지인들이 구경갔다, 이러면 제대로 잘 보기 위해서는 어떤 코스로 돌아야 이게 제대로 잘 봤다고 하는 건가요?
◆ 서미희> 일단 해군사관학교가 제일 좋고요. 그다음에 ‘여좌천 로망스다리’.
◇ 김현정> ‘여좌천’.
◆ 서미희> 네, ‘로망스 다리’.
◇ 김현정> ‘로망스 다리’라는 게 있어요?
◆ 서미희> 로망스, 드라마를 찍은 곳이 있습니다, 여좌천에. 그 여좌천 다리하고 그다음에 군악의장대 페스티벌이 아주 볼 만합니다.
◇ 김현정> 페스티벌도 축제 중에 열리고. 거기는 이미 유명한 곳이잖아요. 혹시 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진해 주민들은 아는 숨겨진 명소. 그래서 한적하게 구경하기 좋은 명소 같은 거는 없을까요?
◆ 서미희> 해양공원이 있는데요, 진해 명동에. 해양공원에 가면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가족들이 오면 볼거리가 많은데 ‘해양 솔라파크’가 있고요. 군함전시관도 있고 해양 생물관도 있고 아주 볼거리가 많습니다.
◇ 김현정> 해양공원. 거기가면 벚꽃은 기본으로 보고 벚꽃은 기본이고 거기에다가 다른 볼거리들까지. 그러니까 아이 있는 집은 특히 좋겠네요.
◆ 서미희> 아이 있는 집은 아주 좋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 김현정> 명동이라고 하셨죠, 아까? 오늘 이거 소개 나가고 나면 거기도 붐비겠는데요. 진해 시민에게 듣는 군항제 소개, 여러분 함께하고 계시는데 우리 서미희 씨는 어떤 일을 하세요?
◆ 서미희> 저는 진해 특산물인 진해 명물 콩과자 공장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콩과자 공장. 진해의 콩과자라는 게 어떤 거죠?
◆ 서미희> 국산콩, 메주 만드는 콩 있지 않습니까? 그 콩을 볶아서 갈아서 밀가루하고 반죽해서 불에 바로 구워서 만드는 겁니다. 향신료, 색소, 방부제 이런 거 전혀 없이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그러니까 진해명물이에요?
◆ 서미희> 진해명물입니다. 1915년부터 만든 과자입니다.
◇ 김현정> 1915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진해 콩과자. 벚꽃빵도 유명하잖아요, 진해가.
◆ 서미희> 네, 유명합니다.
◇ 김현정> 그런 특산물들이 있군요. 이번 주, 다음 주는 엄청 바쁘시겠는데요? 올해 진해 가시는 분들은 벚꽃빵뿐만 아니라 진해 콩과자도 한번들 맛보고 오시죠. 그나저나 우리 서미희 씨는 언제 축제 보러 가세요?
◆ 서미희> 저희 진해 분들은 좀 눈치껏 봐가면서 길 안 막힐 때 잘 나가죠. 길이 워낙에 막히니까.
◇ 김현정> 눈치껏 봐가면서. 그 눈치껏 봐가면서 길 안 막힐 때가 언제일까요.
◆ 서미희> 밤 늦게라던지.
◇ 김현정> 밤 늦게라던지 새볔녁에라든지. 우리 서미희 씨는 창원에서 어떻게 진해 남자 만나서 시집오셨어요?
◆ 서미희> 사연이 많습니다.
◇ 김현정> 무슨 사연인데요?
◆ 서미희> 그냥 연애했죠, 뭐.
◇ 김현정> 벚꽃 밑에서 데이트하면서 그 분위기에 넘어가신 것 아니에요?
◆ 서미희> 그런 것도 맞는 것 같은데.
◇ 김현정> 진해의 황홀한 벚꽃. 나오신 김에 군항제 때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진해로 구경오세요 라고 광고를 하실 기회를 제가 드릴게요.
◆ 서미희> 진해에 오시면 볼거리, 먹을거리가 엄청 많습니다. 진해 여좌천도 좋고 해양공원도 좋고 그다음에 진해루라는 곳이 있거든요. 그쪽에 가면 바다를 아주 좋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진해루.
◆ 서미희> 진해루.
◇ 김현정> 거기에는 뭐 누각이 있나봐요?
◆ 서미희> 네, 진해루 누각이 있는데요. 그쪽으로 가면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고 볼 게 아주 많습니다.
◇ 김현정> 혹시 밤에 불꽃놀이 같은 건 안 하나요, 거기서?
◆ 서미희> 진해루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하거든요. 4월 2일에 합니다.
◇ 김현정> 4월 2일. 이번 주 수요일.
◆ 서미희> 아주 볼거리가 많습니다. 완전 길이 막혀서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옵니다.
◇ 김현정> 서미희 씨, 오늘 덕분에 귀로나마 벚꽃구경 잘했습니다. 손님들 잘 치르시고요. 장사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 서미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진해 시민이세요. 서미희 씨, 연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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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1(월) ‘군항제 하루 앞둔 진해, 벌써 벚꽃이 활짝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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