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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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1(월) 원혜영 "응답하라 朴, 기초선거 보이콧도 고려해야"
2014.03.31
조회 83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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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폐기 용납 안돼
- 무책임한 여당, 부끄러운 줄 알아야
- 새정치연합 내부서 분란할 문제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 장외로 나갔습니다. 기초선거공천폐지를 위한 범국민 서명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서 논의하자면서 기초선거무공천 회의를 위한 회동을 공개 제안했죠. 과연 새누리당이, 청와대가 움직일까요?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을 잠시 연결할 텐데요. 원 의원은 ‘기초선거무공천 공약을 지키라고 박근혜 정권에 전면 투쟁 선포를 해야 된다’라고까지 주문을 한 바가 있습니다. 경기지사 경선에도 출마했죠. 원혜영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원혜영> 안녕하세요. 원혜영입니다.

◇ 김현정> 며칠 전에 기초선거무공천 이행하려면 박근혜 정권의 전면투쟁 선포해라, 이런 강력한 주문을 하셨어요. 저는 그때 그거 들으면서 그냥 선언적인 얘기겠지 했는데 어제 실제로 장외투쟁이 이루어졌네요?

◆ 원혜영> 안철수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회동을 제안했고요. 그것을 국민의 힘으로 결집시키기 위해서 서울역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참여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원 의원께서 말씀하신 전면투쟁 제안이라는 건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까?

◆ 원혜영> 지금 이 논란은 여야 간에 견해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우리 야당이 이게 옳은 일이니까 여당도 하시오, 대통령도 하시오. 그런 게 아니거든요. 실제로 지난번 대선 때 가장 강력하게 기초공천 폐지를 주장한 분이 박근혜 후보입니다. 우리 당의 문재인 후보는 기초의원을 공천하지 말자, 이랬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후보는 한술 더 떠서 기초 의원에다가 기초단체장까지 하지 말자, 이렇게 세게 공약을 했어요. 그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중앙정치의 속박에서 지방자치를 해방해야 된다, 아주 무슨 투사 같은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놓고 또 노인연금 다 파기하고 4대 중증질환 보장도 파기했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그건 변명이라도 합니다, 돈 없어서 못한다, 앞으로 재정 생기면 하겠다. 그런데 이 공천 폐지는 돈 한 푼 없이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또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명 한마디 없이 지금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이 약속을 국민에게 그렇게 강력하게 한 후보로서 또 그걸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표시할 것을 우리 당이 회담을 통해서 촉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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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하는 얘기는 우리도 하고 싶은데 법적으로 이렇게 따져보니까 이게 헌법상 문제가 있더라 그래서 못한다, 이런 얘기를 하시기는 하시던데요?

◆ 원혜영> 그런 문제가 있는 걸 공약을 했다면 얼마나 그 정당이나 그 후보가 무책임한 거겠습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됩니다.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집권할 수 있다, 국정을 끌어갈 수 있다, 그건 오만입니다. 저는 그게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법적인 문제, 그러니까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보시기에는 말하고 있는 법적 문제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이번에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결론을 내리신 거군요?

◆ 원혜영> 그렇습니다. 그전에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았을 때 정당표기를 강제적으로 못하게 한 것이 잘못됐다, 이런 문제였죠. 그 문제는 근본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았고 헌법재판소 입장에서도 그건 정치권에서 판단할 일이다, 이게 기본입장입니다.

◇ 김현정> 정치권에서 합의가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문제다라는 말씀이신데 장외 서명뿐만 아니라 안철수 공동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회동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바로 나온 반응은 뭐냐하면 당내 봉합부터 하시라,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정리도 안 된 상황에서 무슨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느냐, 이런 반응이던데요?

◆ 원혜영> 그러니까 이걸 우리 내부에서 논란할 일이 아니고 바로 그 약속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행하도록 투쟁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꼭 필요하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건 우리 내부의 논란이 아닙니다. 여당이 약속했고 야당이 약속했고 함께 약속한 거고 함께 법을 고치면 되는 건데 우리는 고치기로 주장을 했고 또 스스로 무공천을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했는데 저쪽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대통령과 여당을 상대로 그 약속을 이행하도록 투쟁하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 할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마디로 공약 지키시라, 이 말씀이신데요.

◆ 원혜영> 우선 저부터도 이 기초선거 폐지를 위해서 오늘 낮 1시간을 이용해서 광화문에서 대통령에게 약속이행촉구 일인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결코 약속을 지키고 정도를 거스르는 발언이나 세력이 손해 보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가 안 하는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새누리당이 얘기한 내부 정리라는 건 어떤 얘기냐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도 정말로 기초선거 이번에 무공천하는 거 이거 할 수 있겠느냐, 다시 재검토 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이대로 그냥 선거 치를 경우에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고 이 민주당연합은 안 하고 이럴 경우에는 참패한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우리도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원혜영> 그런 주장이 나오게 된 환경이 바로 그 같이 약속을 하고 우리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을 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됐는데 그걸 외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심지어는 뻔뻔스럽게 법적인 문제가 있느니, 우선 이걸 번복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약속을 이행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이런 문제는 저쪽에서 약속을 이행하다 보니까 우리만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 이런 문제에서 논란이 생기는 거거든요. 이것의 근본 해법은 대통령과 여당이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 완전하고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약속 이행하면 이쪽 내부정리는 자동으로 된다, 이 말씀이시네요.

◆ 원혜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안철수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 청와대는 아직 답이 없습니다. 이게 사안 자체가 공직선거법 개정해야 하는 만큼 국회에서 여야가 간 논의로 해결해야 될 문제지. 이게 대통령이 야당하고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혜영>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약속한 것이고 그것이 옳은 것이니까 여당은 진지하게 야당하고 기초선거공천폐지를 위해서 노력해 달라, 이 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6.4 지방선거는 이번 4월 국회 한 달 남아 있어요. 여기서 논의만 하면 되는 거니까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안철수 대표의 요구대로 여야 영수회담 해서 나는 내 소신은 이렇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여야가 같이 협의하면 좋겠다, 이걸로 다 끝나는 일입니다.

◇ 김현정> 6.4지방선거에 대통령이 관여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혜영> 이건 우리 주장을 받아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본인이 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얘기입니다. 이건 6.4 지방선거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얘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이 제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그때는 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원혜영> 어쨌든 저희는 모든 걸 걸고 투쟁을 해야 됩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 시점에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정말 고민을 해야 되고 결단을 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모든 걸 걸고 투쟁해서 각자의 약속이고 공동의 약속인 기초선거공천폐지를 쟁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한다는 것은 무슨 말씀이실까요?

◆ 원혜영> 저는 장내외 투쟁도 이것저것 따질 일이 아니라 모든 걸 다 해야 된다, 그리고 이것이 관철 안 됐을 때 생기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대통령과 여당이 지도록 해야 된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더 강하게 압박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원혜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분위기로 봐서 새누리당 움직일 것 같지 않습니다. 청와대도 무대응 전략 계속 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실적인 고려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원혜영> 그건 그때 그 시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를테면 기초선거 보이콧 같은 것까지도 다 고려할 수 있습니다만, 그거는 그때 가서 판단하고 결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기초선거 보이콧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원혜영> 우리가 지금 주장하는 것. 그리고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이 안 지켜져서 공정한 경쟁이 안 되는 상태를 어떻게 극복할 거냐, 하는 점에서는 저는 그렇게 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그런 기초선거 보이콧까지 다 포함해서 모든 수단과 대응 방안이 검토돼야 된다, 그런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무겁게. 기초선거 보이콧이라는 건 이미 기초선거에서는 무공천하기로 하셨잖아요. 그럼 무공천 말고 보이콧이라는 건 그럼 어떤 의미가 될까요?

◆ 원혜영> 그러니까 그건 정치적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당은 거기에 응하지 않겠다.

◇ 김현정> 아예 무공천을 넘어서서 기초선거와 우리는 연관을 끊는다라는 정도의 보이콧까지 생각하는 정치적인 선언까지 하겠다, 이런 말씀.

◆ 원혜영> 그건 그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대응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선은 지금은 투쟁하고 쟁취할 때이지 안됐을 때 뭘 논의하냐, 그럴 때는 아닙니다.

◇ 김현정> 이미 그런데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도 공천 재검토를 생각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높게 나오는데요.

◆ 원혜영> 그런 논의가 잠깐 있었는데요. 지금 창당을 계기로 전면적으로 이것을 관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자, 이런 분위기가 급속하게 생기고 행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의는 지금 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창당하는 날까지 저희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날에도 다수가 기초선거공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다시 재검토해 보자라는 쪽에 의견이 많다라는 인터뷰를 저희가 하기는 했었거든요. 그 분위기가 급속히 바뀐 건가요?

◆ 원혜영> 그렇습니다. 우선 당대표들이 나서고 어제는 국민을 상대로 서명운동도 시작했고 여야 영수회담을 촉구하고 있고. 우리 당 내외에서 이에 대한 호응이 빠르게 전개될 걸로 지금 기대하고 저부터 앞장서서 오늘부터 1인 시위를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비장한 것인지 오늘 원혜영 의원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 원혜영>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도지사 선거에 또 출마를 한 분이기도 하죠.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