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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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4(월) 이상민 감독 "서장훈은 내 마음속 코치 1순위"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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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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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민 삼성 신임감독

훤칠한 외모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시스트로 90년대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녔던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죠, 농구스타 이상민 선수. 아홉 시즌 연속 팬 투표 1위 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스타였는데요. 이제는 호칭을 좀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민 ‘감독’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이상민 코치를 신인 감독으로 발탁을 했는데요. 과거 선수로서 떨쳤던 그 명성을 그대로 감독으로서도 빛낼 수 있을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그 각오를 직접 들어봅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 지금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상민 감독님, 안녕하세요.

◆ 이상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직은 호칭이 좀 어색하시죠?

◆ 이상민> 어색합니다, 조금(웃음).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 이상민> 약간 어깨가 무겁고요. 일단 구단에서 저한테 구단과 회사가 저한테 맡기신 만큼 아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코치는 이미 맡고 계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지 않으셨어요, 이런 날이 오리라고?

◆ 이상민> 예상은 하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솔직히 예상 못했습니다.

◇ 김현정> 이상민 감독의 데뷔와 함께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팀이 다시 태어나기를 지금 팬들도 선수도 구단도 꿈꾸고 있는 건데요. 언론들은 연세대 시절부터 환상의 커플이었던 서장훈 선수를 코치로 영입하는 것 아니냐, 이상민 감독이 지금 마음속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해요. 어떻습니까?

◆ 이상민> 물론 코치 스태프 후보의 한 명이고요. 일단 지금 몇 명을 지금 생각하고 있고요. 구단과 상의해서 또 본인이 가장 또 코치를 원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조만간 연락을 해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는 연락 안 하셨군요?

◆ 이상민> 어제 굉장히 바빴고, 정신 없이 준비도 하고 인터뷰나 이런 거 하느라고 많이 좀 바빴습니다.

◇ 김현정> 마음속에 1순위인가요?

◆ 이상민> 당연히 저하고는 가장 오랫동안, 또 저에 대해서 잘 알고요. 저도 무엇보다도 장훈이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같이 한다 그러면 제 옆에서도 잘 도와줄 것 같고요. 저하고 또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또 농구를 하면서 워낙 똑똑하고 그런 것도 잘 알던 그런 동생이기 때문에 코치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상민, 서장훈, 우지원, 문경은 이런 분들 이름 나오면 지금도 들으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하실 팬들 많을 겁니다. 화려했던 90년대를 이상민 감독은 어떻게 기억을 하세요?

◆ 이상민> 그 당시에 워낙 인기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저희 그 세대의 선수들은 행복했던 선수들인 것 같아요.

{IMG:2} ◇ 김현정> 복 받은 선수들이죠.

◆ 이상민> 복 받았죠.

◇ 김현정> 혹시 ‘응답하라 1994’ 라는 드라마 보셨어요?

◆ 이상민> 네, 봤습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 김현정> 그 드라마 여자 주인공 나정이가 이상민 선수 열혈팬으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대학도 연세대로 진학을 하고 이상민 선수 멀리서라도 보겠다고 체육관 앞에서 하루종일 죽치고 기다리는 모습도 나오고, 그것 다 보셨어요?

◆ 이상민> 네.

◇ 김현정> 보니까 어떠시던가요, 당시에도 그런 팬들이 실제로 있었죠?

◆ 이상민> 많았죠, 그보다 더 많았죠.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는 팬들도 많았고요(웃음).

◇ 김현정> 그 팬들 지금 어디서 뭐할까요?

◆ 이상민> 요즘에 몇 분들은 학부형 돼서 아이들 데리고 손잡고 농구장 찾아주시고.

◇ 김현정> 학부형이 돼서?

◆ 이상민> 한동안 안 보이더니 아이들 좀 키우고, 아이들이랑 같이 다니세요.

◇ 김현정>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집 앞으로 찾아오는 팬들이 워낙 많았는데 담벼락에 하도 낙서를 하니까, 부모님이 팬들을 위한 낙서 전용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실 정도였다면서요?

◆ 이상민> 네, 아파트 1층부터 계단에서 낙서를 많이 해서, 나중에는 큰 도화지 같은 것을 붙여놓고 거기다 해 달라고 당부를 했죠.

◇ 김현정> 그 당시 선수들이 타고 다니던 버스에다가도 낙서하고, 그 앞에서 하루종일 기다리고 그런 팬들 많았어요.

◆ 이상민> 그럼요.

◇ 김현정> 제일 기억에 남는 팬, 제일 광팬, 독했던 팬 어떤 팬 기억나세요?

◆ 이상민>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많았죠. 많았고... 그래도 그 당시에 그렇게 광적인 팬들은 그나마 조금 이제는 안 보이시는 것 같아요. 차라리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셨던 분들이 아직까지 지금 아이들 손잡고 오거나 그렇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문경은, 현주엽, 전희철 등등등등 중에서 제일 인기 많았던 선수는 누구예요?

◆ 이상민> 그 당시 경은이 형도 팬이 많았고요. 그리고 고대 전희철 선수나 현주엽 선수도 굉장히 많았고 또 지원이가 많았죠, 우지원 선수가 팬들이 (가장 많았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볼 때는 우지원 선수가 최고입니까?

◆ 이상민> 네(웃음).

◇ 김현정> 그런데 화려했던 90년대, 다른 스포츠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던 인기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드실 것 같아요?

◆ 이상민> 저희 당시에는 그때 진짜 좀 전에 얘기한 것처럼 복 받은 세대인데요, 아무래도 지금은 체격도 좋고 오히려 기술도 더 좋아졌기때문에 요새는 조금씩 (농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좋아지고 있어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점점 농구장에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저도 그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 것이, 이렇게 그 당시 화려했던 선수들이 감독으로 속속 복귀를 하고 있어요. 이상민 선수 그렇고 SK 문경은 감독 있고, 지난 8일에는 동부에 김영만 감독도 감독으로 데뷔했고. 화려한 농구의 부활을 기대해도 되겠죠, 올해?

◆ 이상민> 열심히 해야죠. 열심히 해서 진짜로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함으로써 팬들이 발길을 농구장 쪽으로 많이 돌리는 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상민 감독이 가장 역점을 두는 한 가지 포인트를 잡으라면 어떤 걸까요?

◆ 이상민> 재미있는 농구를 할 생각이에요. 워낙 선수시절 때 빠른 농구를 했기 때문에 일단 기본은 재미있고 빠른 농구를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빠른 농구, 재미있는 농구, 화려했던 그 시절의 부활. 저도 응원하면서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

◇ 김현정> 삼성 썬더스의 신인감독으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이상민 감독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