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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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1(금) 김효석 "또 철수라니? 야당대표에 막말말라"
2014.04.11
조회 131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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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약번복 새누리당, 부메랑 맞을 것
- 安 소통 리더십으로 당 화합 이끌어
- 공천룰, 당원 베이스 경선은 안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효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말입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공천을 하기로 했죠. 안 대표는 본인의 소신이 바뀐 건 아니지만 다수의 뜻을 따르는 소통이라고 말을 했는데 정가에서 나오는 대체적인 분석은 이유야 어떻든 리더십에 상처를 받은 건 맞지 않느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안철수 대표와 함께 신당에 합류한 측근이죠. 김효석 최고위원 지금 연결이 돼있습니다. 김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효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결과가 나오고 나서 한 6시간 동안 안철수 대표가 두문불출하셨어요?

◆ 김효석> 여러 가지 고민이 컸지 않겠습니까? 이유야 어쨌든간에 약속을 결국은 유보할 수밖에 없는... 저는 철회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무공천 소식은 변함이 없지만 결국은 유보할 수밖에 없는, 유보라는 의미는 우리가 완전히 폐지한 건 아니고 이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는 그때 가서 법을 고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번에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어제 일단 사과도 했습니다만 그런 거에 상당히 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 김현정> 6시간 동안의 고민 그런 시간이었다는 말씀이신데, 당장 새누리당에서는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오늘로 새정치는 완전히 땅에 묻혔다. 오락가락 리더십. 오늘도 철수 하면 내일은 안 철수 하실 건가’,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효석> 우선 ‘철수정치, 안철수 정치, 안 철수’ 이런 표현은 좀 삼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야당 대표 이름 아닙니까? 그런 이름을 빚대서 그런 희화적인 표현을 쓰는 건 이것도 사실은 이것도 막말정치입니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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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막말정치. 지금 ‘철수 철수 또 철수’ 이런 것까지 신문 제목으로 크게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 김효석> 언론에서도 사실은 이런 얘기를 정치권에서 따끔하게 한마디 오히려 이런 말을 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해 주셔야지. 우리 언론이 이런 데 앞장서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는.

◇ 김현정>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 희화화시키고 있다.

◆ 김효석> 이런 말은 삼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간에 이럴 때 쓰는 표현 한마디가 있습니다.

◇ 김현정> 뭔가요?

◆ 김효석>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얘기죠. 혼란의 모든 근원이 새누리당이 처음부터 약속을 번복해버렸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겠어요? 국민들이 모르겠습니까?

◇ 김현정> 공약을 해 놓고 번복을 했다.

◆ 김효석> 여기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는 거 아니에요? 국민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다 대고 안철수 대표가 사퇴를 하라, 이제는 새 정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세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난 대선 때 얼마나 많은 약속을 했는가. 저는 이번에 문제를 풀어가면서 2012년 대선 때의 동영상을 싹 한번 다시 복기를 했어요, 그 당시부터. 그래서 그 당시 동영상을 보게 되면 수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무공천 약속뿐만이 아니라...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것은 지키지 못하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런 말씀...

◆ 김효석>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이 약속을 안 지키니까 우리가 이번 약속을 유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이제 너희나 나나 똑같다, 그런 얘기하지라 새정치하지 마라, 이게 말하자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얘기하는 흔히 물타기 입니다. 자기들은 수많은 공약을 폐기하고 뒤집어 버리고 하면서도 말 한마디 사과 없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이 약속을 안 지키니까 어쩔 수 없이 유보한 우리들에 대해서 사과해라, 사퇴해라, 이렇게 말해서 되겠어요?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이건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 김현정>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약속 안 지키면서 왜 적반하장 하는 거냐, 비난할 자격이 있냐, 그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김효석 위원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안철수 대표의 소위 기가 꺾이는 건 사실 아니겠는가. 어쨌든 리더십이 좀 위축되는 건 사실 아니겠는가, 이런 얘기는 나오는데요?

◆ 김효석> 어느 정도 타격이 있지 않겠느냐.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구 중진 의원들이 이제 사사건건 딴죽 걸 수도 있다,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올 수 있다, 흔들 릴 수 있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요?

◆ 김효석> 저는 이번에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혼자 결단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그런 민주적인 리더십,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서 이제 막 당이 우리가 출발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유기적인 화학적 결합이 대단히 필요한 시점에 있는데 오히려 이런 리더십이 안철수 대표의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또 당 내의 많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아낼 수 있는 그런 촉매제가 될 수 있으리라고 저는 개인적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소통할 수 있는 대표, 유기적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대표라는 이런 확신을 줬기 때문에 유기적 화합이 더 잘 될 거다, 화학적 결합이 더 잘될 거다라는 믿음이군요?

◆ 김효석> 그렇습니다. 소통하는 정당 소통하는 리더십. 이게 우리 새정치비전위원회라고 있어요. 우리 당이 앞으로 정치 계획을 하는, 거기에서도 이런 표현을 썼어요. 숙의 민주주의 리더십, 이건 제왕적 리더십에 대비되는 거죠.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만 당에서 모든 사람들이 거의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다가 이제 하나의 목소리로 지금 모아지고 있고.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막 출발한 정당에서 우리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이렇게 나왔고요. 이제 공천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좀 남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진영분들도 분명히 출마를 하실 텐데 구 민주당 쪽에서 오신 분들의 조직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천과정에서 이거 뭔가 배려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전략 공천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효석> 그 구 민주당 측이냐, 안철수 측이냐 이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어찌 되었든 간에 공천하기로 결정한 이상 다음 숙제는 공천혁명을 어떻게 이뤄내느냐, 이 문제입니다. 전략공천이 아니냐, 이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어떤 상황이든 간에 조직적으로 분리하든 아니든 간에 그냥 특별한 배려, 전략공천 이런 것은 필요 없다, 그런 배려 필요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효석> 그런 의미는 아니죠. 예를 들면 민주당에 계셨던 분들은 조직이 강하다고 한다면 그건 저희당의 당원 베이스가 아니겠어요, 그러면 공천 룰을 할 때 이쪽에서 들어간 사람들이 불리하게 룰을 만들어서는 안 되겠죠 그러면 당원 베이스의 경선이라는 건 채택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에는.

◇ 김현정> 당원 베이스의 경선은 채택해서는 안 된다, 그 말씀은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실까요?

◆ 김효석> 그러니까 우리가 공천 룰이 선택할 수 있는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여론 조사를 하냐, 공론조사를 하느냐, 아니면 당원 투표를 하느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섞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 김효석> 조합을 하느냐,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안철수 의해서 들어간 사람들 경우는 당원 조직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경선 룰 중에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게 가능할까요?

◆ 김효석> 여론조사도 가능하고 공론조사도 가능하고, 아니면 50:50으로도 가능하고 이런 방법들이죠.

◇ 김현정> 그러면 그게 지역에 따라 상황 상황마다 달라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김효석> 그렇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각 시도 당에서 적절하게 현재에 맞게 공정한 룰을 우리가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것들 앞으로 공심위에서 논의하게 되고 우리가 어떤 공천혁명을 이뤄낼 것이냐 하는 것은 또 어떻게 우리가 선거를 치르느냐하는 것은 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효석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