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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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7(월) 한국軍 수색대 "여기는 인도양, 응답하라 말레이기"
2014.04.07
조회 103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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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개국 참가, 우리 초계기도 작전중
- 망망大海, 기상도 열악, 시간과의 싸움
- 파레트, 그물망, 로프 등 부유물 발견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진용 대령 (국제연합수색대 해상탐색지원단대장)

지난 3월 8일 새벽 0시 40분.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비행기가 하늘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꼭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결론을 발표하긴 했습니만 여전히 비행기 잔해는 찾지 못했고요. 원인도 오리무중입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별의 별 소문, 음모론이 횡행한다고 하죠. 비행기를 찾고 블랙박스를 찾아야 이 실종의 미스터리가 어느 정도라도 풀릴 텐데요. 그래서 지금도 전세계에서 파견된 수색대들이 인도양 곳곳을 수색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에 초계기와 수송기를 파견했다는 뉴스 여러분 들으셨죠.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그 현장을 연결해 볼까 합니다. 지금 호주에서 수색작업 중이세요. 해상탐색지원단대장, 이진용 대령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대령님, 나와 계십니까? 지금은 어디 계시는 건가요?

◆ 이진용> 지금은 호주 퍼스로부터 약 40km 떨어져 있는 피어스 공군기지에 있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는 말레이시아라고 하셨는데 호주로 옮기셨나 봐요?

◆ 이진용> 네, 그렇습니다. 위성사진 등 새로운 정보가 입수돼서 저희가 탐색하는 구역이 호주 인도양 남쪽이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로부터 호주로 지금 이동해서 지금은 탐색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15일 오전에 말레이시아로 출발하셨는데 몇 분이나 총 파견이 된 상태죠?

◆ 이진용> 지금 이제 P-3C 승무원 가운데 총 39명이 와서 임무를 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9명이. 전체적으로는 총 몇 개국이나 수색작업 중입니까?

◆ 이진용> 지금 항공기를 파견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7개 나라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전문가들이나 아니면 위성사진 등 이런 것들을 제공하는 나라까지 포함해서 약 26개국 정도가 이번 탐색작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26개국. 그렇게 많은 나라가 합심해서 지금 인도양을 뒤지고 있는 건데. 그런데 아직까지도 발견된 잔해가 하나도 없는 거죠?

◆ 이진용>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들은 여러 차례 저희들이 발견을 했는데 최종 수거해서 이렇게 판단을 해 본 결과는 항공기 잔해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그렇게 판정이 났습니다.

◇ 김현정> 왜 이렇게 잔해 발견이 어려운 걸까요?

◆ 이진용> 지금 항공기가 추락하는 추정 위치 같은 것은 있지만 바다 상태나 기상 상태가 아주 굉장히 열악해서 잔해들이 많이 표류했을 것으로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파도도 높고 인도양이 또 워낙 망망대해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 이진용> 그렇죠. 한 10시간 정도 임무를 나가게 되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바다도 넓고 광활합니다.

◇ 김현정> 1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다녀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 망망대해에서 도대체 수색작업을 어떤 식으로 하시는 건가요? 계획을 어떻게 짜서 하세요?

◇ 김현정> 저희가 임무구역은 구조본부로부터 매일 지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구조본부는 위성사진이나 아니면 블랙박스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매일매일 위치를 지정을 해 주면 각국이 약 2000km 떨어진 곳까지 가서 국가별로 할당된 고도, 국가별로 할당된 구역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00km를 하루에 날아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시는 거예요?

◆ 조국>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필리핀 정도까지 갔다가 필리핀에서 한 4시간 정도 임무를 하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그런 정도 거리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보통 힘든 게 아니시겠는데요, 그러면?

◆ 이진용> 그래도 저희들 평소에 이런 거 하도록 훈련을 잘 받아서 우리 승무원들이 아주 꿋꿋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최종적으로 실종기의 잔해라고 판명된 게 아직 없지만 그래도 부유물들은 여러 개 나온 게 있다. 우리도 그러면 뭔가 발견했던 적이 있기는 있습니까?

◆ 이진용> 우리도 지난 작전을 하면서 3차례에 걸쳐서 임무 중에 발견을 하여서 탐색구조본부에 보고를 하고 최종 결과는 잔해물은 아니다, 이렇게 최종 결과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거 발견하셨어요, 세 가지는?

◆ 이진용> 항공기 화물을 실을 때 바닥에 있는 파레트 그다음에 이제 그물망, 화물을 덮을 수 있는 그물망 그리고 이제 로프 종류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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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럼 발견했을 당시에는 ‘이게 비행기에서도 나온 것일 수 있겠구나라는 드디어 우리가 발견한 거구나’라는 이런 생각이 처음에 드셨겠어요?

◆ 이진용> 그런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그런 관심표적들을 정해놓고 있는데요, 구조본부로부터, 이 화물 관련된 화물들은 아주 중요한 그런 관심표적이었고 우리가 지난 3월 28일날 이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이런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다라고 들었을 때는 얼마나 허탈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 이진용> 그러나 탐색작전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아마 한 단서, 한 단서 이런 것들이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게 결과가 어떻게까지 계속 노력을 해야죠.

◇ 김현정> 고생하고 계십니다. 그나저나 지난 주말에 실종기의 블랙박스 신호가 감지됐다라는 뉴스가 나왔고 오늘 아침에도 주요뉴스로 저희가 다루고 있는데 진짜로 실종기의 블랙박스 신호라는 것이 판명이 됐습니까?

◆ 이진용> 현재까지 판명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에 감지된 신호가 37.5KHz, 블랙박스로부터 나오는 특정한 주파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단서로 지금 생각하고 신호를 감지된 그 위치로 지금 오늘 우리 승무원들이 다시 탐색하러 나갑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오늘 중으로 거기에 도달을 할 수가 있는 건가요?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가 있는 건가요?

◆ 이진용> 아닙니다. 블랙박스 수거여부는 또 함정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블랙박스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그런 위치로부터 그런 잔해물들이 또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탐색을 하러 나가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 블랙박스 신호가 감지된 곳으로 비행기가 떠서 또 잔해가 있나, 없나 찾고 동시에 배도 가서 블랙박스는 바다 밑에 깊숙히 들어가 있을 테니까 그걸 또 탐지하는 작업을 하는 거군요?

◆ 이진용> 그렇습니다. 항공기와 함정이 같이 작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오늘 중으로 끝난다는 보장은 없네요, 그러니까.

◆ 이진용>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부디 이번에 나온 신호가 정말 말레이시아 실종기의 것이기를 우리가 다 같이 기대를 해야겠습니다. 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수색작업하고 있는 우리 부대 이진용 대령 만나고 있습니다. 대령님, 그나저나 수색하면서 제일 힘든 점을 꼽으라면 어떤 걸가요?

◆ 이진용> 주된 어려움은 주로 작전환경에 있습니다. 탐색해역이 워낙 원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동시에 장시간이 소요가 되고 또 300m의 저고도에서 주로 임무가 수행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수행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잘못하면 그게 추락할 수도 있을 정도로 낮은 높이인 거죠, 300m란게?

◆ 이진용> 항공기가 300m로 다니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고요. 그렇지만 우리 탐색단대 승무원들이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갖춘 정예요원들이기 때문에 이런 제한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도 출동하세요, 대령님?

◆ 이진용> 지금 비행 나가는 거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사실은 이 비행기 탑승객 가족들 생각하면 말이죠. 분명 추락이라고 하는데 잔해 하나 안 나오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할까, 얼마나 잔인할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부디 그분들 생각해서라도 잔해를 좀 빨리 발견할 수 있기를 여기서도 기도하겠습니다.

◆ 이진용> 저희들은 주어진 임무는 아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말씀하신 유족들 또 주변에서 바라보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김현정>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진용> 감사합니다.

◇ 김현정> 호주에 나가 있는 해상탐색지원단대장입니다. 이진용 대령 연결을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