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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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3(화) 정몽준 "박원순 시장, 자신이 하고싶은 일만 해"
2014.05.13
조회 112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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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는 여야의 경기도지사 후보를 나란히 만났는데요. 오늘은 이번 지방선거의 대격전지죠, 서울시장 후보 두 분을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어제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71.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정몽준 의원이 후보가 됐습니다. 정몽준 대 박원순, 두 사람 모두 대선 후보로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맞대결이 상당히 뜨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두 분을 나란히 만나보죠. 먼저 여당 후보부터 갑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정몽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축하드립니다.

◆ 정몽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 정몽준 >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반듯한 선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목을 놓아 우셨어요,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왜 그러셨습니까?

◆ 정몽준> 죄송하고요, 공식석상에서 그런 모습 보여서 죄송하고요. 그런데 제 어렸을 때 별명은 울보였어요(웃음). 그래서 어제 또 실수를 했는데요. 우리 아이의 그런 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서 너무나 죄송하고요.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트위터로 저희가 질문을 받아봤는데 아이디 일권님 외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질문이기도 한데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19살 막내아들이 SNS에 올린 글, ‘국민정서가 미개하다’ 이 글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고 국민들께 여러 번 용서를 구하셨어요. 그래서 민심이 진정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그런데 지난 주말에 부인께서 뭐라고 하셨냐 하면 ‘막내아들이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 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것이 그러니까 바른 소리인데 단지 시기의 문제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건가요?

◆ 정몽준>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제 집사람이 저희 당원들 한 20-30명 모인 데 초대가 되면 가거든요. 제 집사람이 항상 하는 얘기가 우리 아이 때문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한 서너 번 해요. 그때도 그렇게 했더니 어느 분이 앞자리에서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일종의 위로를 한 거죠. 그런데 제 집사람이 또 위로를 해 주니까 거기에 대해서 고맙다고 그러는 과정이었어요. 그런데 그 '바른 소리' 이런 걸 갖다가 저희 집사람이 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그런 표현을 쓰셨어요, 사석에서 한 거니까. 그런 말씀을 해 주니까 고맙다, 이렇게 한 것인데요. 하여간에 그런 일로 다시 심려 끼쳐서 제가 아주 죄송합니다.

◇ 김현정> 보통은 자기 의견하고 다른 이야기가 올 경우에는 '그런 소리를 해 주시면서 격려하시니까 고맙습니다' 이렇게 얘기는 잘 안 하거든요, 자기하고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 정몽준> 그러니까 한 몇 십 명이 모이셨는데요. 앞자리에 있는 분이 큰 목소리로 그렇게 하니까 그런 말씀은 고맙기는 한데 이렇게 한 거예요. 그런 말씀이 맞다라고 한 것은 아니고요. 제가 오늘 아침에도 이 근처에 있는 대중목욕탕에 갔다 왔는데 어느 분이 또 그런 말씀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분한테 아주 정색으로 제발 그런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저를 위로해 주려는 것보다 그런 말씀 자꾸 오해를 나니까 제가 또 그런 일도 있었는데요. 하여간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부인도 그렇고 정몽준 후보님도 그렇고 아들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이것은 분명하시다는 말씀이시죠?

◆ 정몽준> 저희 아이가 아직 어른이 안 된 아이고, 그 아이가 또 넷째인데 셋째하고 10살이나 차이가 나는 늦둥이인데요. 저희 집에서 거의 혼자 컸고 요즘 혼자 보내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것을 잘 미리 얘기해 주지 못한 것이 다 저희의 불찰이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번 세월호 구조과정에 대해서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는데 국민이 과도하게 정부를 탓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권 내 인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몽준> 글쎄, 그런 말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부 여당은 한마디로 무한책임이거든요. 국민의 생명이 한 분도 중요한데 이렇게 많은 인명이 희생됐는데 그런 말씀 안 하시는 게 좋다고, 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부에게는 무한책임이 있다, 지금 정부의 책임도 상당히 있는 부분인데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 질타하는 것도 옳다 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 정몽준> 국민들께서 정부를 뽑아줬는데 정부가 이렇게 무능할지 몰랐다,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것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MG:2}◇ 김현정> 그런데 부인께서는 선거법 위반 의혹도 받고 계세요.

◆ 정몽준> 그것도요, 너무... 어느 또 당원들이 몇 십 명 모인 데 초대가 되면 가거든요. 갔는데 그분들이 저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보면 일반적인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 그분들이 그런 얘기를 먼저 꺼내요. 정몽준 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을 꺼내주거든요. 하지만 저희 집사람도 그 정도는 알고 있죠. 그래서 그냥 경쟁력 있는 사람을 뽑아주세요, 이렇게 했는데 어떤 분이 그것을 고발했어요. 그랬더니 사실 제가 후보고, 제가 고발된 것은 많은데 그런 것은 하나도 뉴스 안 해 주고 저희 집사람이 고발됐다, 이것은 뉴스로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르는 분들은 저희 집사람이 무슨 돈봉투라도 많이 뿌렸나보다 이렇게까지 걱정을 하세요.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선관위에 저희들이 물어봤더니 그런 것은 너무 큰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렇게 해 주셔서 하여간에 그런 일이 있어서 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의혹이 두 건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영등포 당협에서 한 지지발언은 정몽준이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다, 이런 답변을 하셨는데 중랑구청장 선거캠프에서 한 발언은 정몽준 후보 뽑아달라고 이름을 정확히 말씀을 하셔서 이것이 더 큰 문제가 되더라구요?

◆ 정몽준> 하여간에 저희들이 그런 일이 있어서 송구하고요.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발이 됐으니까요. 그것도 언론에서 고발됐다고 많이 알려줘서 조사는 받을 거예요. 조사 받으면 법대로 해야죠.

◇ 김현정> 지금 세월호 사고 얘기를 우리가 한참 했는데 사실 서울에서도 얼마 전에 지하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서울의 안전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정몽준> 박원순 시장께서는 그동안 안전문제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이 오세훈 시장 때 한 2300-2400억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오셔서 그것을 1000억 정도 깎아버렸어요. 그것 아주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서울지하철의 경우에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지하철의 공기가 깨끗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최근에 우리 한국대기환경학회라는 데서 발표한 것을 보면 지하철의 객실, 차량 객실에 이산화탄소, CO2,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런 것들이 전부 관련 규정의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요. 더 심각한 것은 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공기를 1년에 단 한 번만 측정해서 발표하는데 서울시의 발표에 의하면 지하철의 공기가 깨끗하다고 되어 있는데요.

◇ 김현정> 공기가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깨끗하다고 발표를 한다구요?

◆ 정몽준> 어제 학회에서 발표한 것은 객실의 공기는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학회가 발표하고요, 또 제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조사했더니 거기에서도 그랬는데 어떻게 서울시 발표는 계속 안전하다. 그것도 겨우 1년에 한 번인데요. 저는 서울시가 잘못하고 있든지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하고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한테 한번 직접 질문을 드리도록 하죠.

◆ 정몽준> 네, 해주시면 좋죠.

◇ 김현정> 정몽준 후보가 보는 박원순 시장. 한마디로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세요?

◆ 정몽준> 박원순 시장이 3년간 열심히 했는데 무슨 일을 열심히 했나 저도 생각을 해 보면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신 시장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현정>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본인이 원하는 걸 했다?

◆ 정몽준> 네.

◇ 김현정> 혹시 그것이 시민 뜻과 일치하지는 않고요?

◆ 정몽준> 전혀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그런 것을 평가를 하는 것 같은데 아마 자체 평가도 그런 것이 있지 않았나 저는 알고 있고요. 일부는 이제 제가 알기로 무슨 글쎄요, 이름을 뭐라고 하는지 무슨 언론 담당하는 직원 분들이 50명인가, 60명인가 그것보다 더 많대요. 그래서 제가 보면 이분은 이름을 ‘소통’이라고 붙여서 선거 준비를 오랫동안 하신 분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박 시장 들어오셔서 서울의 주요 공사가 전부 2년 정도 늦어졌어요. 9000억 원을 투자해서 우이동과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시범사업을 하는데 이것이 무려 2년 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2년 반이 늦어지면 예산이 수 천억 원이 더 들어가고요. 주민들은 지하철 탈 수도 없고 주민들은 아주 공사 때문에 불편하고요. 전부 그런 식이죠. 주요 간선도로 23개 공사도 80%가 1년 정도 늦어지고, 성동구에 있는 응봉교 그 공사를 가보면 무슨 이유인지 또 2, 3년이 또 늦어지고.

◇ 김현정> 혹시 그런 경전철 사업 같은 경우는 어떤 경제적인 타당성을 검토하느라고, 신중하게 하느라고 늦어지는 것은 아닙니까?

◆ 정몽준> 가령 9000억 원을 투자하는 우이동-신설동 연결하는 경전철 시범사업을 왜 이렇게 2년 반이나 늦어졌냐, 제가 이렇게 인터뷰에서 얘기했더니 서울시 관계자가 또 언론에답변을 했어요. 그 공사 담당하는 건설회사 두 개가 부도가 나서 그렇다, 이렇게 답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처음부터 부실한 회사를 선정했다면 그것은 잘못한 거고요. 또 건실한 회사를 해서 부도가 나게 했으면 그것은 서울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언론 담당 50명 놓고 ‘소통’이란 이름으로 홍보에 치중한 것 아니냐. 그러는 사이에 사업들은 다 줄줄이 늦어진 것 아니냐, 이 부분을 비판하시는 거예요?

◆ 정몽준> 네.

◇ 김현정> 어제는 ‘시민단체 직업병에 걸린 것 같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 정몽준> 그분은 시민 단체를 오래하신 분이죠. 시민단체는 제일 큰 사업을 하는 데는 아니고요. 남들이 하는 일을 감시하는 데 아닌가요. 그래서 이분은 그 감시하는 일은 잘하는데 자기가 직접 하는 일은 아직 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박원순 시장이나 시민단체 분들이 들으면 조금 문제가 있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뒤에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 정몽준> 저는 박 시장을 얘기한 겁니다.

◇ 김현정>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칭찬해 줄 부분은 없나요(웃음)?

◆ 정몽준> 칭찬, 지금 그 말씀 잘하셨습니다. 박 시장이 제일 잘한 일은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께서 한강에 4만평 되는 노들섬에 오페라 하우스 하겠다고 그랬거든요. 저도 그것은 반대했어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이분이 그것을 안 한 것은 잘했는데요. 그런데 3년 동안 그 4만평의 부지를 그냥 텃밭으로 한 것은 좀 심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거기에다가 런던에 있는 대관람차라고 있죠, 크게 돌아가는 거. 그런 것도 하고 문화관광시설을 할 생각입니다. 만약에 박 시장이 거기에 오페라 하우스를 지었으면 제가 부실 수는 없잖아요. 그것 안 지으신 것,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단 오늘 상견례 자리니까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고요. 다음 번에는 두 분이 한번에 나오셔서 정책 가지고 뜨거운 한판 벌여주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몽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의 정몽준 후보 먼저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