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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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6.4지방선거는 이제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역별로 속속 각 당 후보들 결정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죠. 이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본 단원고등학교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곳 민심, 경기도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사실은 가장 주목이 되는 곳입니다. 오늘 이 시간 두 후보를 차례로 만나보죠. 먼저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남경필 후보.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선 소감, 각오 한말씀 하시죠.
◆ 남경필> 후보로 선택해 주신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으로는 여야가 싸우지 않고 정책선거하는 깨끗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보여드리겠고요, 정책적으로는 일자리가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 꼭 만들겠습니다.
◇ 김현정>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러셨어요. ‘4월 16일 이후 대한민국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경기도다’,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까?
◆ 남경필>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아주 밑바닥을 다 본 겁니다. 그동안 겹겹이 쌓여온 문제점, 정치부터 대통령부터 반성하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일이 필요하고요. 특히 ‘생명 존중이 안전이다’ 라는 이러한 인식 함께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세월호 사고가 난 곳이 희생자들이 가장 많이 난 곳이 경기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안전 대책이라든지 혹은 희생된 분들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도 고민을 좀 하셨을 텐데 어떠세요?
◆ 남경필> 저는 현장에 바로 그날 내려가서 열이틀 동안 가족 분들과 함께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사건이 터지고 1시간 안에 일단 거의 90%의 인명이 결정이 됩니다. 현장에서 5분 안에 출동을 해서 1시간 안에 구조활동을 벌이는 그 전문가가 현장에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나서 24시간, 72시간 동안 구조활동을 벌여야 됩니다. 그 안에 모든 생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때 우왕좌왕하지 않는 지휘 컨트롤과 시스템,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평상시에 훈련되지 않으면 못하거든요. 정말 전쟁 준비하는 워게임 준비하듯이 안전준비, 시뮬레이션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유가족들도 직접 다 만나보신 거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유가족들이 처음에는 정말 구조를 말씀하셨는데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정부의,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 진상규명. 거기에 따른 책임자 문책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이런 것을 요구하고 계신데요.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대통령이 퇴진하라, 이런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십니다.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철저히 밝히고 처벌해서 제대로 바꿔라, 이런 것들이 아파하는 가족들의 요구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중에 하신 발언 하나가 지금 주말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고 새누리당의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인데. 야당에서는 대통령 지키겠다는 발언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이 그러니까 공격받지 않아야 되는데 뭔가 억울한 공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냐, 그래서 지켜내야 되겠다는 얘기냐. 청와대 경호실에 취직해야 것 아니냐 이런 공격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남경필> 그런 공격은 정치적으로는 할 수 있고요. 그날 우리 당원들 앞에서 드린 말씀인데다가 지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 물러나라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뽑아놨는데 제대로 못 하니까 제대로 반성해라, 그리고 사과해라, 그리고 이제 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결국 이 대책을 마련하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 대통령이 가져야 되는데 대통령이 그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만큼은 이겨야 된다 라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이 리더십을 잘 가지고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잘 헤쳐나가야 된다라는 주문, 맞습니다 , 그 주문을 지금 국민들이 하고 있는 건데요. 마치 그것이 전부 대통령 퇴진 요구인 것인 양 지레 과잉 방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 남경필> 정권퇴진도, 정권 비호도 지금은 옳은 것이 아니고요. 지금은 정말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를 철저하게 듣고 그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 이상의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IMG:2}◇ 김현정> 지금 청와대가 이 국민들의 소리를 철저하게 잘 듣고 있다고 생각을 하세요?
◆ 남경필> 처음에는 좀 미흡했는데 이제 시간이 좀 지나면서 정말 이 아픔에 대해서 같이 공감을 해 가는 과정이 아닌가, 이것이 이제 책임 총리 임명, 그리고 조각, 개각 그리고 앞으로의 대책마련, 이런 것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나와야 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제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진짜 그때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
◆ 남경필> 그렇게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대통령의 몫이고 또 정부 여당, 정치권 전반에 동반된 책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초기의 구조작업부터 사과가 좀 늦었다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전반적으로 좀 민심이 술렁이는 것은 현장에서 느끼시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대책마련까지도 부실해진다면 그때는 정말 민심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것도 느끼시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이 제대로 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 역시도 저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다 라는 판단입니다.
◇ 김현정> 후보이기에 앞서서 새누리당의 중진의원이시니까 제가 질문 드립니다만,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막내아들이 얼마 전에 ‘우리 국민들 미개하다’라고 페이스북에 글 써서 크게 논란이 됐지 않습니까. 주말에는 그 정 후보 부인이 또 아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고. 게다가 새누리당 모 의원은 미국의 9.11하고 비교를 하면서 국민들이 대통령 공격하는 게 문제다, 이런 문제삼기도 하고. 이런 발언이 연달아 나오면서 혹시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인식이 대통령이 비난받을 상황이 아닌데 국민이 지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국민적 분위기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하는 분도 계세요.
◆ 남경필> 그것은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그런 인식을 갖고 있을 수는 없죠. 그것은 새누리당 전체 생각과는 무관한 그런 상황인식인 것 같고요. 발언 하나하나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인식 자체는 잘못된 겁니다.
◇ 김현정> 일부의 잘못된 것, 새누리당 전반의 인식으로 오해하지는 말아달라는 말씀?
◆ 남경필> 새누리당이 그런 정당이라면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수가 없죠. 그런 정당은 아닙니다. 새누리당은 애국심을 가진 정당이고요. 정국을 이끌고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하고는 학교 선후배에다가 같은 교회 교인이시라면서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분은 어떤 분인가요?
◆ 남경필> 인품도 훌륭하시고요. 경륜도 많으셔서 저는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선거가 막 이전투구, 네거티브 선거가 안 가는, 정책으로 판단 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김현정> 맞상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김진표 후보가 나보다 이건 낫다 하는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 남경필>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니까, 경험이 많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면에 내가 김진표 후보보다 이 부분은 강하다 하는 강점을 뽑는다면요?
◆ 남경필> 아무래도 경험이 많다는 것이 거꾸로 얘기하면 관료생활을 오래 했다는 것, 아주 관료 중에서도 부총리 같은 중요한 직을 여러 번 하셨다는 것이 거꾸로 기존질서를 깨기에는 새로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에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제가 좀 갖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 강점, 자평을 해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진표 후보측에서는 새누리당의 김문수 지사가 상당히 오래 하면서 여러 가지 적폐들이 쌓여 있다, 이것을 내가 바꾸겠다, 이런 말씀이시거든요. 변화하는 김진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 남경필> 김문수 지사에 대한 평가는 저는 도민들이 하시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 아니고요. 김문수 지사가 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도정평가를 해 보면 공약이행률도 90%가 넘고요. 그 다음에 평가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잘한 것은 계승을 하고 조금 잘못된 부분, 아쉬운 부분들은 고쳐야 되는데 저는 우리 김문수 지사가 하신 것 중에 따뜻한 공동체인 경기도를 만드는 것, 여기에 더 큰 힘을 쏟겠습니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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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2(월) 남경필 "대통령 지키겠다, 정권 비호 의미 아냐"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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