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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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직접 출마 권유한 적 없어
- 탄핵 운운은 대통령에 누끼치는 것
- 단순 권유가 아니어서 朴心이라 짐작
- 선거운동 논란, 책임질 부분 지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연일 ‘박심’을 둘러싼 논란이 대단합니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 김황식 예비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라고 말을 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어제 이혜훈 예비후보는 인터뷰를 했죠, 대통령 모함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정몽준 예비후보도 중앙당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 취해야 한다고 발언을 한 상태인데요. 김황식 후보, 당사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입니다. 김황식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황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서 세월호 사고도 그렇고, 지하철 사고도 그렇고 계속되는 안전사고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황식>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 지금까지 누적되어온 많은 폐해들이 이러한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과거에 잘못된 관행들이나 또 원칙과 기본이 허물어져 있는 그런 대목들을 빨리 정리하고, 또 필요한 예산 등을 투입을 해서 시민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대대적인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정책 공약에 365일 안전서울프로젝트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서 서울시장이 되면 곧바로 전체 위험재난시설을 전수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밖에 신속대응팀 구성이라든지 전문가 풀(협의체)라든지 이런 쪽으로 노력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두 사건 모두 보면 MB정부에서 규제완화정책한 것이 원인 중의 하나 아니냐는 얘기들 나오고 있습니다. 선박 수명 제한을 늘렸고, 지하철 같은 경우에도 내구 연한을 없앴다는 점,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 맡았던 분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 느끼지는 않으십니까?

◆ 김황식> 규제 완화와 안전하고는 직접적인, 과학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당연히 안전, 보건, 위생, 국민들 생활하고 관련된 것에 관해서는 규제를 강화해야 될 대목도 있습니다. 다만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은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여러 가지 보완장치에 의해서 위험이 없는 그런 경우에 한해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것 뿐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데 이번에 선박사고 보면 다른 보완장치 없이 20년에서 30년으로 수명을 늘려줘서 사고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것 아닙니까?

◆ 김황식> 아닙니다. 그렇게 보실 것은 아니고요. 이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정확히 과학적으로 지금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석이 나온 다음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이지, 지금 현재 선령이 늘어났다 그 자체로써 바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김현정> '바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요, 상황을 보면?

◆ 김황식> 맞습니다. 당연히 선박이나 어떤 물건이 노화되면 그만큼 사고의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또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개입돼서 일어난 사고인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검증분석이 끝난 뒤에 그 지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규제완화가 모든 것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지는 말아야 한다?

◆ 김황식> 저는 항상 규제에 대해서 좋은 규제도 있고 나쁜 규제도 있다, 이렇게 해서 그 상황에 맞게 규제정책을 펴야 된다 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IMG:2} ◇ 김현정> 예, 김황식 예비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 이른바 ‘박심’ 발언을 하셨어요. ‘박 대통령께서도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김황식 전 총리의 출마를 권유했다고 이것을 누군가로부터 들으셨다는 의미인가요?

◆ 김황식>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얘기를 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발전과 성공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새누리당의 지도부 황우여 대표 등을 포함해서 저에게 출마를 권유를 했고요. 또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애썼던 많은 분들이 현재 저를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원칙과 기본이라는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나선 겁니다. 이런 취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도 그와 같은 지도부나 또 저를 돕고 있는 그런 분들의 뜻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 김현정> 대통령의 속마음을 어떻게 보면 짐작을 했다는 얘기가 되네요, 대통령이 그렇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 김황식> 제가 그렇게 알고 있다, 제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라는 뜻이다).

◇ 김현정>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출마를 직접 권유한 것은 사실이 아니란 얘기네요, 간접적으로 들으신 바도 없고요?

◆ 김황식> 제가 지금까지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에게 그와 같은 언급을 하신 적은 없다 하는 것은 분명히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고요.

◇ 김현정> 그런데 이런 발언이 나가면 크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모르실 리는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때 국회에서 탄핵까지 갔던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즉흥적으로 하신 것도 아니고 적어서 하셨어요?

◆ 김황식> 적어서 한 것이 아니고요. 어제 이혜훈 최고위원께서 그것을 원고를 가지고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그날 원고 없이 연설을 했습니다. 키워드 서너 자 적혀 있는 순서, 나의 출마동기 또 제가 경쟁력이 강한 이유, 저의 각오 이러한 서너 줄 써져 있는 원고 하나를, 메모를 보고 했지 준비된 원고를 가지고 제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즉흥적으로 나온 말이고, 그 문맥은 지금 설명하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던 그 지도부 측근들이 나를 돕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내가 짐작한다는 의미였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황식>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혜훈 예비후보는, 지금 아무래도 김황식 후보가 열세이다 보니까, 선거 이기기 어려우니까 막판에 이렇게 해서라도 그분 표현으로는 ‘대통령 팔아서’라는 표현을 쓰시던데요, ‘이렇게 해서라도 표를 얻어보겠다는 것 아닌가 싶다’고 하시던데요?

◆ 김황식> 절대 그것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출마 선언한 지 지금 두 달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날 최초로 많은 당원들 앞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가 왜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출마했는지 궁금해 하시기 때문이 그 경위를 설명드린 것 뿐입니다. 그리고 자꾸 노무현 대통령 경우를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여당과 야당과의 관계가 아니고 당내 문제입니다. 당내 문제기 때문에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 문제됐던 발언과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도부가 출마를 권유했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으로 등치시킨 것이 아무래도 너무 과장된 거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요?

◆ 김황식> 제가 거듭 말씀 드리지만 단순히 ‘나와달라’ 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제가 느끼기에는 ‘박 대통령도 같은 뜻이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단순히 나와 달라고 할 정도의 의미는 아니었다는 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김황식> 그저 ‘시장 출마해 달라’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당신이 필요하고...’ 이런 구체적인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죠. 그런 이야기 없고야 어떻게 제가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선뜻 나서겠습니까?

◇ 김현정> 이혜훈 예비후보는 ‘대통령을 지금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행위를 한 거다. 사퇴해야 한다’ 주장하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김황식> 제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통령께서 직접적으로 나에게 출마를 권유하셨다’라고는 말씀하신 적이 없다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요. 그 다음에 이것은 기본적으로 당내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하등 탄핵 운운의 이야기가 나와서도 안 되는 문제입니다. 오히려 이런 사안에 탄핵 운운함으로써 오히려 대통령께 누를 끼치는 문제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퇴는 전혀 생각이 없다, 그것(탄핵)이 오히려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황식> 사퇴는 있을 수 없죠. 제가 새누리당의 성공을 위해서 출마한 사람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돕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사퇴를 합니까. 지금 세월호 사건이 생기니까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럴 때일수록 박근혜 대통령을 돕고 해서 나라를 새롭게 꾸리는데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어요. 뭐냐하면 예비후보자 본인 외에는 전화를 걸어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금지가 되어 있는데, 김황식 후보 캠프에서 전화 선거운동을 했다라는 녹취파일까지 공개가 됐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 김황식> 제가 그 이야기를 어제 저녁 늦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제 공개가 됐더라고요, 언론에.

◆ 김황식> (그 이야기를)들어서 그것에 대해서 정확히 조사를 해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된다 하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아침에 자세한 내용을 보고 받기로 했는데 캠프 관계자들 말씀으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이 일부 정말 실수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는 정도만 이야기 들었기 때문에, 오늘 제가 그 관계는 사실관계를 따져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겠다(하는 입장이다).

◇ 김현정> 캠프 관계자 누군가가 실수를 한 것은 맞다 라고까지는 보고 받으셨군요?

◆ 김황식> 아니, 그래서 오늘 아침에 공식보고를 받아봐야(안다).

◇ 김현정> 받아보고 누군가가 정말로 그런 일을 캠프 관계자가 했으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 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 김황식> 그거야 당연히 그에 합당한 여러 가지 조치가 있을 수가 있겠죠.

◇ 김현정> 누가 그런 일을 했으면 사퇴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고 보십니까?

◆ 김황식> 사안을 봐야죠. 사안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경위의 사안인지 하는 것을 먼저 살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선이 막판으로 가면서 혼탁해진다는 평가 받는데요, 끝까지 깨끗한 선거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황식> 네, 남은 기간 동안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