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9(월) 악동뮤지션 "언젠가 라디오DJ 도전하고파"
2014.05.19
조회 130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악동뮤지션


◇ 김현정> 지난해 봄 몽골에서 건너온 한 10대 남매가 가요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오디션프로 K팝스타 2에서 자작곡으로 우승을 했던 그룹 악동뮤지션 여러분 기억을 하시죠? 이 남매의 첫 방송 인터뷰가 여기 김현정의 뉴스쇼였는데요. 1년 만에 정식음반을 내고 지금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18살 오빠가 노래 만들고 15살 동생과 함께 그 노래를 불렀죠.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남매 중에 오늘 이찬혁 군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찬혁 군 안녕하세요?

◆ 악동뮤지션> 안녕하세요. 악동뮤지션 이찬혁입니다.

◇ 김현정> 1년 만에 대스타가 돼서 뉴스쇼에 돌아왔네요.

◆ 악동뮤지션> 아닙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떤가요?

◆ 악동뮤지션> 일단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요. 너무 감사하고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길거리 돌아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알아보세요?

◆ 악동뮤지션> 물론 알아보시고. 그런데 저희는 연예인같이 ‘와, 연예인이다’ 이렇게 안 하시고. ‘어, 안녕?’ ‘안녕 찬혁아, 안녕 수현아’ 이렇게 친근하게 대해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연예인이다, 우와 연예인’ 이런 반응이 아니라요?

◆ 악동뮤지션> 네, 아들, 딸처럼.

◇ 김현정> 아들, 딸처럼... 그게 우리 찬혁 군과 수현 양의 매력이에요.
제가 1년 전에 ‘상금 3억 받은 거 뭐에 쓸 거예요?’ 라고 질문을 했더니 신발 사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게 굉장히 화제가 됐었습니다, 여러 사람들 사이에. 기사로도 화제가 되고... 신발 샀어요?

◆ 악동뮤지션> 저희는 안 샀는데 주위에서 많이 사주셨어요.

◇ 김현정> 선물을 받으셨어요?

◆ 악동뮤지션> 네, 선물 받았어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상금 3억 원은 어떻게 했습니까?

◆ 악동뮤지션> 기사로도 나왔던데, 기부했다고.

◇ 김현정> 기부를 다른 사람이 한 거예요?

◆ 악동뮤지션> 아니요. 저희가 했는데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밝혀지게 됐네요.

◇ 김현정> 기부를 했군요.

◆ 악동뮤지션> 이 얘기는 쑥스러워서...(웃음)

◇ 김현정> 쑥스러워서...(웃음) 사실 K팝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때 '악동뮤지션'이 자작곡들을 들고나왔고 그 곡들이 워낙 신선하고 순수하고 기발해서 저는 조금 걱정을 했어요. 뭐냐하면 큰 기획사 YG를 갔다기에. 그 원래의 악동뮤지션 색깔을 다 잊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을 좀 했는데 안 변했더라고요?

◆ 악동뮤지션> 저희도 걱정 사실 많이 했는데요, YG 들어갈 때,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너희 마음대로 해’ 이러시더라고요.

◇ 김현정> '마음대로 해' 라고요?

◆ 악동뮤지션> 깜짝 놀라고. 정말 마음대로 했어요.

◇ 김현정> 정말 마음대로 했어요? 정말로 터치를 안 하시던가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양현석 사장님이 보통 깐깐한 분이 아니라고 제가 소문을 들었는데?

◆ 악동뮤지션> 저희한테 다 맡기시는 거 보고 또 주위 분들도 놀라시고. 원래 그런 분이 아니신데 하면서...

◇ 김현정> 그렇군요. 마음껏 해 보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찬혁 군, 수현 양의 색깔을 하나도 잃지 않고 이런 음반이 나온 것 같은데... 우리 찬혁 군은 그 당시에 악보를 볼 줄도 쓸 줄도 모르고 멜로디를 외워서 녹음을 해놓으면 악보를 누가 그려줬던 거예요?

◆ 악동뮤지션> 악보는 저희는 하나도 없어요. 저희 한 80곡 정도가 있는데 그거에 대한 악보는 지금 하나도 없고 가사만 적혀 있어요.

◇ 김현정> 다 악보조차 없었던 거예요, 그러면?

◆ 악동뮤지션> 네, 악보도 없고 녹음도 사실 안 되어 있고 저희끼리 맞춘 걸 거 기억 더듬더듬해서. . .

◇ 김현정> 그래서 사실은 천재 작곡가 소리를 들었습니다. 혹시 이제는 악보봅니까?

◆ 악동뮤지션> 배우려고 노력은 했는데 제가 잘 배우지 못해서 천재는 아니에요.

◇ 김현정> 사실 저는 찬혁 군이 악보를 계속 못 봤으면 좋겠어요. 뭔가 틀에 박힌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비슷해질까봐... 오히려 계속 모르고 외워서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잘 못 배웠다니 다행이네요.

◆ 악동뮤지션> 나중에 제 안에서 똑같은 노래를 계속 자기복제를 하게 되면 그때 더 배우고 더 다양한 노래를 만들도록 하려고요.

◇ 김현정> 그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악동뮤지션의 오빠 작곡가 찬혁 군, 만나고 있습니다. 별명이 동생바보예요?

{IMG:2}◆ 악동뮤지션> 제가요? (웃음)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잘 대해 주는지는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래도 1년간 음반작업하다 보면 그래도 싸우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사실은 부부사이에도 다툼이 있기 마련인데?

◆ 악동뮤지션> 저희는 만날 같이 붙어 있는 만큼 만날 싸우고 방금도 수현이가 제 허벅지를 한번 쳤어요.

◇ 김현정> 방금? 무슨 일로? (웃음) 잠깐만요 찬혁 군, 옆에 수현 양 있죠, 지금?

◆ 악동뮤지션(수현)> 안녕하세요? (웃음)

◇ 김현정> 아니, 왜 찬혁 오빠 허벅지를 쳤어요?

◆ 악동뮤지션(수현)> 말 좀 잘하라고.

◇ 김현정> 인터뷰 듣고 있는데 답답해서?

◆ 악동뮤지션(수현)> 네. (웃음)

◇ 김현정> 수현 양 오랜만입니다~ 그렇게 싸울 때는 어떻게 풀어요, 수현 양?

◆ 악동뮤지션(수현)> 저희는 싸우면 그냥 악수 한번 하고 끝나는데 저는 악수 이렇게 하면 진짜 마음속에 잘 풀어지거든요. 그런데 오빠는 잘 안 풀어진대요. 그래서 혼자서 약간 지는 느낌을 받고 있대요.

◆ 악동뮤지션(찬혁)> 수현이가 먼저 싸움을 거는 일이 많거든요.

◇ 김현정> 지금 이러면서 또 싸우게 생겼어요, 이 남매.. (웃음) 이래서 악동뮤지션입니다. 이제 1등도 해 봤고 큰 상금도 타봤고. 찬혁 군, 인기도 얻어봤고... 또 해 보고 싶은 거 뭐예요, 이제?

◆ 악동뮤지션> 남매끼리 라디오도 해 보고 싶고 그런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현정> 와... 라디오 DJ? 그럼 여기서 만날 수도 있겠네요, 우리가?

◆ 악동뮤지션> (웃음) 네,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찬혁 군, 앞으로도 세상을 맑게 하는 노래, 어루만져주는 좋은 노래들 기대하겠습니다.

◆ 악동뮤지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요즘 음원차트를 1위를 휩쓸고 있는 그룹이죠.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양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