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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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후보>
-안희정의 4년, 청렴도와 안전 '꼴찌'
- MB때 수도권규제완화, 나와 무관
-세종시, 과학벨트 유치에 공 세워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일부 조사만으로 평가말라
-대권, 실력쌓으면 그때 도전하겠다
-야당점퍼, 더워서 벗었는데 시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
6.4지방선거 이제 딱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이 당사자들과 하는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 같은데요. 오늘 가볼 지역은 충청남도입니다. 역대 선거 때마다 일종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여야의 공식선거 운동도 바로 이 충청권에서 시작이 됐죠. 지난 4년간 충남도정을 책임져 온 안희정 도지사. 그리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 정무수석을 지냈던 정진석 후보 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차례로 만나보죠. 먼저 새누리당의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진석 후보님, 안녕하세요.
◆ 정진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느낌이 어떠십니까, 될 것 같으세요?
◆ 정진석> 좋습니다.
◇ 김현정> 감이 좋습니까?
◆ 정진석> 네.
◇ 김현정> ‘내가 왜 충남지사가 돼야 하는가’, 먼저 유권자들 설득해 주시죠.
◆ 정진석> 충남도지사 선거는 이번에 현직 도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는 그런 선거입니다. 당연히 선거는 지난 4년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비싼 돈 들여서 국민 세금으로 선거를 4년마다 치르는 겁니다. 안희정 후보와 저의 공약은 엇비슷합니다. 충남 발전시키겠다는 것이거든요. 누가 정말 역량을 발휘해서 우리 충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는가, 그 선택인데요. 저는 국회의원 3번, 3선 국회의원하고 국회정보위원장, 국회사무총장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박근혜 정권 창출에 밑그림을 그렸던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역량도 검증 받아왔구요. 그래서 안희정 지사는 자꾸 이것을 부인하시는데, 저희는 드림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진석 도지사, 이완구 집권당 원내대표, 홍문표 예결위원장, 이런 주요한 충남출신의 여권 정치인들이 드림팀을 구성해서 정말 충남발전을 이끌 수 있는 호기가 아닌가. 그래서 꼭 좀 새누리당 후보들을 선택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희정 지사의 4년에 대해 평가한다면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평가를 하십니까?
◆ 정진석> 제가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요. 가장 공신력 있는 정부에서 정부종합평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년 평가하는 것이거든요, 자치단체에 대해서. 이 성적표가 좀 많이 부진하고 미흡합니다. 청렴도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최하위고요. 몇몇 공무원들의 잘못된 것으로 인해서 전체 공무원들이 이렇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깨끗한 도정을 이끌어야겠다, 부패 없는 도정을 이끌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사회안전 분야가 요즘 중요시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안전분야도 정부종합평가에서 9개 도 중에서 9등, 최하위입니다. 그래서 제가 도지사가 되면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분야도 꼴찌 충남으로 추락한 이 청렴도를 가장 깨끗한 도정을 이끌겠다 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재점검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저희가 정진석 후보와 안희정 후보 두 분께 상대에게 꼭 하고 싶은 핵심 질문이 무엇인지 보내주십시오,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안희정 후보께서는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먼저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서 지금 공장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충남 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추진이 된 거다. 당시 정진석 후보는 정무수석을 지냈다,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에 대해서 그 당시에는 어떻게 생각을 하셨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 정진석> 전체적인 경제 상황을 감안해서 한 것일 텐데요, 일단 안희정 후보가 모르고 이 질문을 하셨겠습니까. 정무수석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아시죠. 주로 정무적인 판단, 국회와 여야 정당을 담당해서 대통령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하는 자리이고요. 수도권 규제완화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문제가 중요하다, 즉 지역균형발전, 충청권 발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저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세종시를 행복도시로 건설하는 문제, 세종시 원안 관철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 얼마나 중요한 충청권의 국책사업입니까. 제가 이것이 다른 지역으로 갈 뻔한 것을 충청권으로 바꿔놓은 장본인입니다. 이런 문제를 보면 제가 얼마나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에 대해서 노력을 했는가를 알 수 있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견강부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네요.
◇ 김현정> 그러면 그 당시에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도 하신 거였나요?
◆ 정진석> 아니, 제 소관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일관된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래서 반대를 하셨는데도 그때는 잘 안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 정진석> 수도권 규제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니었다, 이것은 주로 경제수석이나 이런 쪽에서 관할할 문제가 됐었죠. 더더욱 그래서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를 제가 충청권에 관철시키려고 노력을 했고,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키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죠. 두 가지만 보더라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 원안 뒤집어질 뻔 하지 않았습니까?
◆ 정진석> 그럼요. 그래서 수정안을 저는 반대표를 던졌던 사람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를 통해서 제가 정무수석에 가게 됐던 겁니다. 그것은 여권에 안정화를 꾀해서 정권재창출을 준비하라는 임무가 저한테 떨어졌던 것이죠.
◇ 김현정> 두 번째로 이런 질문 주셨어요. ‘2008년도에 정진석 후보께서 국회의 규제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계셨는데, 그때 선박 안전법 등 6개 법안의 개정을 공동 발의하셨다. 그런데 그 내용이 뭔고 하면 선주의 책임을 완화하는 쪽으로, 이런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도대체 어떤 취지냐’,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정진석> 안희정 후보가 잘 아시면서 질문을 하실 텐데 이것은 헌법재판소의 명령입니다. 양벌규정이라는 것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음식점 종업원이 음주상태로 배달 나갔다가 사고를 내면 이 종업원과 함께 업주까지 처벌을, 두 사람이 다 처벌받게 돼 있어요. 이것은 위헌이다, 이렇게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린 거예요. 그래서 법제처에서 400여 개의 양벌규정을 다 정비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규제개혁위원회를 했는데 정작 이 선박안전법 개정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안 했어요. 발의는 물론 다 했어요. 거기는 여야가 다 한 겁니다. 민주당의 전병헌 의원, 오제세 의원을 비롯해서 여야 의원이 공동발의해서 만장일치로 처리했는데 소위는 국토위에서 했습니다. 최근에 TV 보도는 조금 사실과 다르죠.
◇ 김현정> 그런데 레스토랑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종업원하고 주인 양쪽을 처벌하는 것이 너무 과하다는 것과 선박에 대한 부분은 국민안전하고 워낙 직결되는 부분이라 좀 다르게 했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것 아닐까요?
◆ 정진석> 마찬가지죠. 법을 개정한 것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닌데 법을 악용한 것이 잘못된 것이죠. 철저하게 주의와 안전관리를 하도록 돼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고를 낸 것은 선주가 당연히 처벌받도록 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까지 면책을 주는 것이 아니에요. 이 법을 악용한 것이 문제인 것이지 양벌규정을 갖다가 정비한 것 자체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고 이것은 선박사고와 관련해서 엮어보려고 하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헌법재판소가 이 양벌규정은 위헌이니까 국회에서 고쳐야 된다고 명령한 거예요. 이것은 강제로 국회가 안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 김현정> 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것인데, 선주들이 그것을 악용한 것이 문제이지 법을 정비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
◆ 정진석> 법을 정비한 것은 문제가 아니고 정작 이 법도 정진석이가 했냐 라고 하는데, 이것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못했어요, 그 당시에. 하려고 했는데 못 했는데 그 이듬해에 국토해양위에서 처리를 했죠, 여야 만장일치로. 왜 만장일치로 했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라고 해서 고치라고 하니까 고친 거예요.
◇ 김현정> 그럼 그 당시 고친 것은 잘 고쳤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지금 볼 때는?
◆ 정진석> 400개 법안은 양벌규정을 일괄해서 다 보신 거거든요.
◇ 김현정>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정진석> 네. 이것을 악용하는 것이 문제죠. 이 고친 법을 가지고 선박선주를 처벌 못하는 것이 아니에요. 얼마든지 처벌할 수가 있게 돼 있어요, 지금도. 주의 의무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따져봐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새정치가 아닌 새경제가 중요하다’ 라는 모토로 지금 뛰고 계시는데요, 며칠 안 남았습니다. 끝까지 선전해 주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정진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정진석 후보 먼저 만났습니다. 두번째 후보 만납니다. 현 충남지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나선 안희정 후보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 후보님 안녕하세요? 앞서서 정진석 후보는 느낌이 괜찮다, 좋은 감이 온다, 이러셨어요. 안 후보님은 어떠십니까?
◆ 안희정> 많은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들에서 충청남도 선거를 현 지사인 제가 유리하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다니면서도 도민 여러분들께 많은 격려를 받고 다니고 있습니다.
◇ 김현정> 느낌 괜찮으신가봐요, 우리 안 후보님도?
◆ 안희정> 네, 좋습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좋다고 하시네요. 왜 내가 다시 한 번 도지사가 돼야 하는가? 유권자들 설득해 주시죠.
◆ 안희정> 민선 5기 4년 동안 충남도정을 이끌어왔습니다. 많은 도민 여러분께서 겸손하게 합리적으로 도정을 잘 이끌었다고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저 또한 4년 동안 많은 경험과 공부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과, 또 모든 공무원들과 손발을 맞추어 왔습니다. 민선 6기에 민선 5기에 세워놓은 많은 계획과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정을 이끌 때 충남도에 더 많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한 번의 더 임기를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현정> 4년을 자평해 볼 때 가장 잘한 일 꼽으라면 어떤 일 꼽으시겠어요?
◆ 안희정> 무엇보다도 정파나 정당 소속과 상관없이 정치적 어떤 견해와 상관없이 도정이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이끌어졌고. 많은 갈등들이 정치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해결되도록) 도정을 이끌었다라고 하는 측면이 저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요, 앞서서 정진석 후보한테 비슷한 질문을 드렸을 때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한 부분이 정부종합평가에서 충남도가 청렴도 하위를 받았고 안전도 면에서도 하위를 받았다, 꼴찌 충남이 됐다, 이 부분을 굉장히 아프다고 지적하셨어요?
◆ 안희정> 저도 그거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가 하는 여러 가지 평가 중에서 정부합동평가는 수십 개 중에서 하나입니다. 나머지 평가 과목들은 다 좋습니다. 안 좋은 과목들의 평가지수를 가지고서 강조를 하셔서 그런 것인데 정부합동평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지방정부가 일을 잘했냐, 못했냐라고 하는 평가를 위한 지수가 아니어서 더더욱 그런 약간의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아닌가요, 정부합동평가면 그런 점수 매기는 것 아닌가요?
◆ 안희정> 아닙니다. 우리가 지방자치를 실시함으로써 각 단체장을 직접 도민들이 또 국민들이 선출하시게 되었습니다. 95년부터입니다. 국정운영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서 정부는 정부합동평가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국정운영의 통일성을 위한 각종 지수를 서로 간에 점검하는 작업입니다, 각 부처별로. 그래서 이것 외에 예를 들면 정부합동평가에서는 안전분야에 대해서 저희가 점수가 안 좋게 나왔다고 할지라도 똑같은 해에 우리는 안행부와 소방본부로부터 최우수안전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합동평가라고 하는 이 지표 자체가 정확하게...
◇ 김현정> 좀 객관성이 결여됐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희정>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국가위임사무에 대한 이행실태 점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평가지수를 가지고 지방정부가 지금 잘 했냐, 못 했냐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 김현정> '꼴찌 충남'이라는 말에 그럼 동의하기 어려우십니까?
◆ 안희정> 그렇습니다. 경제성장률, 청년고용률 그리고 자살감소율, 안전조치에 대한 개정증가율, 농경에 대한 최우수기관 무수히 많은 분야에서 충남 도정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범지역으로 지방행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유권자들이 듣고 판단하실 거예요. 유권자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요. 정진석 후보가 안희정 후보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런 질문 주셨어요. 박근혜 정부에서는 여당 후보인 정진석이 도지사로 더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만약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왔다면 그때는 안희정 지사가 더 어울렸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질문 주셨네요, 답변 주시죠.
◆ 안희정> 일단은 죄송하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안 되신 말씀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다 임명하는 임명제로 돌아가지 뭐하러 선거를 합니까? 기본적으로 국가운영의 지방자치의 원리라고 하는 것은 집권여당과 가까우면 일이 더 잘된다, 이것은 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가운영의 주요한 정책들은 정책과 실력으로 서로간에 경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철도투자를 해야 된다 그러면 현재 철도투자가 대한민국의 물류기반에서 철도물류가 얼마나 차지를 해야 되는지 철도물류기반이라는 것이 미래비전이 어때야 되는지를 가지고 서로 경쟁해야 되는 겁니다. 그 정책 대결 없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설령 예산을 더 따온다고 치면 그건 국민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정운영은 정책과 실력으로 경쟁을 통해서 결정되는 것이 대한민국이고 그것이 정상적인 국가의 국가정책 결정과제입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 중심으로 볼 때는 집권도지사. 그러니까 집권여당의 도지사가 훨씬 유리하지 않겠느냐 라는 게 정진석 후보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 안희정>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누구랑 가까워서 국가예산이 왔다갔다 하는 그런 시대는 아닙니다. 그거는 낡은 옛날 사고방식입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시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 안희정> 역대 대통령은 모두 대한민국의 모두의 대표이십니다. 그리고 국가의 정책 결정 과정은 그렇게 결정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두 번째 질문 넘어가보죠. 제가 적힌 질문 그대로 읽겠습니다. 현대 정당 정치는 정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을 기본으로 집권에 대한 정당성을 천명, 결국 집권을 통한 정당정책의 실행에 있다고 본다. 안희정 후보는 민주적 절차성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안희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라는 점을 지금 부각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란다. 심지어는 점퍼도 안 입고 다니시네요라고 질문을 하셨어요.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답변 주시죠.
◆ 안희정>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정통성을 자부심 있게 가지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마 그 질문을 왜 하시는지 저는 잘 이해할 수 없는데요. 모든 공보물과 제 플래카드와 제 활동에는 제 소속 정당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그 질문은 아무래도 후보 간의 정책대결 구도보다는 정당간의 대결로 문제를, 선거국면을 이끄시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있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정당의 배경도 중요합니다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도지사 입후보자가 자기가 당선돼서 도정을 이끈다면 어떻게 도정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정책과 포부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그것을 강조한다고 하는 것이 제가 속해 있는 당을 강조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지금 충남도에서 사실 도지사 지지율 하면 안 후보님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데 또 정당 지지율 조사하면 새누리당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거 인식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반론들도 있던데요?
◆ 안희정>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속해 있는 정당과 노무현, 김대중 정부가 이끌어온 민주 정부 10년.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전통을 잇는 민주당의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는 이미 모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 김현정> 점퍼는 왜 안 입고 다니세요, 이렇게 물으셨어요, 점퍼는 왜 안 입고 다니시냐....
◆ 안희정> 정진석 후보도 한참 다니다가 더우면 점퍼 벗으시던데. 똑같습니다(웃음). 요즘 날씨에 그거 입고 조금만 걸으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 김현정> 아마 답변을 지금 들으셨을 겁니다, 방송으로. 더워서 그러셨답니다. 지금 시간이 별로 없지만 이 질문 드려야겠네요. 출마 선언하면서 충청 대망론을 주장하셨어요. 즉 김종필 총재 이후 충청도에서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이번에 재선 성공하면 안희정이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셨는데 결국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도지사 자리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비판,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안희정> 이미 2010년도에 그것은 제 대망론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대망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강조했던 것은 영남, 호남, 충청이라는 이 지역주의 정당이라는 구조를 극복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충청도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정책과 소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향해서 도전할 수 있지 지금과 같은 지역정당을 계속 고착화시킨다면 국민은 분열되고 지역으로 보면 소수 지역인 정당에서는 젊은 지도자들이 성장할 기회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대권도전은 안 하시는 건가요?
◆ 안희정> 제가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을 드렸고요. 지방정부의 실천과 실력을 쌓아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좋은 대안들을 만들어낸다면 그때 도전하겠습니다라고 답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임기 중에는? 2017년 임기 중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안희정> 그렇군요. 그건 제가 민선 6기에 도정을 살피면서 열심히 노력을 해서 대안을 준비하고 실력을 쌓아보겠습니다. 그 시점이 어떻게 될지는 저도 당장은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안희정 후보께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안희정> 감사합니다.
◇ 김현정>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2번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까지 1, 2번 차례로 만났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월) “충남, 박근혜 드림팀 필요” vs “도지사가 임명제인가?”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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