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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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17(화) 박지원 "문창극, 국민 청문회는 이미 끝났다"
2014.06.17
조회 141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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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요청서 제발 안오길 소망
-문창극, 제일 먼저 한 일이 ‘거짓말’
-앉아서 사과하는 모습 '오만방자'
-與, 문창극 검증 않고 박지원 검증?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창극 총리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가 오늘 국회에 제출이 됩니다. 과연 청문회가 열릴까요? 열린다고 해도 임명동의안이 통과가 될까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오늘 직접 연결을 해서 말씀 들어보죠. 박지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어제 박 의원께서 대통령한테 해외순방 가시기 전에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을 하셨는데, 대통령이 그냥 가셨네요.

◆ 박지원> 오늘 보내신다고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안 보내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사청문요청서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인사청문회를 여네 못여네, 보이콧을 해야 된다 아니다... 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걸로 아는데요. 여는 걸로 방침이 정해진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미정인 겁니까?

◆ 박지원> 딱히 무슨 결정이 된 것도 아니고요. 사실 인사청문회 보이콧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직 청문요구서가 국회에 도착 안 했으니까 얘기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만약 청문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개인적 소견으로는 반드시 인사청문회는 소정절차를 밟아서 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 저는 인사청문위원장이 아니지만요.

◇ 김현정> 내정이죠.

◆ 박지원> 구성이 되면 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사회를 보면서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위원장으로서 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이신 건데요. 열기는 열되, 총리 불가란 입장은 분명합니까?

◆ 박지원> 그건 물론 구성이 되면 청문위원들의 청문을 통해서 국민들이 이해를 하게 되겠지만, 이미 지금 인사청문회요구서가 오기도 전에 국민 3명 중 2명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의하면 거의 70%가 사퇴를 해라.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43%가 사퇴하는 게 좋다. 그리고 지명 그대로 하라는 것은 38%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떠한 인사청문회보다도 국민 인사청문회가 이미 끝났다.

◇ 김현정> 언론 인사청문회도 아니고 국민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라고 하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말이 참으로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러 가지 논란들 중에 제일 큰 문제는 뭐라고 보세요?

◆ 박지원> 역시 역사관이죠.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된다고 하면 누차 얘기했습니다마는 '독도는 우리땅이다' 이렇게 학생들한테 가르치겠어요? 또 '위안부가 일본이 사과할 일 아니다.' 벌써 중국의 언론들이 떠들고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오죽 일본에게 달콤한 얘기 같으면 일본의 극우신문인 산케이 신문에서 칭찬 일변도 나오고 있고요. 또 일본의 양심 있는 언론과 일본 국민들도 이건 너무 심한 총리라는 반감도 나오고 있고요. 특히 지금 고노담화 문제를 가지고 한일 간 첨예하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문창극 총리를 지명한다고 하면 고노담화 흔들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문 후보자는 언론에 의해서 상당히 편집, 왜곡된 부분이 많다. 이것을 인사청문회 때 소상히 밝히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거라는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던데요.

◆ 박지원> 그게 언론인으로서의 자격 없는 말씀입니다. 어제 사과만 하더라도 보세요. 세상에.. 앉아서 고개 숙여서 사과하는 사람 처음 봤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얘기를 하더라도 정식으로 사과하면서 인사할 때는 일어서서 하거든요. 이건 오만방자한 거예요. 자기가 쓴 글에 대해서도 책임 못 지는, 기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분이 만약 총리가 되면 어떻게 이끌어가겠어요.

언론인 최초의 총리라고 언론인들은 기대를 했지만 제일 먼저 거짓말부터 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사과냐" 그러다가 사과를 하고요. 또 어제만 보더라도 기자들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묻고 잡으니까 "어느 신문이냐?" 이렇게 신경질을 내는 거 보면 만약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따지면 "당신 누구냐?" (라고 할 겁니다.)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도 틀린 겁니다.

◇ 김현정> 혹시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 말고, 인사청문회 때를 대비해서 뭔가 수집해 놓으신 다른 의혹도 있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제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군대 있으면서 1년 반 대학원 다닌 것도 오늘 아침에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특혜 의혹이 드러났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다 허가를 받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 박지원> 그런데요.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1년 반간 무보직이다,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해군1차장 비서실에서 또 기획관리참모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의혹들 하나하나 다 밝힐 생각이란 말씀이세요.

◆ 박지원> 예, 그렇습니다. 신용연구기금 이사장 하면서 셀프 임용, 서울대학교 셀프 임금. 언론재단 이사장. 이런 것들은 제가 기자들에게 수차례 얘기를 해서 잘 보도가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것들 말고도 또 발표할 것이 더 있으시단 말이죠?

◆ 박지원>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소개를 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을 할 자격이 없다. 내정을 철회하라고 어제 논평을 냈습니다. 제가 그대로 읽어보자면, 비리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현재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문 후보자 발언에 대해서 분풀이라도 하는 듯 개인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이런 분이 어떻게 청문위원장을 맡느냐. 이렇게 논평했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저는 대북 송금 특검에 대법원 확정판결로 무죄가 됐고요. 지금 현재 저축은행 재판도 1심에서 무죄가 됐습니다. 물론 항소심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참 웃겨요. 박지원이 총리 후보자입니까? 왜 저를 검증해요? 문창극을 검증해야죠. 참 웃기는 사람들이에요. 저를 박근혜 대통령한테 건의하라고 그러세요. 박지원을 총리 후보자로 임명하고, 박지원을 검증하라고.

◇ 김현정> 그러면 그때 검증하라고...

◆ 박지원> 그렇죠. 위원장을 왜 검증해요?

◇ 김현정> 그런데 이러다가 만약 새누리당이 '저 위원장 밑에서 우리 청문회 할 수 없다'면서 보이콧 할 가능성 같은 건 없겠습니까?

◆ 박지원> 그건 우리를 도와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요. 밤에 강창희 국회의장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에 1위까지 오르더군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봤더니, 박지원 의원이 국무총리로 강창희 의장을 추천한다고 그러셨어요. 의도를 담고 하신 발언입니까?

◆ 박지원> 저는 문창극처럼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총리가 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보수는 민족적 자긍심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 지방의회에서는 조선인 위령비를 철거하자, 이런 걸 의결하고 있는 이때에 식민사관 소유자가 총리가 되면 안 됩니다. 차라리 국회의장을 지내고 여러 가지 경력을 갖춘 강창희 혹은 서청원 같은 분도 박근혜 대통령이 잘 알면 총리로 임명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그런 장점도 있을 것이란게 제 의견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제가 추천하면 더 임명 안 하실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강창희 의장을 추천한다는 말씀. 화제가 되고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 박지원> 재미있어서 그렇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