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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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5(화) 김태호 "朴, 김명수ㆍ정성근 불가론에 큰 응답줄 것"
2014.07.15
조회 9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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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3위..혁신원하는 표심 덕분
-'새누리당=靑 출장소' 오명 반성해야
-대망론? 최선다해 뚜벅뚜벅 가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호 (새누리당 신임 최고위원)

지금부터 만날 분은 어제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서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린 분입니다. 이분이 3위를 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풍을 일으키면서 1, 2위 표차보다 적은 표차로 3위에 선출이 됐습니다. 김태호 신임 최고위원 만나보죠. 김태호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태호> 반갑습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김태호> 고맙습니다.

◇ 김현정> 3위, 예상을 하셨습니까?

◆ 김태호> 저도 바랐습니다마는 어젠 우리 당원들과 또 국민들이 그렇게 들어가서 혁신하고 좀 변화 일으켜보라고 점수를 많이 준 것 같아요.

◇ 김현정> 6선의 중진 이인제 의원을 누르고 재선의 김태호 의원이 3위, 1-2위 표차보다도 적은 표차로 당선됐습니다. 어떤 의미라고 생각을 하세요?

◆ 김태호> 먼저 지역적으로 PK지역에서 새로운 정치적 어떤 존재감에 대한 갈증도 좀 지역적으로 반영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우리 당의 모습을 보면 지금 6.4 지방선거 이후에 실제 국민들은 '정신 차려라 새누리당'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실제 이번 전대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이제 진짜 국민의 이런 아픔들, 국민 속으로 이제 제대로 새누리당이 들어와서 ‘한번 봐라, 땅에 발을 딛고 제대로 한번 현장을 봐라’ 하는 이런 강한 서민들의 아픔의 요구들이 그게 반영됐고 김태호가 그 일에 좀 앞장서 달라라는 강한 명령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신 차려라, 새누리당’ 이런 의미라고 하셨어요.

◆ 김태호>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정신 차려라 새누리당'이라는 얘기를 이른바 친박계 의원한테도 할 수 있었을 텐데...

◆ 김태호> 지금까지 우리 당이 존재감이 없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눈치 보는 모습으로 또 권력에 눈치 보는 모습으로 또 대통령 이름 팔아서 마치 덕을 보려는 그런 모습으로 국민들 눈에 비춰졌다. 이건 어떻게 보면 창피한 일이죠. 그래서 당이 이제는 국민의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면서 국가개혁이든, 정치개혁이든 중심에 서서 그 소리가 제대로 나와야 결국 대통령도 살고 국민도 다 사는데요, 당도 살고. 그걸 못 해왔다는 아마 반증 아니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친박계 주류들이 지금까지 당권을 잡고 청와대와의 관계 속에서 이끌어온 당의 모습이 실망스럽다..이런 당심의 표현이라고 보신다는 거군요?

◆ 김태호> 물론 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겠죠.

◇ 김현정> 물론 노력은 했겠습니다마는...

◆ 김태호> 했겠지만 그런 계파나 파벌 뒤에서 기득권 유지하려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졌지 않았겠느냐. 저는 그게 반성의 키포인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같은 의미에서 김무성 대표의 선출도 바라볼 수 있겠군요, 그러면?

◆ 김태호> 그렇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또 선택했다는 것은 좀 나름대로 할 소리는 또 한다, 그런 아마 기대가 반영돼 있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청와대와의 관계를 풀어갈 것인가? 어제 김무성 신임대표는 당선사로 청와대에 할 말은 다 하겠다, 이러셨어요. 그런데 정권 초기이기도 하고 또 상당히 오랫동안 청와대와 수직적인 관계가 지속되어 왔는데 갑자기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이 가능할까... 쉽게 말해서 갑자기 쓴소리가 가능할까, 좀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도 계세요. 어떻습니까?

◆ 김태호>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청와대의 출장소가 새누리당이다, 이런 표현도 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맞아요, 그런 말 있습니다.

◆ 김태호>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죠. 그건 결과적으로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대통령도 사실상 지지도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그런 것이다. 이건 수평과 수직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데 반성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일단 당으로서 잘한다면 그게 대통령과 국민한테 다 이로운 거다. 저는 그런 차원에서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김현정> 당장에 지금 청와대와 당의 당면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사문제입니다. 오늘 당장 김명수, 정성근, 정종섭 이 장관후보자들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태호> 아마 대통령께서 많이 고민하시겠죠, 고민하고 또 국회를 통해서,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회를 줬기 때문에, 그 사실적 팩트에 근거해서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좀 자진사퇴 하는 게 가장 좋은데... 저는 뭐 거기에 근거해서 결국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리라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분위기와 국민들 소리에 귀기울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앞에서도 계속 강조를 하셨는데 지금 국민들의 소리, 국민들의 여론, 심정은 어느 쪽에 가 있다고 보세요?

◆ 김태호> 지금 분위기는 두 분에 대해서 거의 사퇴 쪽으로 여론이 좀 굳어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자?

◆ 김태호>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사퇴 쪽의 무게가 훨씬 강한 것 같습니다. 국회 내에서도 그렇고.

◇ 김현정>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니다 쪽이 강하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태호>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금 청와대에 쓴소리를 한다면 그 얘기를 전하셔야 되겠네요?

◆ 김태호> 당연히 이미 전했고요. 우리 당 차원에서도 비대위 차원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청와대가 받아들였다고 하나요?

◆ 김태호> 대통령이 좀 많이 더 크게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요즘 좀 많이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크게 응답하리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면서 3위에 입성을 하시면서 김태호 대망론이 나옵니다. 이거 뭐 정치인이라면 당연한 꿈인지 모르겠습니마는 김태호 대망론, 이거 뭐 받아들이실 준비는 되셨나요?

◆ 김태호> 우리가 농사를 지어도 봄에 씨를 뿌리고 또 여름에 땀을 흘려야 가을에 결실이 있는 거 아닙니까? 정말 제가 이 대한민국 고장난 정치, 이 낡은 권력구조(에서) 이런 역할들을 제대로 해 나갈 때 국민 속에서 싹이 트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열심히 할 테니까 저 지켜봐주십시오, 이 말씀이시네요?

◆ 김태호>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 대망론이라는 꿈을 향해서도 계속 나아가시는 거고요?

◆ 김태호>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소중한 가슴속에 우리 통일의 씨앗도 있고 또 우리 민생경제 회복 또 양성평등 등 할 일이 태산이지 않습니까? 꾸준히 열심히 뚜벅뚜벅 그 길을 가겠습니다.

◇ 김현정> 뚜벅뚜벅 열심히 가주십시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태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신임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선출이 됐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