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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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송효경 (로드FC 선수)
지난 주말 송효경이라는 이름이 포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최근 국내 격투기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 파이터인데요. 주말에 열렸던 로드FC 16차 대회에 출전을 해서 일본인 선수를 상대로 짜릿한 첫승을 올렸습니다. 사진과 경기 모습만 보면 그냥 미모의 격투기 선수인데 사실 8살짜리 사랑스러운 아들을 둔 30대 엄마이기도 합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송효경 선수를 만납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효경>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고맙습니다. 대회 끝난 후 잘 쉬셨어요?
◆ 송효경> 아주 많은 분들이 축하와 수고했다라는 격려의 메세지 보내주셔서 정말 배부른 주말이었습니다.
◇ 박재홍> 저도 송효경 선수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까 그냥 축하메시지가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다시 한 번 축하 드리고요. 제가 영상을 보니까 심판이 팔을 올린 순간 울컥하시면서 아주 감격스러운 표정이었는데요, 그때 어떤 생각하셨어요?
◆ 송효경> 시합 전에 기도를 했었어요. ‘6전 6패의 아픔을 이게 위기라면 진짜 당황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내 자신을 빚자,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랬는데 이기니까 ‘그래, 너는 역시 해냈어, 장하다 송효경’ 그런 마음에 울컥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페이스북을 보니까 이런 글이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1승. 저의 간절함이 이루어진 영광의 날입니다. 이런 글이 있었는데 1승 왜 이렇게 간절했을까요?
◆ 송효경>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싶었고요. 제가 그런 것을 이겨가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6전 6패에서 7번째 경기에서 감격스러운 첫승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경기했던 일본 선수, 사실 굉장히 잘하는 선수였다고 하던데요. 어떤 선수였습니까?
◆ 송효경> 글래디에이터에서 챔피언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일본 시합 때 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탑에 계신 분들이었어요. 제 체급에서 랭킹 3위 안에 드시는 분들이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 당황하지 않고 되게 즐겁게 즐겼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지금까지 경력에 비해서 굉장히 강자들만 상대를 하셨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경기를 통해서 더 성숙해지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회보다 뭐랄까요, 기술적으로 나아진 부분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
◆ 송효경> 저는 항상 복싱이 베이스였고 주짓수라든가 레슬링이 부족한 선수였는데요. 그런 것들을 정말 보완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 박재홍> 해설진 얘기 들어보면 그라운딩 기술이 좋아졌다, 이런 평가도 있더군요.
◆ 송효경>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등장하실 때 보면 춤을 추시면서... (웃음)
◆ 송효경> 네. (웃음)
◇ 박재홍> 잘 추시더군요. 그리고 등장 배경음악 같은 경우도 추성훈 선수라든지 그리고 최홍만 선수 같은 경우도 본인이 음악을 고른다 이런 말씀을 하신던데 본인도 음악을 고르신 건가요?
◆ 송효경> 그렇죠, 음악을 다 자기 선수 취향대로 입장을 하는 거기 때문에 선택은 제가 하는 거니까요.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신 거 보면 굉장히 목소리도 좋으시고 제가 듣기로는 얼짱 보디빌더였다,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 송효경> 얼짱이라고 하기는 그런데.
◇ 박재홍>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격투기 세계에 입문하게 되셨는지 참 그게 궁금한데요.
◆ 송효경> 이미 많이 알려진 것처럼 제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도 했고요. 제 자신을 굉장히 원망했고 이런 현실을 되게 비판했던 것 같아요. 진짜 나쁜 여자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불량한 삶을 좀 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길거리에 가서 아무나 잡고 인상 쓰고 ‘야’ 막 이러고...
◇ 박재홍> 그러시면 안 되죠. (웃음)
◆ 송효경> 싸움을 걸고 막 때리고 그러면 경찰서나 가야죠. 그런 탈출구를 찾다 보니까 어떻게 격투기까지 발걸음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여러 가지 개인적인 아픔, 그런 부분을 통해서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신 것 같은데요. 운동하시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힘든 순간이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체중도 조절해야 되고 제가 봤을 때는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떨 때 제일 힘드셨습니까?
◆ 송효경> 아무래도 이런 격투기가 어떻게 보면 저한테 아무런 감정개입이 안 되어 있는 사람과 주먹다툼을 해야 된다는 게 선수이기는 하지만 주먹으로 때린다는 게 굉장한 마음가짐이 아니면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제가 듣기로 8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엄마의 승리 소식 함께 나누셨습니까?
◆ 송효경> 아이가 아빠랑 즐거운 캠핑을 가서 연락을 하지를 못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송효경>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아이를 만나거든요. 아이를 만나면 정말 뜨겁게 포옹을 해 주면서 ‘명우야, 엄마가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건 네가 나의 분신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뽀뽀해 주고 싶어요.
◇ 박재홍> 우리 명우가 굉장히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 송효경> 네, 자랑스러워합니다.
◇ 박재홍>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아드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시면 좋겠고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요. 1승을 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격투기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송효경>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여성부 단체가 로드FC에서 열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이런 영광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챔피언이라는 그런 타이틀이 로드FC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바람이 좀 있어요. 챔피언십 같은 것을 열어서 저도 벨트를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있고요. 그다음에 그동안 제가 정말 기량이 높으신 분들이랑 싸워왔거든요. 그래서 다시 지금 제가 어느 정도 제가 부족한 점을 보완했고 자신도 넘쳐나기 때문에 그 미즈키 분이랑 후지노 에미 그분이랑 다시 한 번 겨뤄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습니다.
◇ 박재홍> 지난번 대회에서 패배를 했던 그런 선수들인가 보군요?
◆ 송효경> 네, 제가 그라운드가 굉장히 약했기 때문에 스탠딩에서는 괜찮은데요. 그래플링에서 약해서 그냥 질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보완한, 나의 그런 기량과 그분들이랑 겨뤄보고 싶어요.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또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많이 생겨서 챔피언벨트를 맨 우리 송효경 선수의 모습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송효경>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로드FC 16차 대회에서 첫승을 거뒀던 송효경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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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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