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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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5(화) 복지부 "에볼라로 국제행사 통제? 그런 나라 없어"
2014.08.05
조회 134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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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현지 교민>
- 에볼라가 뭔지 모르는 현지인도
- 미국 선교사 감염 이후 긴장감 높아져
- 국경 거의 폐쇄, 공항은 운영중

<보건복지부>
- 한국은 에볼라 안전지대
- 에볼라, 치사율에 비해 전파율 낮아
- 에볼라 치료약? 추가 임상실험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이미재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선교사),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서 수백 명이 사망한 가운데 그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데요. 전염가능성 때문에 예정됐던 국제행사도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있고요. 우리 정부는 공항 검역 강화를 비롯해서 서아프리카 교민들에게 현지에서 떠날 것을 권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두 분을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죠.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미재 선교사님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들어봅니다.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 이미재>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금 선교사님 계신 곳이 라이베리아의 어느 지역인가요?

◆ 이미재>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입니다.

◇ 박재홍> 지금 선교사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 이미재>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 박재홍>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현지인들이 느끼는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저희들이 생각하는 정도가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이미재> 현지인들은 솔직히 많이 몰라서요. 정확히 에볼라가 뭔지 바이러스가 뭔지조차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냥 막연한 두려움은 갖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있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현지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지난주 미국 선교사님들의 감염 소식이 전파되면서 사람들이 에볼라가 진짜 있구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요. 지금부터 그래서 오히려 조심하는 일들은 좀 많이 생겼습니다.

◇ 박재홍> 게다가 라이베리아 현지 병원의 의료진 상당수가 철수하고 있다, 그래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있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맞나요?

◆ 이미재> 여기 현지에 외국인들이 와서 운영하는 가톨릭 병원에서는 의사가 감염이 되셔서 사망을 하셨어요. 그래서 병원을 운영하는 스페인 계통의 의사 분들을 스페인 당국에서 철수를 시키겠다라고 지금 보도가 나왔고요. 그리고 현재 미국 선교사님들이 감염이 됐던 병원도 사람들 받는 것을 잠시 쉬고 현재 치료실을 재정비하겠다라는 이유로 일주일 정도 셧다운 하겠다라고 발표가 나왔어요. 이렇게 외국인들이 운영하시는 병원들이 잠시 문을 닫고 약간 쉬는 추세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현지에 또 우리 교민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한 30여 분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 외교부에서는 현재 교민들의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현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이미재> 저희가 30명 정도가 남아 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완전히 거주해서 사시는 분이라서 그렇게 나가시려고 하지는 않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 에볼라가 사람을 만졌을 때, 직접적으로 만졌을 때만 전염이 되는 거기 때문에, 저희가 개인적으로 피할 수는 있다라고 본인들이 판단하시고 아직은 크게 대피를 서두르지는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을 많이 하시면 좋겠고... 그리고 인접 국가인 시에라리온의 경우는 2주 후에 공항을 폐쇄한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 라이베리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국경도 폐쇄된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 이미재> 저희는 국경은 중요 3곳을 남기고 나머지는 다 폐쇄를 했고요. 공항은 아직까지 폐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리고 있고요. 아직도 공항을 폐쇄하겠다라는 보도는 없었고,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선교사님, 현지 소식 잘 들었고요. 건강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미재> 네.

◇ 박재홍> 지금까지 라이베리아의 이미재 선교사였습니다. 이어서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이 준비돼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연결하겠습니다. 정책관님 안녕하십니까?

◆ 권준욱>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어제 정부에서 나온 얘기를 보면, 에볼라 출혈열이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리고 위험하지만 차단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안전지대다, 이렇게 먈할 수 있을까요?

◆ 권준욱> 일단 현재까지로는 에볼라 지대에 안전지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일단 감염병 자체가 전파 효율 자체가 매우 낮은 전염병이라서 공기전염이 안 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서아프리카 지역 3개국이 일단 발생지역으로는 국한이 돼 있습니다. 제일 우려되는 지역은 사실 아프리카 지역들이 일단 걱정이지, 우리나라처럼 교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경우에는 위험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낮은 경우입니다.

◇ 박재홍> 전파율이 낮다고 지적하셨고 공기로 감염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비행기를 통한 0. 1%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책은 필요하고, 또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대책 필요할 텐데요. 어떤 게 있을까요?

◆ 권준욱> 가장 중에 중요한 것은 외교부에서 특별여행경보를 내렸습니다마는 일단 발생 지역 3개국에 가지 않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이미 체류하고 있는 분들도 현지에서 나오시도록 그렇게 저희가 권고를 하고, 아직 거주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좀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고요. 만약에 국내에 들어오는 분들이 있다면 검역을 통해서 발열감시 등을 진행을 하는데, 이 에볼라열이 또 하나 다행스러운 것 중에 하나는 증상이 없을 때는 전파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증상일 경우에는 안심하셔도 되고, 일단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체액 주로 혈액이라든지 이런 체액에 노출이 되어야만 감염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염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주로 의료진들이 많이 생기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특별히 의료 목적, 대개 선교 목적으로 가실 경우에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는데... 당분간은 좀 그것을 자제하시도록, 안 하시도록 저희가 권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감염돼서 들어올 경우에 대비해서는 검역, 이어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실험실 진단 및 격리병원을 통한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고, 또 국내에 무증상으로 들어와서 최대 잠복기는 한 3주가 됩니다. 평균적으로 한 열흘 정도인데, 그때까지 3주 동안 모니터링을 해서 증상 발현 여부를 지금 감시하는 그런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검역활동을 강화한다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활동이 어떻게 하는 건가요? 입국할 때 카메라로?

◆ 권준욱> 입국할 때 일단 발열감시를 하고 또 검역설문서 등을 통해서 확인을 하고 그리고 자진신고를 통해서 저희가 3개국에 체류했거나 다녀오신 분들을 확인하고 있고 또 3개국의 국적자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법무부를 통해서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병을 확보해서 매일 관할보건소나 요원들이 증상발현 여부를 유선으로 일단 확인을 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즉 열이 난다든지 근육통이 있다든지 이런 식의 전조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저희가 격리 및 검사 등의 조치를 하게 되는데, 이제까지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는 다녀오신 분들은 21명이고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현재까지 계속 모니터링 진행중인 분들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13일부터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라든지 교황 방문을 즈음해서 입국하는 아프리카 방한객들을 맞을 때 이런 분들 관리는 어떻게 되나요? 잠복기가 있을 텐데...

◆ 권준욱> 일단 이 점이 중요합니다. 앞서도 아마 잠깐 얘기하셨을 텐데, 현지 공항에서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해당 3개국뿐만 아니라 WHO와 미국 CBC의 협조로 사실은 검역 및 스크리닝을 하고,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일단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현지에서 일단 철저한 검역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고요. 그후에 나오시는 분들의 경우는, 일단은 3개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각종 국제행사 출석을 자제한다든지 이런 부분을 지금 검토는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경제적 이유, 외교상의 문제 또 어느 나라도 아직은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8월 6일날 WHO가 긴급대책 회의후에 상황에 대한 판단을 각국에 통보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걸 지켜보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지금 임상실험 중인 약을 투여해서 효과를 봤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미국 선교사 얘기인데요. 치료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가요?

◆ 권준욱> 그건 아마 의학적으로 고전적인 치료에 하나입니다. 즉 우리가 왜 병에 걸렸다가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뭐냐면 스스로 그 병을 이겨낸, 즉 몸속에 면역 글로블린이란 항체가 생긴 거거든요. 따라서 이미 치료가 된 사람의 혈액을 확보해서 그중에 면역 글로불린을 걸러내서 병에 걸린 사람 몸에 집어넣어주면 마치 예방접종을 놓듯이 이미 만들어진 항체를 몸에 넣어주는 식이죠.

◇ 박재홍> 그건 에볼라 바이러스가 치료된 환자의 혈액을 투입했다는 얘긴데, 그것 외에도 임상실험 중인 약이 있다고 그러던데요?

◆ 권준욱> 임상실험 중인 약은 아직은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안전성 여부나 이런 것들이 좀 더 많은 사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런 노력들은.. 역설적으로 사례가 많아지면 그런 치료 노력들을 계속 펼치게 될 텐데... 만약에 환자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면 지금 당장 적용되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준욱>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보건복지부의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