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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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떳떳하다면 차명계좌 등 근거 내놓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관훈 (박상은 의원 前 비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원 의원,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그 3000만원은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고 가지고 다니던 돈이고, 아들 집에서 경찰이 발견한 6억원 가량은 과거에 다니던 회사에서 위로금으로 받은 돈이다, 본인은 떳떳하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상은 의원의 비리를 고발했던 전직 비서는 이 기자회견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재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어떤 얘기일까요. 오늘 박상은 의원의 전직 비서죠, 장관훈 씨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 전 비서님, 안녕하세요?
◆ 장관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박상은 의원이 지금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지난 6월에 저희와 장 전 비서께서 인터뷰를 하면서 주장한 부분은, '나한테 월급을 주면서 강제로 후원금을 내라고 했다' 이런 주장이셨죠?
◆ 장관훈> 네.
◇ 김현정> 그 부분 수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 장관훈> 다른 회사에서 경제특보님 급여를 준 부분은 정치자금법 위법이라고 해서 진술을 다 했고요. 그리고 쪼개기 후원금까지도 같이 관리를 했기 때문에 다 조사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사를 다 받고, 그것도 기소가 되는 걸로 지금 알고 계세요?
◆ 장관훈>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장 전 비서께서 6월에 또 어떤 폭로를 하셨냐 하면, 박의원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3000만원은 물론이고 과거에도 여러 가지 비리의혹들이 많아서 이것을 폭로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비서들이 내적갈등을 심하게 겪었다, 이런 증언도 하셨어요?
◆ 장관훈> 네.
◇ 김현정> 그 폭로 후에 검찰이 다방면으로 수사를 했고, 실제로 여러 가지 혐의를 밝혀냈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은 지난 주말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본인은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다, 절대 검은돈을 받지 않았다,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장관훈> 전혀 믿지를 못하죠.
◇ 김현정> 하나하나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의 발단이 된 차량에서 발견된 3000만원. 여기에 대해서 박상은 의원은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쓰려고 가지고 다녔던 건데 운전기사가 그 돈을 절도를 한 거다, 그리고 돈이 띠지로 묶여 있었던 건 출판기념회에서 받았던 돈이기 때문에 그렇게 띠로 묶여져 있었던 거다, 절대로 검은 돈 아니다'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장관훈> 제가 알기로는 2013년 12월 출판기념회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직접적으로 본인이 말한 거예요. 그런데 그걸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 모습으로 보여지거든요.
◇ 김현정> 2013년 12월의 출판기념회 수익금, 그 돈이 지금 이 돈이다 라고 박상은 의원은 주장하고 있는 건가요?
◆ 장관훈> 네. 지금 박상은 의원은 그 출판기념회의 수익금이라고, 그래서 변호사 비용으로 당신이 직접 챙겼다고 했는데 불우이웃돕기에 전액 기부한다고 얘기를 해 놓고 수익금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주장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기부한다고 해놓고 안 했단 말씀인데 그것이 곧 '검은 돈'이란 근거는 안되잖아요..좀 다른 얘기가 되는 거 아닙니까?
◆ 장관훈> 그런데 김 기사가 가져간 돈은 띠지가 묶여져 있는 돈인데, 그게 한 다발 정도면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지금 여섯 다발이에요. 그러면 500만원씩이나 낸 6곳에서, 기업에서 후원을 했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기업에서도 나름대로의 세금도 털어야 될 거고, 지출을 하려면 회계보고도 해야 될 거고. 그러면 명시가 되어 있을 거란 얘기죠.
◇ 김현정> 그게 어디인지를 밝히면 되겠군요, 정말로 그것을 순수하게 받은 거라면?
◆ 장관훈> 네.
◇ 김현정> 그걸 지금 못 밝히고 있는 거고요?
◆ 장관훈> 네, 전혀 못 밝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한 가지는,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상은 의원 아들 집에서 나온 뭉칫돈 6억원 가까이 되는 돈, 이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서 대해서 박상은 의원은 대한제당 대표를 그만둔 뒤에 받은 퇴직금과 격려금을 그 당시에 차명계좌로 입금을 받았다가 현금으로 찾아서 집에 놓은 것이다, 이건 합법적인 돈이다, 또 당시에는 정치활동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정치 자금도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관훈> 지금 언론에서 보면 2003년도와 2007년도 ,두 번에 나누어서 받았다고 그랬거든요, 차명통장으로.
◇ 김현정> 퇴직금, 격려금조로요.
◆ 장관훈> 네. 그렇게 되면 그때 당시에는 5만원짜리가 없었습니다. 5만원짜리 나온 건 최근 5년 사이에 나왔기 때문에 그때 차명통장에서 찾았다라고 하면 차명인 통장을 밝히면서 여기서 받은 격려금과 퇴직금이다라는 걸 주장을 해야 되는데, 지금 돌아가신 고인을 가지고서 험담을 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한제당의 故 설원봉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라고 주장하는데, 이미 돌아가신 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증명이 안 된단 말씀이에요?
◆ 장관훈> 네.
◇ 김현정>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박 의원은 뭐라고 하냐면, 바로 그 돈을 준 분이 고인이기 때문에 검찰이 오히려 돌아가신 분을 이용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나한테 덮어씌우기 하는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요?
◆ 장관훈> 그런데 박상은 의원 주장대로 차명으로 받았다고 하면 요즘 실명제이기 때문에 차명으로 통장을 주더라도 본인의 인감하고 인감증명 서류 없이는 박상은 의원이 가서 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랬거나 저랬거나 어쨌든 그 차명계좌를 증거로 내놓으면 된다라는 말씀이시군요?
◆ 장관훈> 그렇죠. 자기가 증빙할 수 있는 걸 확실하게 내놔야 하는데 그런 말도 없이 그냥 차명으로 격려금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그걸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켰다, 그런데 공소시효가 지나서 법적효력은 없다 라고 하는 주장은 진짜 누가 봐도 온 국민이 봐도 허무맹랑한 주장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폭로한 후에 지금 인터뷰하시는 장관훈 전 비서나 혹은 운전기사 김 비서나 박상은 의원하고 접촉을 해 보셨어요? 연락 같은 거 받으셨어요?
◆ 장관훈> (박의원 측) 비서진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온 경우가 있어요.
◇ 김현정> 뭐라고 하던가요, 그쪽에서는?
◆ 장관훈> 뭐 잘 처리가 되고 있고 언론도 많이 저지 시켰고, 또 변호사도 선임을 했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구속 안 되고 조사만 받고서 끝난다, 그러면 차후에 너희들은 어떡하려고 그러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도요.
◇ 김현정> 무죄라는 부분에 대해서 박상은 의원 측은 지금 확신하고 있다고 보세요?
◆ 장관훈> 검찰에 출두할 때 지역 당원들한테도 잘 처리될 거니까 힘을 보태달라고 그런 식으로 문자를 돌렸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서 검찰에 출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 의원이 사실 검찰에 출두할 때 그 지역구 당원들이 모여서 검찰 앞에서 '박 의원 힘내십시오', 이런 응원 벌였어요. 알고 보니까 박 의원측이 문자를 보내서 동원 비슷하게 했다는 게 후에 알려져서 또 구설에 올랐었죠.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 장관훈> 참 평상시 하는 행동답다...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 장관훈> 박 의원이 자기 혼자 검찰조사 받으러 가기가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오히려 지역 주민들을 선동해서 분위기를 자기쪽으로 흡수하려했던거 아닌가,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죄를 뉘우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분들을 이용해서 더 농락하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 김현정> 하지만 박 의원측은 지금 계속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에 대한 사정 국면에서 검찰이 구색맞추기처럼 여당의원을 끼워 넣으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 장관훈> 그러면 야당의 문제가 더 먼저 불거졌겠죠. 지금 박상은 의원 같은 경우는 4월부터 일이 불거지면서 계속 진행해오던 과정이었고요. 그리고 또 조사할 것이 너무 많다 보니까 늦어진 건데, 그걸 야당 것을 물타기 하느라고 여당을 집어넣는다, 그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같아요.
◇ 김현정> 참고로 저희가 박상은 의원측에도 반론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인터뷰에 응할지 말지 아직 검토중이다,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며칠 뒤에라도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연락이 오면 박 의원도 직접 연결을 해 보도록 하죠. 장관훈 前 비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관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장관훈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