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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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1(목) "美 퍼거슨시 사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흑인 많아"
2014.08.21
조회 87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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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룡 (美 세인트루이스 한인미용업협회 회장)

3부 화제의 인터뷰 시간입니다마는 미국의 흑인 시위 양상이 심상치 않은 듯해서요. 저희가 잠시 미국을 연결하고 가려고 합니다. 밤사이에 좀 나아졌다는 말도 들리고요. 아니다, 백인들까지 맞대응 시위를 벌이면서 이 양상이 심상치 않다는 말도 들려서 대체 어떤 건지 확인을 좀 해야겠습니다. 우선 이 상황은 한 흑인 청년이 총도 없이 그저 길을 건너고 있었던 건데 경찰이 이 청년을 범죄자로 오인하면서 총격을 가했고요. 결국 사망하는 사건에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러자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는 연일 시위와 약탈 벌어지고 있고 결국은 주 방위군까지 투입이 돼서 이른바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인데요. 연결합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회 가운데 미용협회장 맡고 계세요. 이수룡 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이수룡>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방위군까지 투입됐다는 소식이 들리니까 참 걱정이 많은데 실제로 상황이 어떤 겁니까?

◆ 이수룡> 지금 여기 퍼거슨 시는 비상상태에 있습니다. 방위군이 18일날 오후부터 실질적으로 투입을 함으로써 전국적이고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거 같습니다.

◇ 김현정> 시위의 양상은 어떻게 좀 변화가 있습니까?

◆ 이수룡> 그 과정으로 기점으로 해서 대체적으로 시위들이 폭도로 바뀌는 현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위군이 출현하고 나서부터는 많이 시위가 위축된 느낌입니다.

◇ 김현정> 그나마 폭도로 변하던 이 시위군중들이 조금은 진정이 된 느낌이다?

◆ 이수룡> 네, 직전에는 마이클 브라운이 죽었다는 거에 대해서 추모식으로 가다가 너무 과잉 진압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가만히 있어서는 우리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화난 폭도들이 상점들을 약탈하고 부수고 거기다가 좀도둑까지 설치는 그런 현상이 돼서 심지어 타지에서 도둑들이 원정 와서 약탈하는 그런 상황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다른 주에서 ‘이 혼란함 틈을 타서 우리 도둑질 좀 하자’ 이런 약탈 행위, 원정약탈 행위까지 있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방위군이 들어오면서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여기서 잠깐 퍼거슨 시란 곳이 어떤 곳인가 알아봐야겠는데 보니까 인구가 2만 1,000명. 그러니까 서울, 여의도 인구가 3만 명인데 여의도 인구보다 적어요. 그중에 그럼 흑인이 몇 퍼센트 정도나 대략 차지하고 있는 겁니까?

◆ 이수룡> 대략 70%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원래 퍼거슨 지역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다 백인 지역이었습니다. 이것이 미국 어느 도시를 가도 지금 현재 교외 지역, 위성도시 지역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흑인 주민들이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백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인데 백인들이 신도시로 떠나고 구도시에는 말하자면 지금 흑인들이 70% 차지하는 이런 상황이 된 거군요.

◆ 이수룡> 네, 맞습니다.

◇ 김현정> 한인은 얼마나 됩니까, 그러면?

◆ 이수룡> 한인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략 5,000명 정도 있습니다.

◇ 김현정> 5,000명 정도 거주하고 계시는. 흑인 인구는 그렇게 많은데 고위공무원이라든지 경찰이라든지 이런 관직에는 흑인이 아주 드물어요?

◆ 이수룡> 미주리주가 특별하게도 보수적인 주입니다. 그래서 흑인들이 많은 고위직에 올라갈 수 없는 실정입니다.

◇ 김현정> 상위층은 백인이 거의 차지하고 있고 말하자면 하위층, 저소득층은 흑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런 경제적인 갈등에서부터 쌓여있던 것이 이번에 폭발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수룡>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복지 정책을 해마다 줄여왔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불경기이고 아무래도 예산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갈 수 있는 복지정책을 계속해서 줄여왔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디토로이트하고 같이 미국에서 70년대까지만 해도 5대 도시였지만 지금 현재는 20대 도시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컴퍼니들이 문을 닫았고 거기에서 많은, 일하는 우리 흑인 분들이 일자리를 잃음으로서 거기에 대해서 반감이 계속해서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복지 정책 줄고 일자리도 줄어들고 그러면 가장 먼저 타격 받을 건 저소득층인데 그 저소득층의 상당수가 흑인이다 보니까 이렇게 흑백 갈등으로 또 비쳐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됐다는 거예요. 혹시 주위에 아는 흑인 지인 분들도 계시죠?

◆ 이수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은 뭐라고 호소를 하십니까?

◆ 이수룡>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가지는 않는다, 좀 억울한 일이 많다. 이렇게 우리가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 여기는 꼭 바로 정의를 바로 세워야 된다, 이참에 뭔가 보여줘야 된다, 그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흑인의 힘을 보여주자, 이런 분위기. 그런데 아침 뉴스 중에는 백인들이 맞대응 시위를 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이건 뭡니까?

◆ 이수룡> 실제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어떤 클럽에서 백인들이 모여서 본드도 모으고 경찰관 대런 윌슨을 지지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그 분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7만 명이나 벌써 사인을 했다고 들었고요.

◇ 김현정> 그 경찰관이라 하면 흑인 청년을 오인 사격한 그 경찰관?

◆ 이수룡>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게 양상이 희한하게 돌아가네요. 그 경찰관도 억울할 것이다, 이런 주장입니까?

◆ 이수룡> 네, 맞습니다. 죽은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 지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문제의 본질을 바로 짚고 넘어가야 된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경찰의 과잉방어냐 아니면 정당방위냐 이것을 놓고서 흑백이 갈라져싸우는 이 런 양상, 그 양상에서 주방위군은 지금 투입이 된 거고요. 오늘의 분수령이 될 거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 이수룡> 맞습니다. 오늘 법무부 장관이 내려오는데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이 내려옵니다. 그래서 그 유가족도 만나고 그분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것인지 거기에 따라서 양상이 바뀔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법무부 장관이 지금 최초의 흑인 장관이죠?

◆ 이수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흑인장관이 와서 과연 설득을 잘 해낼 것인가. 그래서 뭔가 이 시위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큰 계기가 되기를 여기에서도 바라고 있겠습니다.

◆ 이수룡>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이수룡> 네,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세인트루이스 주한인회 가운데 미용업협회장 맡고 계세요. 이수룡 회장 연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