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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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0(수) '국내 1호 얼음물샤워' 가수 팀 "신나게 부으세요"
2014.08.20
조회 102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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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에 참여한 가수 팀 씨 (팀 씨 페이스북 캡쳐)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팀 (가수)

지금 전 세계인들이 자진해서 얼음물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시죠. 어제부터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서도요. 종일 '얼음물 샤워'라는 검색어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게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게 아니라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기부 캠페인이랍니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호날두 이런 유명인들이 동참하면서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고요. 이제는 대한민국의 스타들도 이 얼음물 샤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 캠페인의 씨앗이 된 분, 시작점이 된 분은 바로 이분인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가수 팀 씨 직접 만나봅니다. 팀 씨 안녕하세요?

◆ 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팀 씨도 얼음물을 양동이째 머리에 부우신 거예요?

◆ 팀> 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은 도대체 왜 그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있는 건가, 이게 무슨 일이야 ,하실 텐데 무슨 일인가요?

◆ 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ALS 루게릭병을 알리기 위해서 미국에서 캠페인이 시작이 된 거죠. 자기 머리 위에 얼음물을 붓든가 아니면 돈을 기부를 하든가하는 도전의 영상이 미국 전체를 넘어 온 세계에 퍼졌습니다.

◇ 김현정>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서 100불을 기부를 하든지 아니면 양동이에 얼음물 들이부어라. 양동이에 물 들이붓고 나서는 어떤 규칙도 있다면서요?

◆ 팀> 네, 규칙은 단순해요. 그냥 저한테 누군가 도전하라고 도전장을 보내면 제가 그 도전장을 받고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붓든지 아니면 100불을 기부하든지 선택하고, 다시 다른 3명에서 5명까지를 지목해서 도전장을 보내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피라미드식으로 퍼져나가는 거네요?

◆ 팀>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얼음물 뒤집어쓴 분들은 기부는 안 하신 거예요?

◆ 팀> 아니죠, 두 개 다 하는 분들이 많구요, 저도 마찬가지고 , 기부도 하면서 샤워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 김현정>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대체 누가 낸 겁니까?

◆ 팀> 글쎄요, 듣기로는 보스턴 어디인가 누군가로부터 시작했다는데 얘기 들었는데..큰 계기는 미국 연예인들 또 유명한 분들이 도전을 하게 되면서 엄청 유행이 된 거죠, 미국에 SNS가 엄청 퍼지고...

◇ 김현정> '엄청'이라고 얘기할 정도예요? 대단한 열풍이에요?

◆ 팀> '엄청'이란 단어도 너무 작은 것 같고요. 이게 굉장한 일이 된 거예요.

◇ 김현정> 내가 연예인인데 이거 지목 못 받았다 하면 약간 서운할 정도 이 정도 열풍?

◆ 팀> 그런데 이게 연예인만 아니고 저희 친구들 그냥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평범함 사람들에게까지 다 퍼져나간. 지금 미국에서는 돈이 얼마나 모였어요?

◆ 팀> 벌써 130억 넘게 그 단체에 기부가 되면서 아주 좋은 상황이 된거죠. 그런데 어떤 분들은 약간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어떻게 안 좋게 생각을 하세요?

◆ 팀> 왜 물 낭비하냐, 이런 분도 있고 그리고 기부를 안 하려고 얼음물 샤워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병과 기부캠페인을 알리는 게 중요하니까... 즉 이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 내 친구들,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루게릭병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함께하고 싶었던 거구요.

◇ 김현정> 굉장히 좋은 점 지적해 주셨네요. 잘 모르는 분들은 얼음물 샤워하는 거 보면서 저거 장난하는 거야? 아니면 유명인들이 더 유명해지려고 이런 이벤트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시각을 보내실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관심을 모을 수 있고 루게릭병이 뭔지 알릴 수 있고 캠페인을 퍼뜨릴 수 있고 이런 장점이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러면 팀씨, 팀씨는 미국에 있는 친구의 지목을 받으신 건가요?

◆ 팀> 미국에 있는 친구 동생이 도전장을 보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해야겠다. 특히 제 주변에서 연예인들이 많이 도와주는 재단이 있어요. 승일희망재단이라고 있는데 그 재단도 도와줄 수도 있고 이게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밤 늦게 제가 길거리에서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길거리에서 물 부으셨다는 얘기예요?

◆ 팀> 네, 저는 예술의 전당 앞에서 그냥 하겠다고 했어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사실 얼음물 샤워가 미국에서야 유명하니까 다 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데 예술의 전당 그 한복판에서 유명인이 양동이에 얼음물을 들이붓는다, 이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웃음)...

◆ 팀> (웃음) 그런데 저는 재미있었어요, 나름대로. 사실 요새는 그런 도전을 더 크게 하려고 수영장에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있었는데 저는 그냥 특히 우리나라니까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 특히 우리 미국에 있는 분들이 제 SNS를 볼때 한국의 자존심같은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한 거예요.

◇ 김현정> 어쨌든 잘하셨습니다. 그렇게 이제 팀 씨가 우리나라의 시발점이 돼서, 씨앗이 돼서 그 다음에 누구누구누구 지목하셨어요?

◆ 팀> 저는 션 형,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그리고 우리 너무나 착한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에게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 김현정> 이분들이 받자마자 24시간 안에 실행에 옮겨야 되기 때문에 세 사람 다 벌써 들이부었죠?

◆ 팀> 네, 일단 세 분 다 했고요. 영상 보시면 다들 자기색깔 담고 하시니까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 김현정> 시작한 지가 지금 이제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많이 퍼졌어요, 이게?

◆ 팀> 보는 재미가 있네요(웃음), 요새 또 인터넷으로 보면 누구누구 했다, 누구누구 했네 이렇게 나와서 좋아요. 모든 사람들이 너무 멋있어요.

◇ 김현정> 멋있네요. 조인성, 이영표, 개그맨 김준호 씨, 유상무 씨 또 IT 업계로 넘어가서 애니팡의 이정홍 대표... 이런 분들이 참여하면서 그 사이에 많이 늘었습니다, 피라미드가요.

그런데 지금 방송 들으시는 우리 애청자 중에 '이거 굉장히 괜찮은 아이디어 같고 좋은 일 같은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지목 받을 때까지 일단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이렇게 물으시는 분도 계시네요?

◆ 팀> 이게 규칙이 원래 도전장을 받아야 되는 규칙이 있긴한데요, 그런데 뭐 도전장을 못 받는다면 먼저 시작하세요 혼자서.

◇ 김현정> 저도 그 얘기하고 싶었어요. 이거 도전장이 언제 나한테 오나, 빨리 기부하고 싶다 하는 분들 계시다면 본인이 씨앗이 돼서, 피라미드의 정점이 돼서 시작하시는 거예요.

팀 씨, 사실은 지금 뮤지컬 연습하느라고 굉장히 바쁘시잖아요.

◆ 팀> (웃음) 네.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 김현정> 어떤 뮤지컬 준비하고 계시죠?

◆ 팀> 지금 ‘황태자 루돌프’라는 뮤지컬에 제가 루돌프를 하게 돼서요. 열심히 연습도... 준비하고 있고요.

◇ 김현정> 마음 착한 팀 씨 이 공연도 잘되기를 바라면서 팀 씨부터 시작된 이 얼음물샤워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널리널리 퍼져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