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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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5(금) 이종걸 "아베의 헌법쿠데타, 온 몸으로 막겠다"
2014.08.15
조회 83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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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발 막기위한 상징적 도보순례
- 韓 동북아 질서에 적극적 개입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종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늘 광복절 맞아서 특별한 현장을 한번 연결할까 합니다. 일본 아베 내각의 우경화를 규탄하면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부터 서울까지 도보순례에 나선 분들이 계십니다. 국회의원 몇 명 포함해서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계신다는데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연결을 해 보죠.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십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 연결이 돼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종걸>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지금 서울까지 도착하셨어요?

◆ 이종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경기대 캠퍼스 안에 있습니다.

◇ 김현정> 출발하신 게 지난 11일이시죠?

◆ 이종걸> 11일날 출발했습니다.

◇ 김현정> 11일, 4박 5일 꼬박 걸어서 서울까지... 많이들 지치셨겠어요.

◆ 이종걸> 하루에 30km씩 걸었는데 나중에는 좀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발에 물집 같은 게 많이 생기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평소 걷던 분들이 아니신데. 어떤 분들이 모이셨습니까?

◆ 이종걸> 우리 최원식 의원님, 노웅래 의원님, 강창일 의원님, 안민석 의원님, 국회의원 여러 분들 계시고 그리고 각종 활동하시는 사회인들 중에서도 여러 분 계셨고요. 그리고 이제 저 부산 영도에 박성윤 구의원님도 계시고요. 안양에 김성수 시의원도 계시고 계속 5일 동안 걸었습니다.

◇ 김현정>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부터 서울 백범 기념관까지... 이거 그냥 광복절이니까 그냥 한번 걸어보자, 건강 위해서 걸어보자 이런 것은 아니실 거고 상당한 의미를 담은 행진일 겁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 이종걸> 세월호 사건으로 국가시스템이 위기죠. 완전히 뻥 뚫린 나라와 같은 곳에 우리 국민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국민 불안 위에 우리나라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이름하여, 아베의 헌법 쿠데타입니다. 일본국 헌법은 평화헌법인데요. 그게 9조에 ‘교전국의 지위에 설 수 없다, 전쟁을 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있는데 그것을 개정함으로써 아베가 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려고 하는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거의 우리 동아시아, 아시아의 평화를 망가뜨릴 수 수 있습니다. 그것이 되는 경우에는 이제 전쟁의 먹구름이 낄 수 있다 라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것을 보이고 국민들에게 관심을 갖게하고 여러 가지 방안, 성명 만들기 위해서 걸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그래서 일본의 평화헌법수정 저지를 위한 성명서도 발표하신다고요?

◆ 이종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체 일본의 우경화 바람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밀고 나간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바람이 왜 이렇게 거세진다고 보세요?

◆ 이종걸> 지금까지 쭉 생각해 왔던 것들입니다. 일본이 그동안 내부의 경제적인 침체나 이런 것들도 벗어나려고 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요. 또 미국이 재정적인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美 日 안보동맹을 통해서 아시아에 대한 어떤 자위권 문제라든지 그런 평화문제를 오히려 일본에게 이렇게 넘기려는, 책임을 넘기려는 것 같은 생각입니다.

◇ 김현정>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결국 미국은 전략적으로 일본과 손을 잡고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이런 분위기가 일본을 굉장히 든든하게 하는 거군요.

◆ 이종걸>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도 핵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오히려 일본의 힘을 키워주는 하나의 명분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은 중국을 겨냥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아직까지 남북은 아직 정전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에 한일 군사동맹이라든지 그런 것이 더 부각된 경우에는 이제 집단적 자위권을 통해서 우리 분쟁 상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 거죠.

◇ 김현정> 걱정이죠, 크게 걱정이죠.

◆ 이종걸> 독도에 대한 위험도 생기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이제 약간 긴장 분위기를 통해서 일본의 애국적인 분위기나 이런 것들을 부추기면서 일본의 경제도 진작시키고 여러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는 아베의 헌법 쿠데타, 전쟁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아베 총리 두고서 무서울 게 없는, 달리는 폭주기관차다 이런 말까지 언론들이 하는데 어떻게 멈춰세워야 되는 건가요? 방법은 있습니까?

◆ 이종걸> 어제도 이부영 의장님, 박명림 교수, 박상철 교수, 박태균 교수, 안병우 교수님 등과 함께 우리 순례기간 중에 밤마다 이런 토론을 통해서 저희들이 많은 뜻을 듣고 또 확인했습니다. 일본 내부에도 이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일본 내부에 이성적인 일본 국민들과 연대함으로써 아베를 고립시키는 방법이 굉장히 중요하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일본 내부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일본인들과의 연대요..

◆ 이종걸> 일본도 평화를 바라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대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정부의 외교가 여태까지 전통적으로 수세적 외교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일본 집단적 자위권 이 문제에 관해서도 이게 일본 내부의 문제다라고 얘기하는 그런듯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적극적인 외교’를 해야 됩니다. 미국에도 요구해야 됩니다.

◇ 김현정> 미국에 요구하는 게 사실은 더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종걸> (일본은) 지금 1951년에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어떤 원인 근거의 시작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것을 사실상 다 폐기시키는 정도의 조약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일본도 함부로 까불지 못하게 하는 그런 것이 중국을 포함한 전략적 동반관계의 중요한 척도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힘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그런 작업을 우리 나라도, 이제 커진 나라입니다. 한국도. 수세적 외교를 벗어나서 적극적으로. 동북아 질서에 개입하고 우리도 하나의 주체로서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한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에 한일 관계가 워낙 얼어붙으면서 못 만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계속 이렇게 가는 게 맞습니까? 그래도 만나서 얘기를 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종걸> 9월에도 큰 지방선거가 하나 있고요. 아베 총리의 약화가 어느 정도 보여지고는 있고 그 이후에 새로운 내각이 우리에게는 좀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은 나중 이야기고요. 우선 중국과의 문제, 한중간의 어떤 전략적 동반관계가 굉장히 굳건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나 그것도 전략적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한미관계는 전통적으로 한미의 인권문제, 평화문제에 관해서 아주 적극적인 코뮈니케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일본을 이제 내부적인 문제로 압박하고 요구하는 방법으로 평화질서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우리에게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상들끼리 만나냐 안 만나냐 이 문제는 그러면 그 차후에 고민을 더 깊이 해 봐야 되는 건가요.

◆ 이종걸> 그것을 빨리 이루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이런 의원들의 중간 절차들을.

◇ 김현정> 착실히 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 이종걸> 그것들을 만들어나가는 간접적인 노력들을 더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종걸 의원님, 하여튼 고생하셨고요. 4박 5일 도보 행진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힘을 모아서 이런 작업들 충실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종걸>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도보행진을 이제 막 마치셨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었습니다.